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SEOUL BBQ에 (1)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3년 7월 27일 |
처음 일을 시작했던 날은 수요일이었다. 수요일 저녁은 회식이 많이 들어와 굉장히 바빴고, 베이글 사건 이후 처음 일을 시작한 나는, 정말 비오듯 땀을 쏟으며 일을 했다. 수사적인 게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비오듯 땀을 흘렸다. 닦을 겨를이 없어서 눈물 흘리듯 얼굴을 타고 내릴 정도로. 여기선 옷 갈아입으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같은 쉬프트는 조Joe라는 남자애였는데, 제니 (사장님 부인, 인사부) 왈, 정말 일 잘하고 빠른 직원이니까 내가 조 밑에서 배우면 일하는 게 금방 늘거라더라. 확실히 조는 주문과 서빙, 불판 교체, 계산, 뒷정리까지... 정말 모든 점에 있어서 빠르고 완벽했다. 트라이얼 당시 날 가르쳤던 애슐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일하는 기계다 기계. 하지만 말투 또한
캐나다동부(5일차),퀘벡(QC):국립 퀘벡 아트갤러리(MNBAQ)
By Boundary.邊境 | 2018년 7월 28일 |
1. 퀘벡 시에서 보내는 첫 날, 그 동안 호스텔과 텐트에서만 잤던 저와 아내는 오랜만에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나이만 먹었지 아직까지 촌놈티를 벗지 못한 저는 눈뜨자 마자 Bnb는 이렇게 좋은 것이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니 다니엘이 우리를 위해 아침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막구워낸 프랑스식 메밀 크레페가 그의 손에서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었으며 부엌 테이블 위에는 바나나,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크랜베리에 초코렛과 크림치즈, 꿀과 메이플 시럽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침이 공짜라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행복했던 저는 예상치 못했던 풍요로운 식사에 또 한번 감탄했습니다. 다음번에 퀘벡 올 일이 있으면 꼭 여기에 다시 들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8)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3년 8월 13일 |
(1) 진키는 한류를 좋아해 진키하고 함께 일을 하는 목요일은,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엄청난 이야기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처음 시작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었다. 진키는 소녀시대나 빅뱅부터 저 먼 옛날 활약했던 HOT나 이정현까지 뭐 모르는 게 없었다. 이야기를 줄줄 하다가 "요새는 너무 많은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와서 이름을 외우기가 힘들다. 그래도 노래는 좋다" 는 말까지 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시들해질 즈음이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날, '도둑들'은 최고였다는 평을 마구 풀어내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진키 : 있잖아, 도둑들에 나오는 여자 배우. 영화나 드라마에 진짜 많이 나와서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겠어. 나 : 전지현? 김혜수?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