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 안드로메다로 가리니
By 깊은 강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 2013년 8월 9일 |
설국열차 보기전에 망설였습니다. 타인의 영화평에 흔들리지 않지만 워낙 반반이어서...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어요. 조숙한 청소년과 어른들을 위한 봉감독식 팬터지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나무랄데 없었구요. 특히 한국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외국배우를 기용해서 한국배우가 한국어를 쓰면서 연기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매끈한 전개를 보여주더군요. 물론 이 영화를 외국인들은 어찌 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게 예측가능한 너무나 뻔한 스토리전개는 좀 진부하더군요. 그리고 용두사미.... 문제의 제기와 결말이 그 단어밖에는 달리 표현이 안되네요. 제길슨... 마지막 관문을 앞에두고 과거의 경험을 풀어놓는 주인공,,, 하지만 그 장면은
설국열차 - 꼬리칸의 존재 이유
By 함부르거의 이글루 | 2013년 8월 2일 |
설국열차 크리스 에반스,송강호,존 허트 / 봉준호 원래 이 글을 쓰려고 하진 않았는데 - 영화는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 꼬리칸이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라움에 글을 씁니다. 꼬리칸의 존재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항 속의 문어죠.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열대어를 원거리 수송하는데 자꾸 죽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고민하다가 문어 한마리를 같은 탱크에 넣어 봤더니 그동안 계속 죽어나가던 물고기들이 쌩쌩하게 살아 있더란 말이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냐면 문어라는 포식자가 있음으로 해서 스트레스 받은 물고기들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게 됐다는 겁니다. 이른바 긍정적 스트레스입니다. 설
드뎌 설국열차를 봤다
By GO DODGERS!!!!! | 2013년 8월 23일 |
스토리 자체는 그냥 그랬는데, 그 스토리를 전개해나가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에 정말 놀랐다. 이 만화스러운 설정을 (원작이 만화 맞긴 하지만) 저렇게 화면에 멋지게 표현해낼줄이야! 정말 감탄했다. 근데 저기서 어떻게 20분 씩이나 짤라낸다는거지???? "미국 시골촌뜨기들이 이해를 못할겨~" 해서 가위질하라고 명령을 내린 와인스타인 배급사쪽 멘탈이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봉감독이 직접 재편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저런 웃기는 제약 속에서 어떻게 리믹스(?)를 해낼지 궁금하기도 하다. LA에서 개봉하면 또 보러가야쥐.
2013년 8월 영화
By 나는 여전히 펜으로 백지 위를 달린다 | 2013년 9월 1일 |
설국열차 설국열차를 봤다. 보고 싶었고, 당연히 볼 것이긴 했지만 이렇게 개봉 첫 주 주말에 바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좀 천천히 봐도 되는데 온갖 블로그에서 리뷰가 넘쳐 나는 상황에서 스포에 당하기 전에 얼른 보자는 생각이 앞섰다. 미리 읽어본 평에서 대다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을 내렸길래 기대를 크게 하지 않으려고 애썼으나 워낙 궁금했던 터라 그런지 나도 아쉬움에서 피해갈 수는 없었다. 역시 가장 아쉬웠던 건 결말 부분인데-, '그래서 봉준호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부분까지 간 다음에는 뭘 할거냐는 길리엄의 말에 커티스가 제대로 답하지 못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마는-, 공허함, 막막함이 느껴지던 결말이라니. 사람들마다 결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