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북서쪽 쉐난도어 계곡에 있는 시더크릭 벨그로브(Cedar Creek and Belle Grove) 국립역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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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북서쪽 쉐난도어 계곡에 있는 시더크릭 벨그로브(Cedar Creek and Belle Grove) 국립역사공원
반응형 쉐난도어 밸리(Shenandoah Valley)는 존 덴버의 유명한 노랫가사에 등장하는 쉐넌도어 강이 굽이 흐르는 평야지대로,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1965년 영화 의 무대이다. 또 그 영화의 주제가로 사용된 작곡자를 알 수 없는 미국민요도 인데, 곡명을 클릭해서 가장 잘 알려진 버전인 노르웨이 가수, 시셀 슈사바(Sissel Kyrkjeb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 단어의 뜻이 "별들의 딸"이라는 낭만적인 전설이 있기는 하지만, 인디언 언어로 '전나무 숲의 강' 또는 '높은 산의 강'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단다. 국립공원청 브로셔의 조감도로 살펴보면 블루리지(Blue Ridge)와 앨러게니(Allegheny) 산맥 사이의 노란색 땅으로 웨스트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및 펜실베니아까지 평원이 이어진다. 그래서 최초로 정착한 서양인들도 1731년 독일계 Jost Hite가 16가족을 끌고 펜실베니아에서 내려왔으며, 비옥한 땅에서 밀농사를 지어서 식민지는 물론 유럽까지 수출을 해서 "Breadbasket"이라는 별명의 곡창지대로 번성했다.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쉐난도어 밸리는 남부의 식량 확보를 위한 요충지라서, 1862~64년 사이에 대규모 전투만 6번이나 벌어진 전쟁터가 되었고, 현재 계곡 전체가 '국가유산지역(National Heritage Area)'에 해당하는 Shenandoah Valley Battlefields National Historic District로 지정이 되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립 공원으로 2002년에 지정된 곳을 메리스락(Mary's Rock) 겨울 등산 후에 찾아가 보았다. 시더크릭 벨그로브 국립역사공원(Cedar Creek and Belle Grove National Historical Park) 본부라고 된 곳을 찾아왔는데, NPS 로고 외에는 공원 이름도 없고 뭔가 좀 이상했다. 문도 잠겨 있어서 여기가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직원이 직접 나와서는 내가 찾는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은 약간 아래쪽으로 걸어가면 된다고 친철히 알려주었다. (멀리 언덕 위에 해드쿼터 건물과 주차장이 보임) 여기는 6회의 전투들 중 마지막인 1864년 10월 19일 시더크릭 전투(Battle of Cedar Creek)의 최초 교전이 발생한 곳으로, 안내판의 공원 지도를 확대해 보여드리며 간단히 설명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스트라스버그(Strasburg)에 주둔한 2만명의 남군이 쉐난도어 강의 지류인 시더크릭을 경계로 3만명의 북군과 대치하고 있다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신념으로 남군이 안개낀 새벽에 3방면으로 물을 건너 기습공격을 했는데, 그 사령관은 3개월전 '남군 최후의 도박' 작전을 이끌었던 주발 얼리(Jubal Early)이다. 남군이 불과 몇 시간만에 미들타운(Middletown)까지 밀고 올라가다 잠시 멈춘 사이에, 북쪽 윈체스터(Winchester)에서 내려온 필립 셰리든(Philip Sheridan)의 본진이 반격에 성공해서 북군의 최종 승리로 끝난 전투로 양측에서 8,6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단다. 당시 준장이었던 필립 셰리든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모자를 쓰고 말에 올라서, 북군의 전열을 정비하는 유명한 그림이다. 그는 이 전투 후에 소장으로, 남북전쟁이 끝난 몇 년 후에 중장으로 진급해서 인디언 전쟁을 지휘하며 "착한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 뿐이다!"라는 말을 처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후 1883년에 대장으로 진급하며 미육군 총사령관에 임명되었고, 1888년에 5성 장군인 원수(General of the Army) 계급을 받은지 2달 후에 심장마비로 사망할 때 그의 나이는 고작 57세였다. 작은 연못을 낀 짦은 트레일을 걸어 찾아간 곳은 버몬트 기념비(Vermont Monument)가 있는 곳이다. 나가 싸워서 기습한 적군의 진격을 늦추라는 자살작전에 가까운 명령을 받고, Stephen Thomas 대령이 이끄는 여단 1,500명이 여기서 남군과 싸워서 1,06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30분 정도 시간을 벌어줬단다... 안내판의 그림은 대령이 속한 버몬트 제8연대가 성조기와 군기, 버몬트 주기를 지키기 위해 포위되어서 육탄으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나중에 그린 것으로, 연대원 164명중 1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기수 3명도 모두 전사했지만, 생존자들이 깃발들은 회수해서 퇴각을 했단다. 당시 18세로 여기 지옥같았던 전투에서 살아남아 북쪽으로 돌아간 Herbert Hill 병사가, 그의 동료들을 기리기 위해서 직접 고향의 버몬트 대리석으로 이 기념비를 만들어 가지고 와서 1885년에 이 자리에 세웠다고 한다. 공원 본부에서 조금 북쪽에 그들의 주둔지였던 벨그로브(Belle Grove)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이 자리에서 치명상을 입고 사망한 남군의 장군인 스티븐 램수(Stephen Ramseur) 추모비가 1920년에 세워졌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1860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했지만, 이듬해 바로 남부연맹에 가담해 중령으로 시작해서 단 3년만에 불과 27세의 나이로 소장(Major General) 계급장을 단 인물이다. 소장 임명 후에 찍은 그의 사진으로, 당시 남군 병사들 사이에 퍼졌던 수염은 기르고 머리는 박박 깍는 '삭발투혼'에 동참한 모습이다. 특히 전투 하루 전날에 아내가 첫딸을 낳았다는 편지를 받았고, 북군 포로로 잡혀 죽으면서도 사랑하는 아내에게 천국에서 만나자는 말을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단다. 앞서 언급한 이 계곡의 첫번째 이주자 리더의 손자인 Issac Hite Jr.가 1797년에 완공한 대저택이 오른쪽에 보이는 벨그로브 플랜테이션(Belle Grove Plantation)으로, 그의 아내 Nelly는 나중에 미국 제4대 대통령이 되는 제임스 매디슨(James Madison)의 여동생이었다. 국립역사공원에 속하지만 기존의 재단에서 계속 소유 및 운영을 하고 있는데, 커다란 빨간 헛간의 1층에 새로 단장을 했다는 비지터센터와 기념품 가게는 겨울철에는 주말에만 문을 연다고 해서 들어가 볼 수 없었고, 트레일 표시를 따라 도로 건너편으로 가봤다. 발굴을 토대로 노예들이 살았던 당시의 모습을 건너편의 안내판에 재현해 놓았는데, 이 대농장의 전성기 때는 농장주가 300명 가까운 흑인 노예를 소유했을거라 한다. 노예들의 통나무집과 대비되는 으리으리한 벨그로브 저택은 버지니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18세기 플랜테이션 건물들 중의 하나로, 여름철에 진행되는 유료투어로 내부 구경도 가능하단다. 다시 11번 국도 Valley Pike로 돌아나와 조금 올라가면, 민간 재단인 Cedar Creek Battlefield Foundation 안내소 겸 박물관이 나오는데 역시 문을 닫았다. 이 단체에서 매년 10월에 회원 및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조금 전 벨그로브 앞마당에서 남북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reenactments)하는 행사가 아주 유명한 모양이다. 위기주부가 미국의 다양한 국립 공원들 비지터센터를 100곳은 가본 듯 한데, 이렇게 시내 쇼핑몰 건물에 미용실, 방송국, 가구점과 함께 입주해 있는 곳은 처음 봤다.^^ 자동차 뒤의 나지막한 단층 건물의 2/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간판 크기로도 바로 알 수 있었지만, 역시 미들타운 시내의 이 곳도 겨울철은 주말에만 오픈한단다. 이상으로 또 하나의 '별 볼일 없는' NPS 오피셜유닛 방문을 마쳤는데, 남북전쟁 유적지에 와서 대포 하나 구경을 못 한게 좀 아쉬워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옛날에 이미 소개한 다른 전쟁터의 못 가본 구역을 들리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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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osts워싱턴DC 지역에서 인기있는 하이킹인 C&O운하 국립역사공원 내의 빌리고트(Billy Goat) 트레일 A구간
공원의 트레일을 사진 찍으려고 후다닥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배낭을 메고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한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를, 작년 여름의 아이슬란드 여행 기간은 제외하고 따져보니까, 재작년 겨울에 어떤 바위산을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하이킹이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도 유명한 코스였다면 이번에는 DMV, 즉 워싱턴DC 도시권에서 가장 인기있다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침내 여기까지 정복(?)을 하고나니까, 이 동네에 살면서는 이제 더 새롭게 갈만한 곳이 남지를 않았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온다~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의 체사피크-오하이호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 국립역사공원을 3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이번에는 공원 입구 전에 나오는 앵글러스(Anglers) 주차장을 이용했다. 그 때도 이 단어의 뜻이 뭘까 궁금해하며 그냥 넘어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번에 찾아보니까 '낚시꾼'을 이렇게 부른단다. 주차장에서 바로 옛날 운하를 건너는 보행교가 나오는데, 몇일 전에 낮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간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한여름용 경고판을 벌써 꺼내 놓았다. 다리를 건너서는 일단 오른편으로 보이는 배를 끌던 평평한 예인로(towpath)를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간다. GPS앱으로 기록한 이 날의 보라색 경로가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Billy Goat Trail - Section A)으로, 강변을 따라서는 남쪽으로 일방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 길만 애완견의 출입이 금지된다. (하류쪽으로 비슷한 형태의 B구간과 C구간이 따로 있음) 그리고 역사공원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메인 주차장에서 섹션A 입구가 더 가깝지만 거기는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Anglers에 주차를 한 것이다. 입장료를 못 내는 이유는 직전의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으므로 생략... 거의 200년전에 인공적으로 건설된 뱃길이 넓어지는 곳에 놓여진 이 다리가 그 옛날에도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운하를 통행하는 배를 올리고 내리는 갑문(lock)은 모두 그 때 만들어진 것인데, C&O운하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전체 75개의 갑문 중에서 위 사진은 하류쪽에서부터 헤아려서 15번째 갑문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16번째는 갑문지기(Lockkeeper)가 살던 집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위쪽에 '지붕이 있는 다리(?)'로 운하를 건너도록 해놓은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습을 해보니까... 이것은 그냥 다리가 아니라 '스톱게이트(Stop Gate)'라는 수위조절 장치로, 저 안에 차단문과 도르래가 설치되어서 홍수가 나면 나무판을 내려 물을 막아서 하류쪽으로 흐르는 유량을 줄여 운하시설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당시 만들어졌단다! 거기를 지나면 바로 이 날의 트레일 입구가 나오는데, 국립 공원답게 안내판 등이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왼쪽의 안내판으로 여기가 곰섬(Bear Island)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정말로 곰이 살았을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에 방향을 알려주는 하늘색 표식을 너무 많이 해놓아서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조금만 지나서는 표식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정도로 바윗길이 험해지다가... 포토맥 강이 가장 좁아지는 협곡인 매더고지(Mather Gorge)의 절벽끝이 바로 나왔다! 바로 건너편의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예전에 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부터 한동안은 이 울퉁불퉁 위험하게 솟은 바위들을 밟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고비를 넘기고 나오는 평탄한 길의 삼거리에 친절하게도 또 세워놓은 경고문이다.^^ 지금 지나온 바윗길보다 더 험한 암벽인 '트래버스(Traverse)'라는 놈이 앞에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 포기하고 왼편의 노란 블레이저 표식을 따라서 안전하게 샛길로 빠져서 예인로로 돌아가라는 말씀이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이렇게 강가까지 일단 내려오게 되고, 왼쪽 멀리 작게 하늘색 표식이 그려진 절벽이 바로 그 놈이다. 이른 봄날의 평일이라서 모델을 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없어서, 이 사진으로는 얼마나 되는 높이에 어떤 경사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이므로, 공원 관리자가 예전에 페북에 직접 올려 놓았던 사진을 아래에 가져와 보여 드린다. 거의 에베레스트의 '힐러리 스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모습이 여름철에는 주말마다 벌어지는 곳이란다. 앞쪽의 바위에 걸터 앉은 두 여성분은 조금 전의 경고문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계실 듯... 가뿐하게 네 발로 기어서 높이 50피트의 트래버스의 정상까지 올라와 뒤돌아 보니, 이 날은 사람이라고는 힘차게 카누를 몰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는 한 명 뿐이었다.^^ 여기서 트레일 이름의 유래를 밝혀드리면... 1919년부터 워싱턴 하이커 클럽이 이 등산로를 개척하면서 '수컷 산양(billy goat)'처럼 바위를 잘 타야하는 길이라고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이번에는 엉덩이를 붙이고 급경사 바위를 내려오면 퍼플호스 비치(Purplehorse Beach)라 불리는 제법 넓은 모래사장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여기 모래가 보랏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리고 이름은 비치지만 강이 소용돌이치며 빠르게 흐르는 곳이라서 수영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좀 전에 상류쪽으로 올라가던 분이 그레이트폴 아래에서 배를 돌려서 이제는 하류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으며 앞으로 지나갔다. 그리고는 맞은편에서 일방통행 규칙을 어기고 혼자 걸어오는 여성분과 마주쳤는데... 순찰을 도는 파크레인저였다~ 그리고 지대가 높은 운하쪽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을 다리로 건너기도 했는데, 비록 퍼밋을 보여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여성 레인저와 마주치고 또 이런 통나무를 건너게 되니까, 정확히 딱 10년이나 지난 존뮤어 트레일의 추억이 떠올랐다... "JMT의 남은 두 구간은 언제 해보나?" 앞서 트레일맵에 Overlook 2라 표시된 마지막 강가의 높은 바위에 올라서 포토맥강이 꺽이는 쪽을 바라본 후에, 늙어가는 모습도 남겨두려고 셀카도 하나 올려 놓는다. 5월말에 조카 결혼식 참석할 때는 정말로 염색을 한 번 해야겠다는...ㅎㅎ 그리고는 다시 평탄한 토우패스(towpath)를 만나서 오른편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약 4마일의 빌리고트 트레일 A구간의 하이킹을 모두 마쳤다. 이후에 일부러 포토맥의 강변북로라 할 수 있는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를 달려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한 것은 이미 보여드렸고... 이 다음의 하이킹도 바로 이어진 주말에 홀로 떠났던 2박3일 여행에서 또 4시간을 걷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NCAAW] '3월의 광란' 로라 지글러 (루이빌) "덴마크 유학생의 블락 파티"](https://img.zoomtrend.com/2026/03/24/1774343327-CB.jpg)
[NCAAW] '3월의 광란' 로라 지글러 (루이빌) "덴마크 유학생의 블락 파티"
* 일본,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 WNBA 프리시즌 게임 초청 최근 WNBA에서는 프리 시즌 경기를, 해외 주요 국가 대표팀을 초청해서 친선전을 갖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크게는 여자 농구 세계화의 목적이고, 또 해외 우수 선수들을 직접 부대껴 보면서 예비 스카우팅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간에는 주로 미국 인근 국가들인 캐나다,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등을 초청하다가, 이번 시즌에는 일본과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을 초청해서, 각각 피닉스 머큐리, LA 스팍스 및 미네소타 링스와 친선전을 가진다. * NCWWA '스위트 식스틴' 강호들 속속 합류 파워 랭킹 1위의 UCONN이 32년 연속, 랭킹 2위 UCLA, 그리고 4위 사우스 캐롤라이나가 &.......
눈폭풍으로 10년만의 최대 폭설과 한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트랙(Amtrak) 기차로 2박3일 뉴욕 여행
정확히 일주일 전인 1월 25일 일요일을 전후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쳐서, 버지니아 북부인 우리 동네에도 공식적으로 8.3인치(21cm)의 눈이 내렸고, 이는 '스노우질라(Snowzilla)'란 별명의 역대급 블리자드로 30인치 이상이 쌓였었다는 2016년 이후로 최대 적설량이었단다. 그리고는 낮기온이 영상으로 전혀 올라가지 않는 북극 한파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서 쌓인 눈들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었지만, 우리 부부는 이 와중에도 씩씩하게 목요일부터 2박3일로 딸을 만나러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아내가 선견지명으로 미리 예약해놓았던 기차를 타고 말이다! 토요일 오후에 퇴근해서 AWD가 아닌 위기주부의 차에 미리 스노우체인을 해서 차고에 집어 넣은 모습이다. 이 모습을 다시 보니 옛날 추억이 떠올라서 아래의 옛날 사진을 가져와봤다. 같은 자동차에 같은 스노우체인을 감은 16년전 모습으로 휠도 체인도 모두 반짝반짝~^^ (여기를 클릭해 당시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새벽 4시에 이미 제설차가 한 번 지나간 도로까지 집앞 진입로(driveway)의 눈을 다 치우고 돌아섰는데, 그 사이에 다시 발자국이 깊게 찍힐 만큼 또 눈이 쌓였다. 그리고는 녹슨 스노우체인만 믿고 꿋꿋하게 사모님 회사로 출발을 했는데, 편도 4차선의 고속도로가 이렇게 완전히 하얗게 덮인 것은 정말 처음 봤다! (이 날 하루종일 덜레스 공항의 대부분 항공편은 결항) 아내를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우리집 직전의 샛길 이름을 자세히 보면 '스노우힐(Snow Hill)'이다. (오후에 퇴근하는 아내를 픽업해서 다시 올 때는 정말 체인을 하고도 계속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차를 버리고 걸어가야할 뻔 했음) 아침에 돌아와서 바로 눈을 다시 치워야 했고, 낮 12시에 또 눈을 치우려고 나와보니 차량 앞에 블레이드를 장착하고 동네의 눈을 치우는 제설차(plow truck)도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버벅대고 있었다. 사실 낮부터는 눈이 아니라 단단한 얼음 알갱이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바로 꾹꾹 눌리며 얼었기 때문에, 만약에 푹신한 눈으로 계속 내렸다면 이번에 적설량이 1피트(30cm)는 쉽게 넘어 갔을거다. 이렇게 세번째로 눈을 치우고 난 다음에야 낮잠을 조금 잘 수 있었고, 오후에 픽업을 나가기 전에 또 치워야 했다. 저녁을 먹고나서 깜깜해진 다음에야 눈이 그친 후에 마지막으로 또 치웠으니까, 이 날 총 5번이나 드라이브웨이를 눈삽으로 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는 월/화/수요일 3일은 부부가 모두 빙판길을 헤치고 출근을 해서 일했고, 쉬는 날에 맞춰서 함께 휴가를 미리 신청해놓았던 목요일 아침에 배낭 하나만 달랑 챙겨서 기차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러 걸어가고 있다. 미국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빨강/파랑/하양 조명을 켜놓은 이 통로는 덜레스 국제공항 전철역으로 이어지는데, 지금 좌우 벽에는 허블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 공항 터미널도 똑같은 적청백(赤靑白)의 조명을 밝힌 것을 알 수 있고, 해 뜨기 전의 이른 시각이라서 검푸른 하늘과 붉은 여명 및 선로의 하얀 눈도 마치 일부러 맞춘 느낌이다. 여기서 실버라인을 타고 DC의 메트로센터 환승역에서 레드라인으로 갈아 타서 기차역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다. 정문 위의 유리창으로 미국 의사당 돔이 보이는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에 대해서는 여기를 클릭해서 상세한 설명의 방문기를 보실 수 있고, 우리 부부는 미국생활 19년차에 처음으로 이용하는 전미여객철도공사(National Railroad Passenger Corporation), 즉 암트랙(Amtrak)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로 향했다. 출도착 현황판 제일 위에 우리가 몇 달전에 미리 예매해놓은, 해군 조선소로 유명한 버지니아 뉴포트뉴스(Newport News)에서 출발해 DC와 뉴욕을 거쳐 메사추세츠 보스턴(Boston)까지 가는 Northeast Regional 86번 열차가 정시 출발로 표시되어 있다. (그 다음 뉴욕행 두 편은 취소!) 미동부로 이사를 온 직후에 DC에서 보스턴까지 자동차로 운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그에 해당하는 철도노선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북동부 회랑(Northeast Corridor, NEC)이라 불리는 DC에서 보스턴까지의 457마일(735km) 철도를 중심축으로 하는 표시된 구역은 하루 2,200대 이상의 열차가 운행되어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여객 철도 노선이며, 미국의 고속철도에 해당하는 최고속도 약 250km/h의 아셀라(Acela)가 유일하게 운영되는 구간이기도 하단다. 출발 15분 정도를 남겨두고 탑승구가 게이트K라 떠서 와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표는 미리 예매할 수록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이번에는 자동차 기름값에 왕복 통행료를 합친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두 명이 뉴욕을 다녀올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기차표에 객차 번호나 좌석이 전혀 지정되어 있지 않아서 아무데나 빈 자리에 앉아서 가는 방식이었고, 덩치 큰 백인들을 고려했는지 한국의 무궁화급 완행임에도 불구하고 의자는 KTX 특실보다도 더 컸던 것 같다. 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의 세부 노선도에 표시된 대부분의 중간역에 정차를 해서 15번 정도 멈췄음에도 3시간반 정도만에 맨하탄 중심부의 펜 스테이션(Penn Station)에 도착을 했다. 도중에 잠깐 위치 앱으로 속도를 확인해보니 시속 125마일(약 200km)로 달리기도 해서 깜짝 놀랐었다! NBA 뉴욕 닉스 농구팀이 홈으로 사용하는 매디슨스퀘어가든(Madison Square Garden, MSG) 경기장 지하의 펜 스테이션에 도착해서 7번가쪽으로 나와보니 오른편 가까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중앙에 서밋 전망대로 유명한 원밴더빌트 빌딩이 보여서 맨하탄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집에서 차를 몰고 출발해 정확히 여기까지 도착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기차가 1시간반 정도 더 걸리기는 했지만, 운전을 안 해도 되고 맨하탄에서 주차할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등의 장점이 아주 컸다. 그리고는 북쪽으로 7번가를 따라 걸어서 제설하고 남은 눈덩어리들이 꽁꽁 얼어서 쌓여있는 한겨울의 타임스퀘어를 지나 점심을 예약한 식당을 찾아가는 것으로 말 그대로 '엄동설한(嚴冬雪寒)' 2박3일 뉴욕시 여행을 시작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