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의 격자부위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7년 5월 16일 |
![검술의 격자부위](https://img.zoomtrend.com/2017/05/16/c0063102_591b860b7c080.jpg)
모든 격투기나 전투술이 다 똑같겠지만 검술도 생각외로 격자부위에 깐깐한 편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검이라는게 생각보다 위력이 대단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흔히 팍 치면 쩌저적 갈라진다고들 생각 하지만 실제론 제대로 된 자세로 힘을 실어서 제대로 치지 않으면 생각보다 잘 잘리지도 않고 특히 매달아놓은 돼지나 짚단 대나무처럼 벌거벗고 있는 것도 아니요 최소한 면으로 된 셔츠 정도는 다들 입고 있고 전쟁터라면 거친 아마포에 솜이나 잡천쪼가리를 잔뜩 쟁여넣은 갬비슨을 입기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베어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건 그냥 정형외과 가서 꿰메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격에 중추신경계를 절단하고 신체 제어 신호를 다운시키며 그렇지 않더라도 근육을 확실히 절단해서 몸이 작동을 못하게
ARMA Korea 20170604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7년 6월 5일 |
어제는 꽤나 더웠습니다. 아직 습도도 그리 높지 않은데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들면 어찌될지 걱정이네요. 다들 머리에 상당히 열이 올라 몽롱한 상태였던 모양으로 용접한 알비온 마이어가 휘어지고 핸드폰 액정은 깨지며 케피모자의 턱끈 단추가 아무짓도 안했는데 끊어져 있던 것 등 다양한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몽롱한데다 기술도 잘 안들어가다보니 다들 좀 힘이 들어가거나 역량이 안나왔는데 다행히도 별 사고는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영상 보니까 생각과는 달리 움직임이나 시도는 생각과는 달리 나쁘진 않더군요. 역시 개인의 기억과 영상 기록은 다릅니다. 이전부터 느껴온 부분이지만 완전히 달라붙었을 때 써야 할 소드레슬링 부문이 거의 나오질 않는데 이부분에 대한 연습이 거의 없으니 도리가 없더군요. 다음부
긴 싸움과 짧은 싸움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1월 1일 |
![긴 싸움과 짧은 싸움](https://img.zoomtrend.com/2016/01/01/c0063102_5685bc5bdd43f.jpg)
요아힘 마이어는 자신의 책에서 긴 싸움이라는 것을 은연중 언급하는데 이 긴 싸움이란 말 그대로 주펙튼에서 크릭 사이의 애매한 간격에서의 싸움을 말하며 칼끝으로 몸은 칠 수 없지만 손이나 팔 정도는 칠 수 있는 간격을 말한다. 원래 리히테나워류는 긴 싸움을 좋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반대한 것은 칼끝으로 챙챙거리고 들어가지고 못하고 멀리서 싸우는 행동이었지 그런 미묘한 간격까지 반대한 기억은 없다. 하여간 그동안 초창기의 리히테나워류 연습에서 기예의 핵심인 15세기 문서에서는 그런 간격을 그냥 무시하다시피 하고 바인딩에서 쉴러 즈버크 크럼프 같은 근거리 베기만이 사용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설하였고 그 때문에 현대의 모든 서양검술 그룹의 리히테나워류 연습은 어디를 보든 철저하게 근
ARMA Korea 20160814 휴턴 세이버 출진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8월 15일 |
지난주 세션에서는 콜드스틸 휴턴 세이버 트레이너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무도소로 인정받은 물건이죠. 사용한 검술은 휴턴 세이버라는 이름의 유래인 19세기 후반 영국의 검객인 알프레드 휴턴 기병대위의 검술서인 "COLD STEEL"기반입니다. 하필 나이프 메이커 콜드스틸과 이름이 같은데 원래 냉병기라는 의미라서 그렇습니다. 저는 원래 고전 군용 세이버 기반으로 훈련을 하였지만 근대검술은 근본적인 부분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시대나 사람의 스타일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휴턴의 검술은 이탈리아식 결투용 세이버 검술에 고전 영국 군용검술을 섞은 것인데 사실상 결투용의 검술입니다. 19세기 후반에는 이탈리아의 기병교관인 주세페 라델리가 결투에 특화된 세이버 검술을 창시한 이후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