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 사랑의 기억마저 잊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3년 12월 6일 |
※ 본 포스팅은 ‘동사서독’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뒤로 한 채 사막에서 살인청부업에 종사하는 무사 구양봉(장국영 분)은 친구 황약사(양가휘 분)가 1년에 한 번씩 자신을 만난 뒤 다른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는 사실을 눈치 챕니다. 황약사는 과거를 잊을 수 있는 술 취생몽사를 권하지만 구양봉은 받지 않습니다. 8명의 등장인물, 몽환적으로 뒤얽히다 1994년 작 ‘동사서독’은 왕가위 감독의 중화권 연출작 중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무협 영화입니다. 김용의 무협 소설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젊은 시절을 왕가위가 자유롭게 각색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완성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을 살 정도로 제작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촬영 도중 각본을 갈아엎고 배역이 뒤바뀌는 등
일대종사 / 왕가위, 2012
By 딸기밭은 영원히! | 2013년 8월 27일 |
이 영화의 만듦새가 어떻건 간에, 그 아름다움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게다. 물론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것처럼 포장되어 홍보되는 이 영화는 그 자체로 미완성이고, 그 미완결성은 상당부분 본래 4시간에 달했다는 편집 완성본이 2시간 남짓의 상영본으로 만들어지며 초래되었을 것이다(라고 썼지만, 왕가위니까 그 정반대일 수도 있다). 과거에 종속되어 맹세를 지킨 채로 개인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한 궁이(장쯔이)와, 과거의 맹세와 악연, 그리고 추억으로부터도 끊임없이 탈출하는 일선천(장첸), 가히 일대종사의 지위에 올랐다고 보였지만 그 인생에는 봄과 겨울만이 존재했던 남자 엽문(양조위). 세 명의 일대종사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자체로 비균질적이고 특히 개중 일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 ‘이별 연습’ 하면 안 아플까?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0년 12월 29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 ‘화양연화’가 리마스터링되어 개봉되었습니다. 서두에는 왕가위 감독의 영상 인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상의 톤이 전반적으로 밝아지고 뚜렷해진 데다 음향도 왕가위 감독 연출작 특유의 배경 소음이나 음악 소리 등이 분명히 전달됩니다. ‘타락천사’의 리마스터링에 대한 논란과 달리 ‘화양연화’의 리마스터링은 매우 훌륭합니다. 이별,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냐 ‘화양연화’의 최대 볼거리인 수리챈(장만옥 분)의 치파오는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압도적으로 다가옵니다. 수리챈과 이웃에 살며 사랑에 빠지는 차우(양조위 분)의 의상은 매우 단조롭기에 수리챈의 치파오의 화려함은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부각됩니다. 장만옥과 양조위의 연기도 의상만큼 차
왕가위의 "일대종사" 포스터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1월 8일 |
솔직히, 이 영화는 언제 나오는지 이제는 그냥 손 놓고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처음 사진을 본게 1년도 더 된거 같은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죠. 이제 포스터 나온거 보면 나올 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믿을 수가 있어야죠. 포스터가 뭐랄까......좀 이상해 보여요;;; 그래도 좋으니까 개봉 연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