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타운과 요크타운 등 미국 식민지시대의 시작과 끝이 모여있는 콜로니얼(Colonial) 국립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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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타운과 요크타운 등 미국 식민지시대의 시작과 끝이 모여있는 콜로니얼(Colonial) 국립역사공원

반응형 1607년 5월 13일에 대서양을 건너서 신대륙 버지니아 식민지(Colony of Virginia)의 작은 섬에 도착한 영국인들이 그 곳에 처음으로 성공적인 정착촌인 제임스타운(Jamestown)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약 174년 후인 1781년 10월 19일에 거기서 동쪽으로 불과 약 20 km 정도 떨어진 요크타운(Yorktown)에서, 5년전에 독립을 선언한 미국과 이를 돕는 프랑스의 연합군이 식민지배를 이어오던 영국군의 항복을 받아내며 독립혁명의 종지부를 찍는다. 이렇게 미국 역사에서 식민지 시대(Colonial Era)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두 장소와 함께, 그 두 곳을 연결하는 옛날 도로를 묶어서 국립공원청이 콜로니얼 국립역사공원(Colonial National Historical Park)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제임스타운 섬(Jamestown Island)과 요크타운 전쟁터(Yorktown Battlefield), 그리고 둘을 이어주는 콜로니얼 공원도로(Colonial Parkway)를 함께 보여주는 국립역사공원의 지도이다. 우리는 남쪽에서 64번 고속도로를 따라 올라오면서 요크타운을 먼저 들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습부족 및 시간부족 등의 이유로 가장 중요한 기념물이나 동상 등은 모두 직접 보지를 못하고, 그냥 여러 비지터센터만 잠깐씩 들러서 분위기 파악에 그친 방문이었다. 요크타운 배틀필드 비지터센터에 도착을 하니 파란색 트롤리 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있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볼거리인 요크타운 승전기념비(Yorktown Victory Monument)는 저 셔틀을 타거나 차를 몰고 시내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것을 당시에는 몰랐었다. 레인저에게 중요 포인트를 물어보지도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남부 버지니아 1박2일 여행에서 무려 5번째로 방문하는 국립공원청의 비지터센터라서 아마도 긴장이 풀어졌었나 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기다란 복도를 지나오면 미국 독립군의 총사령관인 워싱턴(Washington)과 프랑스 원정군의 사령관인 로샹보(Rochambeau), 그리고 그들에게 항복을 한 영국의 콘월리스(Cornwallis) 장군의 배너가 걸려있다. 그 아래 놓여진 대포의 파랗게 녹이 슨 포신은 "Lafayette Gun"으로 불리는데, 실제 요크타운 전투 당시에 라파예트(Lafayette)가 이끈 부대가 노획한 영국의 대포로, 미군이 재사용 후 보관하다가 여기에 전시된 것이란다. 전시실에는 워싱턴의 야전막사를 재현해 놓았는데, 그 입구의 높이를 일부러 워싱턴의 키와 같은 6피트 2인치(188 cm)로 만들어 놓고는, 당신이 워싱턴보다 크다면 머리를 조심하라고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그리고 로샹보가 프랑스에서 타고 온 군함의 내부도 구경하고는, 제법 긴 길이의 요크타운 전투에 관한 안내영화를 잘 관람한 후에 기념품가게(Museum Shop)로 들어갔다. 많은 책들 중에 여기 요크타운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해밀턴(Hamilton)의 이름과 얼굴이 많이 보인다. 특히 오른편 아래에 쌓아놓은 노란색의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 바로 린-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가 우연히 읽고나서 뮤지컬 을 만들게 되었다는 바로 그 책이다. 2017년에 LA에서 관람하고 뮤지컬을 소개한 내용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요크타운에서 독립혁명을 승리로 끝내는 장면을 묘사한 "Yorktown (The World Turned Upside Down)" 노래를 시작하면서, 해밀턴과 라파예트가 손을 잡으며 아래의 대사를 하는 그 실제 역사의 현장에 잠시 들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Immigrants, we get the job done." 지난 봄에 방문했던 게티스버그 국립군사공원(Gettysburg National Military Park)을 생각하며 자동차로 배틀필드투어(Battlefield Tour) 코스를 돌아보았지만, 큰 전투 없이 영국이 바로 항복을 해서 그런지 그 때처럼 많은 대포나 동상 등을 볼 수는 없었고, 유일하게 잠시 차를 세웠던 여기는 Moore House라고 항복협상이 벌어졌던 장소라고 한다. 이제 워싱턴과 로샹보가 여기 요크타운으로 마지막 진군을 해왔던 옛날 길을 따라서 윌리엄스버그로 향한다. 요크타운-윌리엄스버그-제임스타운을 잇는 길이 23마일의 콜로니얼 파크웨이(Colonial Parkway)는 국립공원청이 직접 관리하는 미국 전역에 11개뿐인 공원도로들 중의 하나이지만, 독립적인 유닛은 아니고 처음 설명처럼 콜로니얼 국립역사공원의 일부로 포함된다. 월요일이라 사모님은 조수석에서 '업무'에 바쁘셨기 때문에, 당시와 가장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한 장 가져왔다. 도로는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일부러 거친 자갈 콘크리트로 포장을 해놓고, 바닥에 아무 표시도 해놓지 않아서, 나무에서 떨어져 가운데 모인 낙엽들이 중앙선을 대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교차하는 일반 도로를 사진처럼 빨간 벽돌의 고가차도로 지나가도록 해놓아서 정말로 운전하는 내내 공원을 지나가는 특별한 느낌이었다. 점심도 먹어야되고 해서 윌리엄스버그 마을의 입구에서 인터체인지를 나와 Colonial Williamsburg Regional Visitor Center를 찾아왔는데 주차장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길을 따라가면 이렇게 커다란 비지터센터 건물이 나오는데, 쉽게 간단히 설명을 하면... 윌리엄스버그 마을의 구시가지 전체를 식민지 시대를 재현한 '민속촌'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여기에 차를 세워두고 유료 셔틀버스를 타고가서 구경을 하라는 것이었다. 인디언들에 의한 학살로 제임스타운을 떠난 백인들이 1632년에 여기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 마을을 만들었고, 1600년대 말부터 약 백년 동안 사실상 버지니아 식민지의 수도 역할을 한 곳이다. 특히 구시가지와 캠퍼스가 붙어있는 윌리엄&메리 대학(College of William & Mary)은 1693년에 개교해서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제퍼슨(3대), 먼로(5대), 타일러(10대)의 미국 대통령 3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럼, 미국에서 제일 첫번째로 오래된 대학은 어디?" 처음 지도에서 약간 붉게 표시된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Colonial Williamsburg) 모형의 좌우 벽에는 그 '민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식민지 시대의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의 큰 사진이 보인다. 여기서 비싼 티켓을 사서 셔틀을 타고 가면 Governor's Palace나 Art Museum에 들어가보고, 간단한 공연 등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티켓 없이 그냥 대학 캠퍼스 부근에 차를 대고 걸어가도 바깥 거리의 풍경은 모두 볼 수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이 연세 지긋한 백인 부부들이었던 티켓 창구를 한 번 바라보고는, 우리는 윌리엄&메리 대학의 바로 근처에 있는 한식당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밥을 잘 먹고 올드타운까지 걸어가볼까 잠깐 생각했으나 바로 포기하고, 국립공원청이 운영하는 히스토릭 제임스타운(Historic Jamestowne)의 비지터센터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찾아갔는데, 마지막에 보여드릴 커다란 주차장을 지나서 국립공원 입구로 생각되는 곳에 도착했는데, 중앙분리대 오른편의 입구는 아예 막아놓았고 왼편에도 출입금지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분명 안쪽으로 국립공원청 로고도 보이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지? 그런데 걸어서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일단 우리도 바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 들어가보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러한 도로로 육지와 연결된 섬에 있는 비지터센터까지는 1마일 정도의 거리였지만, 1607년에 정착민들을 태우고 온 스미스 선장과 그를 죽음에서 구해줬다는 포카혼타스의 동상을 직접 보기 위해 땡볕에 이 길을 걸어서 왕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냥 돌아나왔다. 분명 저 안쪽에 연방정부의 비지터센터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자동차 진입을 계속 막아놓았던 정확한 이유는 지금도 궁금하다... 차를 몰고 나오다 처음 지나쳤던 커다란 주차장에 세우고 제임스타운 세틀먼트(Jamestown Settlement)라 되어있는 큰 건물에 들어가서 그 이유를 약간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서 티켓을 사서 건물을 통과해 나가면 대서양을 건너왔던 범선과 정착지(settlement)를 재현해 놓은 것을 구경할 수 있다는데, 이 곳은 요크타운 시내에 있는 미국혁명 박물관(American Revolution Museum)과 함께 버지니아 주 산하의 재단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었다. 참고로 진짜 제임스타운 마을이 있던 지역은 국립역사공원 안이지만 여전히 버지니아 주 소유인 것으로 봐서, 일부러 진짜를 가보기 어렵게 만들어 놓고 가짜를 돈 내고 보게 하려는 것은 아닌지 살짝 의심이 든다. 물론 우리 부부는 쿨하게 바로 뒤돌아 나오는 것으로 "수박 겉핧기" 콜로니얼(Colonial) 국립역사공원 둘러보기를 마치고, 계속 64번 고속도로를 북서쪽으로 달려서 현재 주도인 리치몬드(Richmond)를 향해 달렸다. 중요한 기념비와 동상을 모두 놓쳤지만 그걸 직접 보기 위해서 역사공원을 다시 갈 생각은 별로 없으나, 첫번째 지도의 한가운데에 작게 적혀있는 부시가든 놀이공원(Busch Gardens Amusement Park)은 아무래도 한 번은 가봐야 할 것 같아서, 그 때 윌리엄스버그의 식민지 시대 민속촌은 겉모습만이라도 잠깐 구경할 기회가 또 올 것으로 생각된다. P.S. 지난 6월에 네이버가 뽑는 '이달의 블로그' 세계여행 분야에 선정되었었는데, 오늘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연말결산에서 세계여행 분야의 주목할 만한 블로거로 위기주부가 뽑혔습니다! 세계여행 분야는 6월에 10명, 12월에 8명이 소개가 되었으니, 그 예선을 통과한 18명 중에서도 저를 콕 찝어주신 네이버 블로그팀 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 미국 출장이라도 오시면 연락주세요~^^ (여기나 아래를 클릭 또는 터치하시면 블로그팀 공식블로그의 공지 포스팅을 직접 보실 수 있음) 첫번째로 '여행/맛집'에 국내여행 프림커피님, 맛집 비밀이야님과 함께 소개가 되었는데, 그 동안 자기만족(自己滿足)을 위해 미국 여행에 관한 '고급 지식을 아낌없이 대방출'한 보람이 살짝 느껴지구요, 무엇보다 지난 15년간 제 블로그를 조용히 다녀가셨던 많은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연말 연기대상 수상소감인 듯 ㅎㅎ)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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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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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WNBA 컬럼|2026년 3월 24일|스포츠

* 일본,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 WNBA 프리시즌 게임 초청 최근 WNBA에서는 프리 시즌 경기를, 해외 주요 국가 대표팀을 초청해서 친선전을 갖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크게는 여자 농구 세계화의 목적이고, 또 해외 우수 선수들을 직접 부대껴 보면서 예비 스카우팅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간에는 주로 미국 인근 국가들인 캐나다,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등을 초청하다가, 이번 시즌에는 일본과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을 초청해서, 각각 피닉스 머큐리, LA 스팍스 및 미네소타 링스와 친선전을 가진다. * NCWWA '스위트 식스틴' 강호들 속속 합류 파워 랭킹 1위의 UCONN이 32년 연속, 랭킹 2위 UCLA, 그리고 4위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

눈폭풍으로 10년만의 최대 폭설과 한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트랙(Amtrak) 기차로 2박3일 뉴욕 여행

정확히 일주일 전인 1월 25일 일요일을 전후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쳐서, 버지니아 북부인 우리 동네에도 공식적으로 8.3인치(21cm)의 눈이 내렸고, 이는 '스노우질라(Snowzilla)'란 별명의 역대급 블리자드로 30인치 이상이 쌓였었다는 2016년 이후로 최대 적설량이었단다. 그리고는 낮기온이 영상으로 전혀 올라가지 않는 북극 한파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서 쌓인 눈들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었지만, 우리 부부는 이 와중에도 씩씩하게 목요일부터 2박3일로 딸을 만나러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아내가 선견지명으로 미리 예약해놓았던 기차를 타고 말이다! 토요일 오후에 퇴근해서 AWD가 아닌 위기주부의 차에 미리 스노우체인을 해서 차고에 집어 넣은 모습이다. 이 모습을 다시 보니 옛날 추억이 떠올라서 아래의 옛날 사진을 가져와봤다. 같은 자동차에 같은 스노우체인을 감은 16년전 모습으로 휠도 체인도 모두 반짝반짝~^^ (여기를 클릭해 당시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새벽 4시에 이미 제설차가 한 번 지나간 도로까지 집앞 진입로(driveway)의 눈을 다 치우고 돌아섰는데, 그 사이에 다시 발자국이 깊게 찍힐 만큼 또 눈이 쌓였다. 그리고는 녹슨 스노우체인만 믿고 꿋꿋하게 사모님 회사로 출발을 했는데, 편도 4차선의 고속도로가 이렇게 완전히 하얗게 덮인 것은 정말 처음 봤다! (이 날 하루종일 덜레스 공항의 대부분 항공편은 결항) 아내를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우리집 직전의 샛길 이름을 자세히 보면 '스노우힐(Snow Hill)'이다. (오후에 퇴근하는 아내를 픽업해서 다시 올 때는 정말 체인을 하고도 계속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차를 버리고 걸어가야할 뻔 했음) 아침에 돌아와서 바로 눈을 다시 치워야 했고, 낮 12시에 또 눈을 치우려고 나와보니 차량 앞에 블레이드를 장착하고 동네의 눈을 치우는 제설차(plow truck)도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버벅대고 있었다. 사실 낮부터는 눈이 아니라 단단한 얼음 알갱이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바로 꾹꾹 눌리며 얼었기 때문에, 만약에 푹신한 눈으로 계속 내렸다면 이번에 적설량이 1피트(30cm)는 쉽게 넘어 갔을거다. 이렇게 세번째로 눈을 치우고 난 다음에야 낮잠을 조금 잘 수 있었고, 오후에 픽업을 나가기 전에 또 치워야 했다. 저녁을 먹고나서 깜깜해진 다음에야 눈이 그친 후에 마지막으로 또 치웠으니까, 이 날 총 5번이나 드라이브웨이를 눈삽으로 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는 월/화/수요일 3일은 부부가 모두 빙판길을 헤치고 출근을 해서 일했고, 쉬는 날에 맞춰서 함께 휴가를 미리 신청해놓았던 목요일 아침에 배낭 하나만 달랑 챙겨서 기차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러 걸어가고 있다. 미국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빨강/파랑/하양 조명을 켜놓은 이 통로는 덜레스 국제공항 전철역으로 이어지는데, 지금 좌우 벽에는 허블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공항 터미널도 똑같은 적청백(赤靑白)의 조명을 밝힌 것을 알 수 있고, 해 뜨기 전의 이른 시각이라서 검푸른 하늘과 붉은 여명 및 선로의 하얀 눈도 마치 일부러 맞춘 느낌이다. 여기서 실버라인을 타고 DC의 메트로센터 환승역에서 레드라인으로 갈아 타서 기차역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정문 위의 유리창으로 미국 의사당 돔이 보이는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에 대해서는 여기를 클릭해서 상세한 설명의 방문기를 보실 수 있고, 우리 부부는 미국생활 19년차에 처음으로 이용하는 전미여객철도공사(National Railroad Passenger Corporation), 즉 암트랙(Amtrak)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로 향했다. 출도착 현황판 제일 위에 우리가 몇 달전에 미리 예매해놓은, 해군 조선소로 유명한 버지니아 뉴포트뉴스(Newport News)에서 출발해 DC와 뉴욕을 거쳐 메사추세츠 보스턴(Boston)까지 가는 Northeast Regional 86번 열차가 정시 출발로 표시되어 있다. (그 다음 뉴욕행 두 편은 취소!) 미동부로 이사를 온 직후에 DC에서 보스턴까지 자동차로 운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그에 해당하는 철도노선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북동부 회랑(Northeast Corridor, NEC)이라 불리는 DC에서 보스턴까지의 457마일(735km) 철도를 중심축으로 하는 표시된 구역은 하루 2,200대 이상의 열차가 운행되어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여객 철도 노선이며, 미국의 고속철도에 해당하는 최고속도 약 250km/h의 아셀라(Acela)가 유일하게 운영되는 구간이기도 하단다. 출발 15분 정도를 남겨두고 탑승구가 게이트K라 떠서 와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표는 미리 예매할 수록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이번에는 자동차 기름값에 왕복 통행료를 합친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두 명이 뉴욕을 다녀올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기차표에 객차 번호나 좌석이 전혀 지정되어 있지 않아서 아무데나 빈 자리에 앉아서 가는 방식이었고, 덩치 큰 백인들을 고려했는지 한국의 무궁화급 완행임에도 불구하고 의자는 KTX 특실보다도 더 컸던 것 같다. 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의 세부 노선도에 표시된 대부분의 중간역에 정차를 해서 15번 정도 멈췄음에도 3시간반 정도만에 맨하탄 중심부의 펜 스테이션(Penn Station)에 도착을 했다. 도중에 잠깐 위치 앱으로 속도를 확인해보니 시속 125마일(약 200km)로 달리기도 해서 깜짝 놀랐었다! NBA 뉴욕 닉스 농구팀이 홈으로 사용하는 매디슨스퀘어가든(Madison Square Garden, MSG) 경기장 지하의 펜 스테이션에 도착해서 7번가쪽으로 나와보니 오른편 가까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중앙에 서밋 전망대로 유명한 원밴더빌트 빌딩이 보여서 맨하탄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집에서 차를 몰고 출발해 정확히 여기까지 도착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기차가 1시간반 정도 더 걸리기는 했지만, 운전을 안 해도 되고 맨하탄에서 주차할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등의 장점이 아주 컸다. 그리고는 북쪽으로 7번가를 따라 걸어서 제설하고 남은 눈덩어리들이 꽁꽁 얼어서 쌓여있는 한겨울의 타임스퀘어를 지나 점심을 예약한 식당을 찾아가는 것으로 말 그대로 '엄동설한(嚴冬雪寒)' 2박3일 뉴욕시 여행을 시작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