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맹각(鬼掹腳.1988)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7년 10월 27일 |
![귀맹각(鬼掹腳.1988)](https://img.zoomtrend.com/2017/10/27/b0007603_59f3268908ea0.jpg)
1988년에 홍콩에서 홍금보 감독이 만든 코믹 호러 영화. 홍금보는 감독만 맡고 배우로 출현하지는 않았지만, 우마, 오요한, 원화, 종발, 진우, 누남광 등등 친숙한 배우들이 출현한다. 내용은 중국 청나라 시대 때 간통을 저지른 남녀 중 여자는 쫓겨나서 실성한 채 돌아다니다가 실종되고, 남자는 침저롱 형벌을 받아 물에 빠져 익사하는데 그로부터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난 뒤. 1988년 현대 홍콩 해안 마을에서 수영을 하던 여자가 익사체로 발견된 이후 해안 경찰서의 왕소명, 노후자, 서만 서장, 백 경관 등 4명의 일행이 사건의 주범인 땅귀신, 물귀신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침저롱(浸猪笼)은 잠길 ‘침’, 돼지 ‘저’, 대바구니 ‘롱’자를 쓰는 말로 돼지를 운반하기 위해 만든 대나무
조용한 가족 (1998)
By 멧가비 | 2016년 8월 21일 |
![조용한 가족 (1998)](https://img.zoomtrend.com/2016/08/21/a0317057_57b91174324bb.jpg)
영화는 사소한 오해나 어긋남 등으로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소동극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소동극이라는 게 문제지만. 그 사건을 꼬아나가는 템포와 사건을 쌓아가는 조립 설계가 좋은 걸작이다. 코믹 잔혹극이라는 사족같은 독자적 장르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아마도 국내 첫 사례일 것이며, 이 영화 이후로도 이런 절묘한 템포의 슬래셔 + 블랙 코미디의 퓨전 장르는 찾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김지운 감독이 재능의 절반을 이미 쏟아부은 데뷔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대배우 이전의 최민식, 송강호가 기존의 캐릭터였던 각각 어리숙하고 촐싹거리는 청년의 모습으로, 게다가 "동반 출연한" 귀한 영화이기도 하며 스크린에서 만나기 힘든 박인환 배우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7번째 날 (The Seventh Day.2021)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22년 6월 6일 |
2021년에 ‘저스틴 P.랭’ 감독이 만든 엑소시즘 영화. ‘가이 피어스’가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12살 소년 ‘찰리’가 자기 가족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신임 사제 ‘다니엘’이 대주교의 부름을 받고 베테랑 구마사 ‘피터 신부와 함께 살인범으로 지목되어 감옥에 수감된 찰리를 만나러 갔다가, 찰리에게 악마 빙의 현상을 발견하고 엑소시즘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메인 캐릭터의 관계 구도를 보면 본편 내용이 ‘피터’ 신부와 ‘다니엘’ 신부가 신부 콤비로서 엑소시즘 퇴마행에 나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되게 이상하게 꼬아놓아서 캐릭터 사이의 케미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피터 신부는 베테랑 구마사고, 다니엘 신부는 신입 구마사라서 피터 신부한테 배우는 입장인데. 보
인면어: 저주의 시작 (人面鱼: 紅衣小女孩外傳.2018)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9년 9월 3일 |
2018년에 대만의 ‘데이비드 청’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한국에서는 2019년에 수입됐는데 한국판 번안 제목은 인면어: 저주의 시작. 대만한 원제는 ‘인면어: 홍의소녀해외전(人面鱼: 紅衣小女孩外傳)’이다. 내용은 2007년 란탄에서 낚시를 해서 생선을 구워 먹던 ‘훙원슝’이 갑자기 미쳐서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키고 경찰에게 붙잡혔는데, 흑호 장군을 모시는 퇴마사 ‘린즈청’이 퇴마를 시도하다가, 해당 사건이 먼 옛날 흑호 장군에게 봉인 당한 마신자의 우두머리 ‘살마신’에 의한 짓이란 걸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마신자’가 등장해서 마신자 시리즈(홍의소녀해) 외전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마신자 시리즈에 꾸준히 등장했던 빨간 옷 소녀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본작의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