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와 암시, 어느 것이 더 부적격한가?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4년 4월 17일 |
![명시와 암시, 어느 것이 더 부적격한가?](https://img.zoomtrend.com/2014/04/17/e0050100_534f41856e06f.jpg)
며칠 전 매드클라운, 에디킴의 노래가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매드클라운은 다수 노래가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그중 '껌'은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Mercedes)'가 직접적으로 언급됐기 때문이고, 에디킴의 '슬로 댄스(Slow Dance)' 역시 가사 중 '그레이 구스(Grey Goose)'라는 보드카 상표가 언급됐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대놓고 특정 상품을 설명해 가며 광고를 대행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 노래만 제약하는 이유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특정 브랜드를 노출한다는 부분에서 에디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슬로 댄스'에서 그레이 구스를 아무리 외친다 한들 저게 무슨 말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보드카 마니아
R&B에 대한 오해와 편견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3월 11일 |
![R&B에 대한 오해와 편견](https://img.zoomtrend.com/2015/03/11/e0050100_54ff8eae0510f.jpg)
국내의 몇몇 리듬 앤드 블루스(R&B)는 노골적으로 섹스를 탐한다. 크러쉬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박재범의 '올라타', 리코의 '섹스 베이비'(Sex Baby), 크리시베어의 '테이크 잇 슬로'(Take It Slow) 등이 그 부류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잠자리를 주제로 한 노래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추세다. 걸 그룹의 안무에서 주로 읽히던 정사의 메타포는 이제 가사에서 직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작품은 숨김없이 격정 어린 행위를 서술한다. "내 입으로 네 브라를 벗겨"('올라타'), "살결은 부드러워 아래로 손이 내려가"('테이크 잇 슬로'), "밤새도록 서로를 어루만져"('섹스 베이비') 같은 노랫말로 침상 위에서의 밀어를 당당하게 그린다. 청소년들이 듣기에는
대규모 그룹이 성황을 이루기까지 2부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1월 16일 |
![대규모 그룹이 성황을 이루기까지 2부](https://img.zoomtrend.com/2017/11/16/e0050100_5a0cf5af7a239.jpg)
* 1부에서 이어집니다. 전문 댄서를 채용한 그룹 중에서는 DMC와 피플 크루가 단연 돋보였다. 두 그룹은 아홉 명의 많은 인원으로 이뤄졌다는 점과 멤버 전원, 또는 과반 이상이 춤꾼이라는 남다른 사항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DMC와 피플 크루 모두 힙합 댄스에 주력한 데다가 약속이라도 한 듯 1999년 7월에 데뷔 앨범을 출시해 함께 언급되곤 했다. 여러 공통점을 지녔지만 콘셉트는 살짝 달랐다. 피플 크루는 프로페셔널 디제이(이준)와 랩을 전담하는 멤버(現 MC 몽)를 영입해 춤뿐만 아니라 힙합 음악에도 전문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앨범에서 그들의 활약이 선명한 편은 아니지만 그라피티를 제외한 힙합 문화의 요소를 모두 소화한다는 것을 피플 크루는 멤버 구성으로 나타냈다. 반면 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