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카이폴(대놓고 스포일러)
By 제목없음 | 2012년 10월 27일 |
<스카이폴>은 범죄자의 수법과 근원적 범행동기 그리고 결말까지 지난 여름에 본 드라마 <유령>을 연상케 하는 데가 있다. 구세계에서 배반당한 인물이 아주 구세계적인 범행동기 때문에 신세계의 범죄기술을 활용한다. 그렇지만 (영화라서 드라마에 비해 캐릭터를 보여줄 시간이 별로 없었던 점을 감안하지 않고 보면) <스카이폴>의 실바는 <유령>의 조현민보다 훨씬 후지고 어설프다. 실바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대의 보이지 않는 위협"인 것처럼 보이지만(그리고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 그가 바랐던 것은 단지 "구세계에서 정당한 자기 몫을 인정받고 싶었던 것뿐"임을 자각하며 최후를 맞는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이게 우리 시대의 상상력의 한계점이자
007 스카이폴(SKYFALL, 2012)
By 귀차니즘의 극치 | 2012년 11월 14일 |
![007 스카이폴(SKYFALL, 2012)](https://img.zoomtrend.com/2012/11/14/b0000860_50a33566b9fbc.jpg)
감 독 : 샘 멘데스 / 143분 출 연 : 다니얼 크레이그, 하비에르 바르뎀 관람일 : 2012.10.30 하도 괜찮다는 소문이 장하여 보러갔던 007 영화. 간만이다, 007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별로 어울린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심드렁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007은 피어스 브로스넌. 머... 북한에 침투하는 그 말도 안되는(예비군복 좀 어케 해보지 그랬니 --;;) 영환 안보러 갔지만, 그래도 007 영화라고 영화관으로 보러간건 그것이 처음이었다. 본드역을 바꾼 후부터 안봤다가, 볼 영화도 없고~ 괜찮은 영화라고 칭송이 자자(...)하길래 회사 사람들을 꼬셔서 단관에 성공! 음... 여전히 내용물은 좀...이 아니라 꽤나 허접한데 영화는 비교적 잘
배우들의 거짓말
By DID U MISS ME ? | 2019년 1월 14일 |
마리온 꼬티아르 : 탈리아 알굴 아니냐고? 나 아니야~ 응, 실은 맞아~ 조셉 고든 레빗 : 로빈이냐고? 놉. 아즈리엘이냐고? 놉. 이름은 로빈. 하는 짓은 반 아즈리엘. 결국엔 2대 배트맨. 반반이네. 베네딕트 컴버배치 : 제가 맡은 역할은 존 해리슨 입니다, 칸이 아니라. 쉬어 칸이다 새끼들아 크리스토프 왈츠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가 맡은 역할은 블로펠드가 아닙니다. 국가의 적을 은닉하고 있죠? 난 스펙터의 수장, 블로펠드라고 하네. 나오미 해리스 : 머니페니요? 아니예요. 전 그저 신 캐릭터일 뿐. 샘 멘데스의 머니페니가 되어버림. 근
007 스카이폴: 블레이드러너와 다크나이트가 생각나는 007 (스포)
By 동사서독 | 2012년 10월 28일 |
![007 스카이폴: 블레이드러너와 다크나이트가 생각나는 007 (스포)](https://img.zoomtrend.com/2012/10/28/d0062105_508cf0434b90c.jpg)
여러분은 알파벳 'M'을 보고 M으로 시작하는 어떤 영어 단어들을 떠올리세요? 마미, 마더, 머신, 머신건, 마초, 매드, 마우스(쥐), 마우스(입), 아이 마이 미 마인의 My, Me, Mine . 007 열심히 보신 분들은 MI6 를 떠올리실 테고 야한 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저키스트'란 단어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겁니다. 불어 배우신 분들은 마담, 마드모아젤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이집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라' (Mummy)란 단어를 끄집어내올 수도 있을 겁니다. 이쯤 되니 예전 어학연수 수업시간이 생각나네요. 두 명씩 짝을 지어, 일종의 상황극을 영어로 말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날은 제 짝이 엄마 (Mom)역을 맡아서 공부 안하는 아들 (Son)인 저를 혼내는 설정이었지요. 저보다 몇 살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