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기 2 : 칭찬은 아폴론도 빛나게 한다.
By 이상한 나라의 어딘가 다른 세계 | 2012년 6월 14일 |
![그리스 여행기 2 : 칭찬은 아폴론도 빛나게 한다.](https://img.zoomtrend.com/2012/06/14/a0011599_4fd9810fa7eb4.jpg)
그리스 여행기 2 : 칭찬은 아폴론도 빛나게 한다. 새벽같이 버스를 타고, 끝없이 이어지는 올리브 평원을 지나 델피에 이르렀다. 호메로스의 말 그대로 깎아지른 듯한 바위가 험준한 파르나소스 산맥이 들썩거리며 멀리 보이는 코린토스 만을 감싸안고 있다. 해가 나지 않아 그림자를 베일처럼 쓴 산은 마치 낡은 수묵화같다. 아침이라 유적지까지 가는 길이 무척 추웠고, 바람은 또 어찌나 부는지 야외 유적을 관람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 일단 미술관에 짐을 내려놓고 들어가보기로 했다. 전세계 어디에나 전해져 내려오는 대홍수 시대가 막 끝나가던 어느 날, 제우스가 독수리 두 마리를 반대방향으로 날려보내 두 마리가 만난 지점을 세계의 중심으로 정하고 그를 표시하기 위해 옴파로
방콕 여행 : 저녁은 느닷없이 삼겹살_130829
By 자제심은 품절♡ | 2013년 12월 11일 |
![방콕 여행 : 저녁은 느닷없이 삼겹살_130829](https://img.zoomtrend.com/2013/12/11/a0009587_52a6c14caf95f.jpg)
저녁을 먹으러 아시아티크로 갔는데, 뭐 먹을지 망설이다가 결정한 곳은 여기. 여긴 전날 보고 아, 이런 곳도 있네 하고 체크해둔 곳이다. 한국어 간판에 한국 음식점이라니 반가워서 본 것 뿐이라기엔, 사실은 무의식적으로 저 입간판 속 떡볶이의 모습을 체크해두고 있었어. 나는 답이 없는 떡볶이 중독자로 며칠에 한 번씩 떡볶이를 먹어서 떡볶이 지수를 채워둬야 하는, 떡볶이당의 일원이거든.-_; 사실 7박 8일의 긴 여행을 갈 때 제일 걱정된 것도 바로 떡볶이 같이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들어간 매운 음식을 못 먹어서 스트레스 받으면 어쩌지 하는 것이었음. 그래서 생각한게 즉석 라볶이를 챙겨가는 거였는데, 왕궁 다녀온 날, 호로록 먹어버림. 크흑. MSG 잔뜩 들어간 맛인데
제주에서 만난 말들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2년 12월 29일 |
![제주에서 만난 말들](https://img.zoomtrend.com/2012/12/29/e0011813_50dd6125277ae.jpg)
함덕 해안따라 걸어가서 아침밥 먹고 대명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말. 식당 뒤뜰에서 밥을 먹고 있더라. 에코랜드에서 만난 로시난테.ㅎㅎㅎ 에코랜드에는 진짜 말도 있다. '포니'란다. 말이라기보단 당나귀인가....여튼.... 열심히 밥 먹고 있다. 우도봉 가기 전, 승마장에서 밥 먹고 있는 말. 말보다 도대체 몇년이나 타면 저렇게 될까 싶은 트럭이 신기해서 찍어봤다. * * * 이렇게 새해 되기 전에 제주여행기는 끝을 맺는다. 남은 몇가지 이야기. 겨울 제주땅에는 온통 케일밭이다. 케일이 특산물인듯. 특히 애월쪽으로 가면 푸르디 푸르다. 성령 충만한 위미리 앞바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 앞에 있는 바다다. 모르긴 몰라도 내년 3월, 서연의집 카페가 개장하면 제주 최고의 명소가 되지
[몽골] 2일 : 테를지에서 말 타기
By 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 2017년 10월 18일 |
![[몽골] 2일 : 테를지에서 말 타기](https://img.zoomtrend.com/2017/10/18/e0011813_59e6d0aa2ff09.jpg)
여행 가기 전날, 동생에게서 카톡이 왔다. "언니야? 몽골 갔나??"웬일인가 했더니 자기네 학교 선생님(동생은 초등학교 교사다)이 여름방학 때 몽골 가서 말타다가 부상당해 다리에 심박고 한달 동안 병가내고 누워있었다는 거다. 게다가 그 선생은 운동신경 좋은 체육선생이라고. 운동신경 없기로 유명한 내가 말타다가 다치면 어떡하냐며 웬만하면 말타지 말라는 얘기였다. 몽골말들은 제주도와 달리 야생마라 달리는 본능이 살아있다 했다.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다른 학교 교장선생님은 말타다 신발이 걸려 거꾸로 끌려가는 바람에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몽골에서 한국까지 전용기로 실어오는데만 1억이 들었다고. 하...이 이야기까지 듣고 나니 걱정이 밀려왔다. 동생의 카톡은 "말이 언니야 말 잘 듣겠나? 불안불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