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이 순수한 4월이야기
By 眼保의 삶의 자취 | 2015년 8월 16일 |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중 하나를 보았습니다.이와이 슌지는 참 여고생의 마음을 잘 아는것 같아요. (남자면서도...쳇(<-?!))저번에 봤던 하나와 앨리스처럼 여학생의 사랑을 그려내는게 남자가 봐도 따뜻하고 순수하다고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 영화는 한 시간 남짓의 요즘 영화와 비교해 보면 아주 짧아서 '단편'스러운데요, 스토리까지 어디 하나 튀는 부분이 없어서 가볍게 시간 때우기엔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고등학교때 선배를 사랑한 니레이 우즈키가 선배를 따라 대학을 진학하면서 기적적으로 만나게 된다는건데요, 일본 문학을 많이 접해보면 흔한 이야기긴 합니다.영화 초반부에 우즈키가 대학 진학을 이유로 자취하기 위해 이사를 하면서 벚꽃잎이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 요즘 대만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고
프롤로그에 바침. 4월 이야기
By REview and Giggle | 2015년 4월 9일 |
2000년 4월 중순 경. 비가 왔던가 안왔던가. 아무튼 포스터의 컬러만큼 하늘이 우중충 했던 것은 기억하고 있다. 시험 덕에 친구와 함께 찾은 이른 시간의 극장은 아주머니 두어분과 안경을 쓴 청년이 한명. 그리고 우리만이 있었다. 러브레터를 찍은 감독이라길래 보러 온, 정작 러브레터를 보지 않았던 우리들은 약간의 기대를 품고 영화가 시작하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2015년 4월 초순 경. 하늘은 맑았고 둘러보면 군데군데 꽃이 우거진, 하지만 해가 져서 보이지는 않는 곳에 내가 있었다. 바깥의 시끌시끌한 소리를 인이어 이어폰으로 막고 15년 전 처음 봤던 영화를 다시 재생한다. 15년 전에 한번 봤을 뿐이지만, 선명하게 기억이 되살아난다. 우리에게 4월은 잔인한 달로 익숙하지만, 옆 나라 일본에선
누구에게나 4월 하나쯤은....
By 개짖는소리 | 2013년 4월 29일 |
21세기에도 뭇 청춘들 가슴 아련히 옥죄며 감성의 결을 쓰다듬고 있지만, 어쩌겠는가? 이와이 슌지는 20세기의 아이콘이고 내 대학 초년 추억의 이름이다. 세기의 말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의 이름 뒤에 20세기란 말을 붙여 놓으니 한껏 예전 사람처럼 낡은 느낌이 난다. 내 대학 초년 시절도 알고보면 몇해 전 가까운 일인데 이젠 서먹하고 감감한 것처럼 말이다. '4월 이야기'가 재개봉 한다는 소식에 예전 외장하드에서 영화를 꺼내 들었다. 꺼내 틀었다. 이 영화의 예전 파일을 찾아 모니터 위에 걸어 놓는건, 마치 앨범 속 사진을 꺼내 보는 것과 같았다. 영화는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복원해내는 기이한 경험을 선사했다. 잠시 잊었던 과거는 옅은 채도로 채색된 영화처럼 한껏 치장된 모습으로 현재에 말을 걸어왔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