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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그러고보니, 정치 SF영화 아이언스카이, 그리고 어나더 어스
1945년 나치가 패망한 게 아니라 일부가 달의 뒷면으로 도망쳤다면. 아이언 스카이는 이 같은 가정에서 출발하는 정치SF영화다. 달의 뒷면이나 미친과학자나 우주선전쟁 등이 난무하는 SF의 뼈대에 정치적 풍자로 살을 붙였다. 고도의 풍자라기보단 전쟁에 미친 사라페일린(을 닮은 미래의 여자 미국대통령) 정도라 알아듣기도 쉽다. 그래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상시키는 패션잡지 편집장과 달에서 온 나치의 잔당이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페인을 좌지우지한다는 설정은 언뜻 우습지만 생각해보면 현실과크게 다른 것 같지도 않아 나름의 교육적(?)인 효과도 있다. SF 하다보니 또 생각났는데, 또다른 영화 '어나더 어스'도좋았다. 어느날 하늘에 지구와 똑같이 생긴 행성이 나타나고 심지어 그 행성이 거울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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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어스 Another Earth (2011)
평행우주가 있다고 치고 편의상 지구2로 부르기로 하자. 내가 지구2에 가서 나2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1를 만나기 전에 병이나 사고로 죽었을 가능성부터 무한대지만, 내 부모2가 아예 만나지 않았거나 부모 중 한 쪽이, 혹은 먼 조상이 아예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현생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고대종 나비의 날갯짓 하나 때문에 호모 사피엔스가 경쟁에서 도태되어 멸종했다면 어떨까. 평행우주는 세상 모든 사람과 동식물의 숫자에 매 순간을 곱한 것 이상으로 무한하다. 그래서 흔히 슈퍼히어로 만화 등에 나오는 것처럼, 웜홀을 통해 뿅 하고 건너가면 인생 어디에선가 평행선을 벗어난 버전의 나를 만나는 일은 우주의 스케일 만큼이나 그 확률이 희박할 것이다. 평행우주를 다루는 문학이나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