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싸움과 짧은 싸움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1월 1일 |
![긴 싸움과 짧은 싸움](https://img.zoomtrend.com/2016/01/01/c0063102_5685bc5bdd43f.jpg)
요아힘 마이어는 자신의 책에서 긴 싸움이라는 것을 은연중 언급하는데 이 긴 싸움이란 말 그대로 주펙튼에서 크릭 사이의 애매한 간격에서의 싸움을 말하며 칼끝으로 몸은 칠 수 없지만 손이나 팔 정도는 칠 수 있는 간격을 말한다. 원래 리히테나워류는 긴 싸움을 좋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반대한 것은 칼끝으로 챙챙거리고 들어가지고 못하고 멀리서 싸우는 행동이었지 그런 미묘한 간격까지 반대한 기억은 없다. 하여간 그동안 초창기의 리히테나워류 연습에서 기예의 핵심인 15세기 문서에서는 그런 간격을 그냥 무시하다시피 하고 바인딩에서 쉴러 즈버크 크럼프 같은 근거리 베기만이 사용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해설하였고 그 때문에 현대의 모든 서양검술 그룹의 리히테나워류 연습은 어디를 보든 철저하게 근
ARMA Korea 20160814 휴턴 세이버 출진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6년 8월 15일 |
지난주 세션에서는 콜드스틸 휴턴 세이버 트레이너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무도소로 인정받은 물건이죠. 사용한 검술은 휴턴 세이버라는 이름의 유래인 19세기 후반 영국의 검객인 알프레드 휴턴 기병대위의 검술서인 "COLD STEEL"기반입니다. 하필 나이프 메이커 콜드스틸과 이름이 같은데 원래 냉병기라는 의미라서 그렇습니다. 저는 원래 고전 군용 세이버 기반으로 훈련을 하였지만 근대검술은 근본적인 부분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시대나 사람의 스타일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휴턴의 검술은 이탈리아식 결투용 세이버 검술에 고전 영국 군용검술을 섞은 것인데 사실상 결투용의 검술입니다. 19세기 후반에는 이탈리아의 기병교관인 주세페 라델리가 결투에 특화된 세이버 검술을 창시한 이후 큰
중국제 택티컬 장갑 리뷰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10월 22일 |
![중국제 택티컬 장갑 리뷰](https://img.zoomtrend.com/2013/10/22/c0063102_52662098756b7.jpg)
롱소드 스파링을 위한 안전한 장갑을 찾는 길은 멀고도 험했죠. HEMA(Historical European Martial Arts)종사자들이 개발한 전용 장갑들이 있긴 하지만 하나같이 방어만 너무 중시한 탓에 롱소드 특유의 자유로운 손가락 운용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단순한 움직임에서도 불편하기 그지없는 물건들 뿐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어력이 후달리는 것들 뿐이었죠. 롱소드는 손보호를 하는 데 있어서 별다른 방어 장치가 없으며 기예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력이 늘어날 때까지 손보호를 제대로 못 할 수도 있거니와 프리 플레이를 할 때에도 손까지 칠 수 있어야 비로소 완전하게 기술을 훈련할 수 있죠. 그런데 다른 신체부위야 살과 근육이 있으니 적절한 컨트롤로 부상 없이 훈련할 수 있지만 손가락은 너무
듀플리에렌(Duplieren)이란 무엇인가?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7년 6월 18일 |
어제 기술연습하는 참에 촬영해봤습니다. 듀플리에렌이란 영어로 더블링(Doubling)이란 뜻으로 리히테나워류 검술에서는 같은 곳을 두번 치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가 다른 곳을 베려고 칼을 뗄때 상대 칼을 탕탕 쳐서 혹시 공격이 들어오나? 하고 막을지 벨지 머뭇거리게 만드는 굳히기 기술도 포함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대가 내 공격을 방어했을 때 상대 칼 뒤로 한번 더치는 공격을 뜻합니다. 중국에서도 하고 스캇츠 올드 스타일 브로드소드에서도 글라이드(Glizade)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여 생각보단 상당히 대중적인 기술입니다. 하지만 아주 옛날 HEMA계에서는 좀 이상한 억측들이 많이 돌아다녔죠. 그림들이 좀 있다 보니 팔이 교차되는 형태의 공격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었으나, 제 영상 후반부에 나오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