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우뢰매 (1986)
By 멧가비 | 2022년 5월 10일 |
'김청기'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저연령 픽션 표절과 무단 카피, 그 역사의 정점에 서 있는 두 작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둘 중 하나인 [로보트 태권브이]는 그나마 백퍼센트 애니메이션에 나름대로 선구적인 로토스코핑 방식으로 제작되는 등 기술 축적의 의의라도 있었지만 이 쪽은 그냥 답이 없다. 영화의 핵심인 주인공 측 메카는 디자인 카피, 돈 드는 부분은 셀 애니메이션으로 대강 때운 무성의함, 박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이 졸속인 실사 초능력 배틀 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름방학을 맞은 국민학생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시리즈화 되어 캐릭터 상품들까지 불티나게 팔려나간 당시의 현실은, 그만큼 (SF는 커녕) 국산 오리지널 픽션 시장이 불모지였고 아동용 픽션이 얼굴에 철판 조금 깔면
<터널> 재난스릴과 웃음의 맛깔난 하모니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6년 8월 4일 |
끝까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끝까지 간다> http://songrea88.egloos.com/5805596 의 김성훈 감독과 무조건 보는 배우 하정우의 한국형 재난 영화 <터널> 시사회를 친구와 다녀왔다. 영화가 시작하고 채 몇 분도 안 돼서 극도의 현장감이 전해지는 문제의 사고가 발생하고 절체절명의 생존공포와 아이러니하게도 절묘하게 연발로 터지는 유머와 구성진 코믹 연기가 맛깔나게 어우러지니, 초반부터 영화 속에 사정없이 빠지게 되었다. 이렇듯 스릴과 웃음의 동시다발적이며 극적인 혼합이 감독의 전작만큼 발휘되는 이번 이야기는 또 하나의 신랄하고 세심한 언론, 정치 등의 풍자가 강도 높게 곁들여져 우리의 현실적인 모습을 잘 반영한 뼈있는 코미디로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게
신세계 (2012)
By 멧가비 | 2023년 1월 1일 |
네다섯명이 순서 무시하고 두는 난장판 바둑과도 같은데, 다음 수를 빨리 결정해서 빨리 두는 사람이 어쨌든 집을 차지하는 룰. 활로를 위한 각자의 수싸움이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자성만이 살아남은 것은 결국은 인의(仁義) 때문, 이 부분이 판타지적이라면 판타지적이고 복고적이라면 복고적이다. 치밀한 수 싸움, 살벌한 액션, 예쁘게 포장된 폭력배 캐릭터, 배신과 반전, 모던하게 비정하다가다도 복고적으로 의협적인 플롯 흐름 등 갱스터 누아르의 어쩌면 전체를 한 번 쭉 훑는 듯한 느낌이 들게도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무간도]라든지 잠입 경찰 플롯에 대한 유사성이 많이 지적되곤 하는데, 장르 안에서 그 정도 레퍼런스를 가지고 작품의 전체적인 평가를 절하하는 것은 조금 성급하다 하겠다. 빌려다 쓴 소재 그 나
엑스맨 아포칼립스 시사회 후기
By 멧가비 | 2016년 5월 19일 |
스포 없음.자세한 리뷰는 개봉 후에. - 액션은 시리즈 사상 최고.전작부터 폭스가 제작 실무에서 손을 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폭스판 엑스맨 고유의 느낌보다는 마블 엔터테인먼트 냄새가 더 나는듯도 하고. 이건 그냥 기분탓일 수도. - 좆망이라는 평 많던데 그 정도 아님. 영화 자체는 꽤 재미있음.BVS랑 비교하는 건 이 영화에 대한 모욕. - 전작들을 관통하던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주제 의식은 희미해지고거대 악에 대항하는 심플한 구도의 화끈한 오락 영화로 바뀜.(호불호 갈리는 핵심 원인으로 추정) -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리셋하면서 설정 구멍 다 엎어놓고서는바로 전작과의 사이에 또 설정 구멍을 만든다.(사실 이미 인물들 나이대가 전부 안 맞음) - 시리즈의 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