ARMA korea 20150607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6월 8일 |
스파링에서도 점차 16세기의 경향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15세기의 리히테나워류가 방어도 페인트도 중간에 베기를 바꾸는 짓도 해서는 안되고 오직 정직하고 강한 일격만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16세기에는 페인트 기술이나 베기를 중간에 다른 베기로 전환해서 치는 것 등 15세기의 금기를 좀 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검리와 원칙은 같지만 시선, 보법, 기세, 검의 위치나 붙었을 때 활용하는 다양한 속임수 기법이나 베기를 정직한 한가지가 아닌 중간에 다른 베기로 바꿔서 치는 개념 등을 이른바 한트아르바이트(Handtarbeit)라는 개념 안에 정리했습니다. 이쯤되면 공식화된 거나 다름없죠. 그래서 글만 읽어봐도 그러한 개념들을 활용해서 이루어지는 싸움을 그려보면 그 내용은 빠른 움직임과 속임수가 난무하
검리해설 - 두히벡셀(Durchwechseln)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8년 7월 4일 |
두히벡셀,두히벡슨(Durchwechseln), 펜싱에서 데가즈망(disengagement)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검술 공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칼끝을 내밀어 상대를 견제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싸움에서는 공방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보통 칼을 내밀어 견제하면 칼을 때려서 치우고 그 틈에 돌진해 들어오는 것이 가장 흔한 패턴인데, 그때 두히벡셀이 절대적인 방어력을 보여줍니다. 또 두히벡셀은 검을 누르거나 바인딩 시도까지도 무력화합니다. 리히테나워류는 보통 두히벡셀+찌르기 콤보를 가지지만 다른 검술에서는 두히벡셀과 주켄을 함께 쓰거나 손목을 베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특히 두히벡셀+손목 패턴은 검도에서 매우 흔하게 쓰입니다. 이렇게 두히벡셀과 다양한 공격이 조합되면 상대하기가 매
일카 하티카이넨의 진검 연습?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5월 21일 |
볼로냐 다르디 학파에 일생을 바치는 남자 일카 하티카이넨, 대외적으로 진검 연습을 표방하기로는 제가 알기로 가이 윈저 이후 두번째네요. 그런데 진검으로 연습한다는 건 별반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검이냐 블런트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검술의 본질에 맞게 훈련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상에서 보여주는 행동은 본질이 아닌 현상에 치우친 행동을 전형적으로 보여줍니다. 고전 매뉴얼을 통해 검술을 배우려고 할 경우 무엇보다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자세나 모양새의 완벽함을 추구한 나머지 싸움과 공방이라는 검술의 본질 중의 본질을 잊어버리는 행동입니다. 일카 하티카이넨과 파트너는 그런 문제를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죠. 자세와 자세의 이동, 변화, 그리고 자세의 완벽한 모양새를 너무 추구한 나
ARMA Korea팀 크럼프하우 영상 발표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3월 27일 |
먼저 우리 팀의 영상을 보여드리기 전에 타 HEMA단체의 크럼프하우라는게 얼마나 중구난방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손을 치는 건 그냥저냥인데 베기를 쳐내는 크럼프하우에서 잘 안맞게들 합니다. 소드 캐롤라이나라는 단체로, 크럼프하우가 팔 교차 쉴러라는 인식은 하고 있지만 제일 중요한 베기를 쳐내는 크럼프하우에서는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크럼프하우로 상대 검의 옆면을 쳐서 베기를 좌절시켜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베기가 바인딩되면 검을 뒤집어서 가두는 "배케러"를 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크럼프가 아니라 배케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손을 때리는 크럼프도 저렇게 오도방정을 떨 필요가 없습니다. 리히테나워류의 모든 베기는 심플하고 간결한 움직임만으로 다 이루어집니다. 듀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