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뮤직비디오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7년 8월 6일 |
뮤직비디오 보기 염세적이고 퇴폐적인 깡패 음악가 Carpenter brut와 세기말, 반기독교 주의 느낌의 아트가 만났다. 마치 기독교 좆까라고 말하는 듯, 거칠고 이단적이고, 사악하게 달려나가는 뮤직비디오. 이런 80년대 촌스런 음악 스타일이 현대 청년의 피를 끓게 만들 줄 누가 알았을까. 솔직히 베이퍼웨이브 표방한 뮤직비디오 중에 가장 맘에 드는데, 그 이유가 단순히 신나기 때문이다. 베이퍼웨이브를 유쾌하게, 혹은 패러디식으로 써먹은 것에 반에, 아예 이미지를 극단으로 밀어붙인 케이스이기 떄문. 로드리게즈가 폭주했을 때 이런 게 나오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각하다. 반기독교를 상징하는 역십자를 (실은 아닌 거 앎. 다만 세간에 '반
그때는 좋았던 [델타 포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5월 9일 |
볼만한 영화 없나 하며 케이블 영화 카테고리를 여기저기 뒤지다가 추억의 [델타 포스]가 있어서 냉큼 시청 버튼을 눌렀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구원을 받으사 [익스펜더블 2]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신 1980년대 액션, 전쟁 영화의 큰 별 척 노리스 옹의 대표작을 실물 비디오테이프가 아닌 무형의 매체로 다시 감상하게 되다니, 감개무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격세지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 영화는 특히 80년대 액션 특유의 '난 대책 없이 쏘기나 할 테니 너희가 알아서 잘 맞아 주어라' 식의 모대포 과소비 총질과 미사일이 장착된 오토바이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기억에는 재미있는 영화였는데 역시 유년의 좁은 시야와 얕은 인지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철군 중 폭발 직전의 헬리콥터에서 동료를 구출하는
다큐멘터리로 탄생한 마이클 잭슨의 융성기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6년 2월 4일 |
오는 2월 故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 Spike Lee 감독의 "Michael Jackson's Journey From Motown To Off The Wall"이 그것으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영화는 Michael Jackson이 모타운 레코드(Motown Records)에서 성공을 거두고 솔로 음반 [Off The Wall]을 통해 완연한 팝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그가 명실상부한 "팝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얻는 중요한 시기를 전시하는 작품이기에 더욱 볼만할 것이다. 영화는 지난 21일 개막한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2월 미국 케이블 채널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개봉은 미정이다.
카세트 퓨처리즘의 시대가 왔습니다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22년 12월 19일 |
얼마 전 서울 을지로를 방문했다가, 재밌는 경험을 했다. 내가 알던 공간이 사라지고, 다른 곳으로 변했다. 지난 몇 년간 유행한, 1930년대를 흉내 내던 분위기가 여기엔 없다. 백열등을 흉내 낸 노란 불빛과 나무 가구가 있던 자리에, 네온 불빛과 플라스틱 가구가 들어섰다. ...카세트 퓨처리즘(Cassette Futurism)이 한국에도 찾아왔다. 카세트 퓨처리즘이란? 카세트 퓨처리즘, 가끔 카세트 펑크(Cassette Punk)/포미카펑크(Fomikapunk)라고도 하는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 80년대쯤 꿈꿨던 미래를 배경으로 삼는 SF의 한 장르이자, 이와 비슷한 스타일을 뜻한다. 정확히는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 복고미래주의)이라 불리는 SF 장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