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2019)
By 멧가비 | 2019년 4월 16일 |
소상공인의 애환을 다뤘다던가 하는 텍스트적 의미 해석 같은 건 둘째 문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의의는 필모그래피 전부를 코미디로 채운, 코미디 전문 감독이라고 해도 이제는 좋을 감독의 영화가 드디어 큰 상업적 성취를 이룬 것, 이병헌이라는 감독이 메이저로서 그의 고집으로 채운 차기작을 발표할 토대가 안정적으로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코미디를 사랑한 영화 감독은 그 전에도 있어왔지만 이병헌을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한국 메이저 영화 시장에서 최루성 시퀀스에 단 한 점도 미련 갖지 않는, 즉 불순물 섞이지 않은 순결한 코미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점 때문이다. 한국의 대중적 영화 취향이란 게 아무리 주접 떨고 자빠지는 이야기에도 마지막은 늘 애틋한 감동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아직은 벗어
[감상] 우아한 거짓말 - 관심의 부재에 대한 결과
By Dustin's Anime Diary Blog | 2014년 9월 6일 |
![[감상] 우아한 거짓말 - 관심의 부재에 대한 결과](https://img.zoomtrend.com/2014/09/06/e0024882_540a7c57b428d.jpg)
평소에 폭력적인 모습과 억지스러운 개그, 그리고 지나치게 성스러운 장면이 난무하는 한국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저는 한국 영화를 많이 안 보는 편인데, 모처럼 기회가 되어서 가족과 함께 올레 TV를 통해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감상하는 영화이기에 올레 TV의 한국 영화 목록을 찾던 도중, 곧 제 느낌에 오는 포스터를 보이는 이 영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신문 기사에서 이 영화에 대하여 극찬하는 것을 보았기에 가족과 함께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이하 내용은 글 특성상 영화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미리나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캐치 프레이즈 및 제목처럼 세 명의 모녀 가족의
인랑
By DID U MISS ME ? | 2018년 7월 30일 |
![인랑](https://img.zoomtrend.com/2018/07/30/c0225259_5b5e7adb58e1e.jpg)
0.원작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있으나 너무 오래 전이라 사실상 안 본 것이나 다름 없다. 그나마 원작에 대해 갖고 있는 기분이라면, 그 원작 역시도 그리 인상적이었다거나 재밌지는 않았다는 점. 1.류승완의 <베를린>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 <베를린>도 초반부와 중반부까지는 꽤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해보이는 영화다. 북측 정보부와 남측 정보부는 물론이고 미국의 CIA, 심지어는 모사드 요원까지 등장하며 꽤 국제적인 이야기를 하니까.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림을 그리는 듯 했던 그 영화는 정작 후반부에 가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아주 미시적인 이야기로 끝난다. 물론 개인적으로 <베를린>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여전히 있다. <인랑> 역시도 마
<지.아이.조 2> 이병헌에게 빚진...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4월 5일 |
![<지.아이.조 2> 이병헌에게 빚진...](https://img.zoomtrend.com/2013/04/05/c0070577_515932398ada2.jpg)
이병헌의 입지가 더 상승한 헐리우드 액션 후편 <지.아이.조 2>를 혼자 보고 왔다. 허접한 농담과 유머 수위가 전반적으로 '참을성을 요하는 가벼움'이었으며, 그나마 철망을 녹이고 카메라 장착 회전 총알 등 신무기들 보는 재미로 한참을 흘러갔다. 바톤 터치를 위함인지 우정 출연의 개념인지 전편의 주요 인물 '듀크' 채닝 테이텀은 어줍지 않은 연기의 맛보기 출연을 남기고, 허술의 끝장을 백악관이 보이는 등 어수선한 스토리 전개에 다소 지루함이 스멀스멀, 그러다가 남다른 조각 근육의 이병헌 이 그 존재감을 빛내며 등장하니 그제서야 액션 영화로써 볼만해졌다. 마스크를 던진 '스톰 쉐도우'와 여전히 얼굴은 반납한 '스네이크 아이즈'의 깔끔한 결투신에 이어 산악 공중 와이어 아크로바트 액션이 눈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