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 late spring, 2014
By 베리 :: VERItas | 2018년 1월 23일 |
![[영화] 봄, late spring, 2014](https://img.zoomtrend.com/2018/01/23/c0241781_5a66a5557b41f.jpg)
한국영화. 봄 (late spring, 2014)솔직한 감상을 적다보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예술 영화라는 이야기에 보고 싶어졌던 영화였습니다 (๑´ω`๑) 주인공 준구는 조각가입니다.안타깝게도 전쟁의 후유증 탓인지, 말을 들어주지 않는 두 손 때문에 더 이상 예술을 할 수 없는 조각가입니다. 인생의 전부, 삶의 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예술을 못한다면, 예술가는 어떻게 될까요? 예술가는 창조를 할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에게서 가장 큰 가치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탓일까. 준구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텅 빈 껍데기 형태로 하루하루 무딘 시간만을 죽입니다.만약에 내가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다면. 주인공에게 창조하는 일이 얼마만큼의 의미
[영화] 홀리모터스 (holy motors)
By 묭남이 | 2013년 6월 28일 |
관람일 : 20130604관람장소 : 광화문 스폰지하우스 주인공 오스카는 영화내내 등장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짜놓은 스케쥴과 서류에 따라 그가 연기하는 배역들만 있을뿐이다. 다음 배역을 준비하기위한 고급 리무진에서의 잠시동안만 아무배역도 맡지않은 모습을 볼수있을 뿐이다. 성공한 부자가 되었다가, 거지할머니가 되었다가, 광인이 되었다가, 평범한 아버지가 되었다가... 획획 바뀌는 배역들 속에서 어쩌면 오스카라는 인물은 없다. 그러나 배역에 상관없이 오스카의 연기에는 진심이 배어있다. 그러므로 배역을 거치며 오스카도 지치고 상처를 입는다. 역설적이게도 배역을 거치며 쌓이는 그 상처만이 오스카의 인간적 본질을 말해준다. 나 역시 누군가가 강요하는 서류와 스케쥴에 맞춰 살아가는 것 같다. 힘든척, 아닌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