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칠리 선정 2012년의 영화들
By 미스터칠리의 인생기록보관소 | 2013년 4월 24일 |
너무 늦은 감이 있으나, 그냥 넘어가기에는 섭섭하기에 뒤늦게라도 포스팅해봅니다. 2012년 가장 괜찮았던 영화를 국내, 국외로 나누어 일곱 편씩 선정해보았어요. 리뷰를 한 작품도,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네요. 국외 1. 케빈에 대하여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강요받은 모성애의 고통을 표현하는 틸타 스윈턴의 연기가 지독하고 선연하게 남습니다. 사이코패스를 연기한 에즈라 밀러는 천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아요. 2.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작품이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911 테러로 아버지를 잃은 소년이 아직 끝내지 못한 부자 간의 게임을 마무리하기 위해 단서를 찾아 도시의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은교(2012) 석줄감상
By 뚱딴지꽃밭 | 2012년 12월 17일 |
은교를 보고 나서 비로소공짜로 얻을 수 있는 노모자이크 포르노가 썩어날 정도로 넘치는 이 세상에서왜 그라비아나 스타화보에 대한 수요가 아직 존재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0- (왠지 남성이라는 종족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한 느낌;;;) 덧붙여, 지금까지 이목구비 뚜렷한 글래머만 섹시할 수 있다고 여겨 온 내 식견이 얼마나 짧았는지 통감했다-_-;;
(스포일러포함)늑대아이 -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영화
By 먹이를 찾는 잿빛늑대 | 2012년 9월 14일 |
이 영화는 오로지 엄마를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한다는 감상평을 시작으로 글을 써 봅니다. 유키가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더군요. 딱 그런 느낌입니다. 부모님이 아이들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주며 "너 그땐 그랬지" 하고 웃으시는 그런. 사실 어린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는 (게다가 그렇게 말썽을 많이 일으키는) 것이 얼마나 고역일지는 격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영화처럼 밝지만은 않다는 건 그냥 생각해 봐도 추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엄마의 힘든 것이라던가 심각하게 고민한다던가 하는 장면이 많지도, 힘들게 표현되지도 않았습니다. 시종일관 따뜻한 느낌이죠. 추억을 떠올리는 느낌과 일치 한달까요? 그래서 지난 일들 중 고생은 잊고 아련한 추억 떠올리며
베인은 슈퍼히어로 장르를 두들겨팼다
By Inuits in the egloos | 2012년 7월 26일 |
이미지 출처 cine21.com * 스포 많음 새로 등장하는 배우와 캐릭터들을 숨가쁘게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처럼 초반이 흘러간다. 베인의 첫 등장은 조커의 등장만큼 귀기어린 장면은 아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카리스마도 조커에 못미친다. <다크나이트라이즈>에 조커가 없다는 이유로 전작만 못하다고 느낀 관객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단 한 장면, <나이트폴>에서 가져온 베인과 배트맨의 대결만큼은 조커가 보여주지 못한 압도적 경험을 선사했다. 사이코 범죄자 위주인 고담의 빌런들 중에서 베인은 유일하게 배트맨을 압도하는 육체를 지닌 사나이다. 두뇌 싸움의 긴장이 아닌, 몸과 몸이 맞부딪치는 물질적 긴장감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악당이라는 뜻일 테다. 배트맨의 가면이 부서지고 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