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요새의 세 악인 隱し砦の三惡人 (1958)
By 멧가비 | 2016년 9월 22일 |
![숨은 요새의 세 악인 隱し砦の三惡人 (1958)](https://img.zoomtrend.com/2016/09/22/a0317057_57e36883d89e4.jpg)
멸문된 공주를 망명시키려는 전직 사무라이는 우연히 만난 두 평민을 여정에 가담시킨다. 두 평민은 가산을 털어 장만한 무기만 빼앗기고 패잔병 조차 되지 못한 어리숙한, 그러나 원초적인 욕망만은 가득한 사내들이다. 영화는 로드 무비 형식의 활극의 외피를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국시대 계급 사회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주는 이상적이지만 무력하며 (작중에선 벙어리를 가장한다는 핑계로) 평민들의 고난 앞에서는 입을 다문다. 사무라이는 평민을 속여 노동력으로 동원하지만 공주를 위해서는 피붙이의 희생도 불사한다. 평민은 높으신 분들의 큰 뜻을 모르고 관심도 없으며 그저 눈 앞의 금을 얻는 일에만 급급하다. 지배 계급이 피지배 계층을 회유해서 권력의 근간으로 삼는 방법, 그리고 위에 누가 있든 그저
클리셰의 파괴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 2017)
By 플로렌스의 네티하비 블로그 | 2017년 12월 17일 |
![클리셰의 파괴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 2017)](https://img.zoomtrend.com/2017/12/17/c0034770_5a35dab399e4b.jpg)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Star Wars: The Last Jedi , 2017) (스포일러 있음) "제다이도, 시스도, 저항군도, 퍼스트 오더도 모두 다 없어져야 해." 영화 후반부, 카일로 렌의 대사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새로운 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오래된 것의 타파였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의 뒷 이야기를 만들려면 기존의 것들을 보여주면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면 과거의 것을 버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한 것은 클리셰의 파괴였다.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불후의 명작'의 속편을 만들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자기 복제'였다. 그러한 자기 복제는 '오마쥬'라는 명명 하에 구작의 팬들에게 그리움과 함께 감동을 준다. 세련된
K2- 괴도가면 K-20 怪人二十面.相 (2008)
By 멧가비 | 2016년 8월 16일 |
![K2- 괴도가면 K-20 怪人二十面.相 (2008)](https://img.zoomtrend.com/2016/08/16/a0317057_57b2ea4a6945e.jpg)
영화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에도가와 란포 세계관의 슈퍼히어로 이야기" 쯤 되겠다. '괴인 20면상'이 구식 장르 도둑이 아닌 심각한 슈퍼 빌런으로, 탐정 '아케치 코고로'는 다소 뻣뻣한 귀족 엘리트로 재해석 된 가상의 대체역사 세계관, 그리고 그들 사이를 휘젓는 주인공은 20면상에 대항해 초보 영웅으로 거듭나는 서커스 마술사 엔도 헤이키치. 배우는 무려 왕년의 미남 배우 금성무. 세상을 현혹하는 악당에 맞선다는 공적 동기와 개인적 복수라는 사적 동기가 공존하고 있으며, 순수한 히로인과 사악한 악당, 그리고 라이벌 등 장르의 공식에도 충실한 꽤 탄탄한 작품이다. 두 굵직한 인물 외에도 소년 탐정단과 탐정 조수 코바야시 군도 등장하는 등 에도가와 란포의 팬이라면 꽂힐 여지가 많은 점도 포인트.
[영화 특보] 루트 29 - 아야세 하루카, 오사와 카나(2024년 가을 공개)
By 라미의 멀티 뮤지엄 | 2024년 6월 10일 |
![[영화 특보] 루트 29 - 아야세 하루카, 오사와 카나(2024년 가을 공개)](https://img.zoomtrend.com/2024/06/20/5e440799-05c8-5225-abbf-7b3b7fa3422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