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아이 (2012)
By quite quiet queer queen | 2012년 9월 27일 |
(스포가 될 수도.. 있나?)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가서 본 거 처음인데.. 괜찮았다. 너무 작은 관에 음향도 서라운드가 아니라서 거슥했지만.. 간혹 눈물도 핑 돌아가며 봤음. 인간 얼굴에 늑대 몸이 영화 끝날 때까지 적응 안 된 것만 빼면ㅋㅋㅋㅋㅋ (나만 그런가..) 그림도 좋고, 음악도 좋고, 좋더라. 스토리 특성 상 자연 경관 묘사하는 장면이 많은데 실사인지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로 선명하고 맑아서 멍하게 쳐다보기도 했다. 애기들이 각자의 길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엄마가 죽는 줄 알고 진짜 철렁했는데 안 죽어서 다행ㅠㅠ... 인터넷에 유행하는 짱구아빠의 일생, 뭐 그런거 생각도 나고. 서글프고 맑고 담담하게 그려지는 인간의, 혹은 늑대의 성장기. 어차피 죽을거 피곤하게 왜 이러고 사나, 그런
늑대아이(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By u'd better | 2012년 11월 1일 |
![늑대아이(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https://img.zoomtrend.com/2012/11/01/f0067581_50912c2b6e222.jpg)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좋았지만 썸머워즈가 별로였어서 망설이다가 극장에서 볼 만하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뒤늦게 봄. 후반부는 솔직히 좀 늘어지기도 했지만 영화 시작하고서 누나 유키가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는 무척 재미있었다. 초반부에 깔리는 노래도 그렇고 고학생 하나의 허름한 분홍색 후드점퍼 차림이나 역시 허름한 익숙한 육첩방 풍경이나 귀여운 늑대아이들의 모습 같은 것들이 모두 이상하게 애잔해서 중반부까지 내내 사랑스럽고도 짠한 마음으로 봤다. 밤늦게 극장을 나섰는데 아직 불이 켜져 있는 이화당을 왠지 오늘은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서 들어가 뭐가 있나 보다가 치아바타빵과 올리브빵, 미니 라즈베리 파이를 샀다. 이화당 아저씨의 얼굴이 기억날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낯익은 얼굴이었다. 추워서 버스를 탈까 하
영화 광해 & 늑대아이 - CGV용산에서
By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2012년 9월 24일 |
![영화 광해 & 늑대아이 - CGV용산에서](https://img.zoomtrend.com/2012/09/24/b0061465_505f9d8fbdda3.jpg)
CGV용산에서 영화 광해와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를 관람했다. CGV용산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좌석이 무척 편안했고 좌측과 우측열의 좌석이 스크린 쪽을 향하여 비스듬하게 설치되어 있다는 점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한강대교 북단의 엘리베이터. 1층이 한강자전거도로, 2층이 다리 위, 3층이 카페다. 독서하기도 좋고 여행하기도 좋은 계절 가을이다. CGV용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한강자전거도로를 달렸다. 반포대교(잠수교)로 한강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한 후 한강대교에서 자전거도로를 벗어났다. CGV용산이 위치한 아이파크몰에 도착했다. 아이파크몰은 2006년에 오픈한 복합쇼핑몰이다. 이번이 첫 방문이었던 아이파크몰을 바라보면서 예전의 용산역 모습을 떠올려보았으나 기억은 애매했다. 1
호소다 마모루의 여름 안에서 살고 싶다.
By MA DANG | 2014년 3월 26일 |
![호소다 마모루의 여름 안에서 살고 싶다.](https://img.zoomtrend.com/2014/03/26/b0138505_5332f2c7e0275.jpg)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에는 언제나 여름이 등장한다. 아니, 정정한다. 여름을 빼놓고는 호소다 마모루를 말할 수 없다. 그러니까 언제부터였을까. 좋아하는 계절을 물어보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겨울!" 이라고 대답했던 내가 이제는 그 반대에 서 있는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계절로 꼽을 수 있게 된 게...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봤다. 그런데 답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았다. 아마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처음 접했던 그 시절부터 궤적을 같이 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여름은 항상 그런 계절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후텁지근하거나, 장마로 인해 집 안 곳곳이 눅눅하거나, 불쾌지수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누가 말만 걸어도 폭탄이 터질 것만 같은 계절. 하루에도 몇번씩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