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101, 102
By 멧가비 | 2023년 1월 1일 |
윤인완, 양경일 두 작가가 97년에 내놓은 동명 원작의 초반부 흡입력은, 작품 속 (가상의) 제주도가 얼마나 불경한 음기에 절어있는지를 묘사하는 그 음습하고 비릿한 연출들이었다. 이거 드라마화 한다고 얼마 전에 티저 나오고 그럴 때, 기대했던 "마계 제주도" 같은 묘사는 당연히 없을 거라 기대를 접었다. 아니 일단 티저에서 제주도 풍광을 너무 아름답게 잡더라고. 90년대 만화에서 그렇게 묘사했다고 2022년 드라마에서 그걸 그대로 살리면 제주도민들이 가만히 있을리도 없고 제주도라는 실제 지명을 걸고 나오는 작품의 윤리적으로도 물론 문제가 될 것이고. 정염귀들이 원미호를 "강간하려고" 모여든다는 기본 설정도 없어질 거 예상했다. 故 김기덕 감독이 살아 돌아와도 요즘 세상엔 만화 원작 갖고 그런 거 못
피쉬아일랜드 에리얼 일러스트
By *YUITIC。 | 2012년 10월 25일 |
피쉬아일랜드 에리얼 공개된 것만... 피쉬아일랜드 하세요~ 두번하세요~ 앱스토어,안드로이드 있어요 >_< SD버젼 유이 아이콘 버젼 포스터 낚시를 합시다!! ㅇ<-<
아일랜드 더블린에서의 첫 일주일, 그리고 적응기.
By Where the Wild Things Are | 2016년 2월 27일 |
그동안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네팔, 캄보디아 등등 숱한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 다녔지만,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에 와본 적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늘 여행에 능숙하고 익숙하다고 스스로 생각해왔고,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만큼은 꽤 자신이 있었음에도 이렇게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타국에서의 생활을 해낸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이것이 절실해서 떠나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이번의 여정은 느낌이 사뭇 달랐다. 말 그대로 '나 빼고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국가' 에 와서 살아남아야 할텐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정말 컸다. (앞으로도 종종 밝히겠지만, 나는 '걱정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살던 곳을 정리하고,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1년치 짐을 싸
이사, 그리고 또 이사.
By Where the Wild Things Are | 2016년 2월 29일 |
리머릭에 도착해 지금의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문지도 벌써 9일이 훌쩍 지났다.이 아름다운 숙소도 오늘이 마지막 밤, 아침이면 다시 짐을 싸 한 달간 홈스테이가 예정된 곳으로 떠나야 한다. 짐을 싸는 것은 이제 꽤나 익숙해졌지만, 언제쯤 이렇게 떠도는 삶을 청산할 수 있을까...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나는 꽤나 위축되어 있었다. 낯선 곳 (더블린) 에서 또 다시 낯선 곳으로의 이동이었고, 더블린에서의 생활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리라. 처음 도착해 관광객의 기분으로 아름다운 유럽 아일랜드의 수도를 돌아볼 때에야 물론 행복했지만, 영어와 맞부딪혀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다가 외로움을 유독 타는 나이기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 는 상황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 묵은 숙소 운도 영 좋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