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 미국사에 얼룩진 흑인 착취 비판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7년 5월 20일 |
![겟 아웃 - 미국사에 얼룩진 흑인 착취 비판](https://img.zoomtrend.com/2017/05/20/b0008277_5920d290bc4e6.jpg)
※ 본 포스팅은 ‘겟 아웃’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흑인 사진작가 크리스(다니엘 칼루야 분)는 백인인 연인 로즈(앨리슨 윌리엄스 분)의 부모가 거주하는 교외로 향합니다. 크리스는 로즈의 어머니(캐서린 키너 분)에게 최면술을 당한 이후 불쾌감에 사로잡힙니다. 백인들 위주의 파티에서 크리스는 낯익은 흑인을 발견합니다. 흑인 주인공을 기다리는 운명 ‘겟 아웃’은 백인 위주의 공동체를 방문하게 된 흑인 청년의 기묘한 긴장감을 묘사합니다. 주인공 크리스는 로즈의 부모는 물론 이웃의 백인들이 하나같이 자신에게 엄청난 관심을 표하는 행태에 불안해합니다. 흑백의 인종적 차이가 유발하는 근원적이며 본능적인 긴장감입니다. 크리스가 백인들로부터 위해를 당하는 전개는 103분의 러닝 타임 중
어스
By DID U MISS ME ? | 2019년 4월 7일 |
![어스](https://img.zoomtrend.com/2019/04/07/c0225259_5ca979229d49b.jpg)
뜬금없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영화 만들기의 어려움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기술적 + 제작적 측면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각본과 연출적인 면에서 그 어려움은 더 두드러진다. 딱 잘라 말해 이런 거다.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개연성 챙기고 논리적 헛점을 줄여가며 굴러 가야하고, 거기에 그 이야기를 굴리는 등장 인물들의 감정은 감정대로 관객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며, 그 이야기의 이면에 있는 주제와 메시지 역시 제대로 쿵짝 쿵짝 맞춰 돌아가야 한다. 주제와 메시지 내팽개치고 이야기만 착실하게 굴리는 영화들은 가볍다고 무시받기 일쑤이며, 이야기의 개연성과 논리성은 집어던지고 오로지 주제와 메시지로만 승부보는 영화들은 또 지나치게 어렵고 따분하다는 평을 듣기 십상이다. 그리고 그 영화 만들기의 어려움을, 조던 필 감독
웬델 & 와일드
By DID U MISS ME ? | 2022년 11월 17일 |
반쯤 버려진, 또는 무언가 싸이코스러운 변방의 한 동네. 과거 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온세상을 거부하는 아웃사이더 펑크 소녀. 의문의 죽음. 저변에 깔린 종교색. 악마 등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등장. 친구들과의 연대.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갈등 등등. 왕년의 팀 버튼을 떠올리게끔 하는 요소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아, 이제는 팀 버튼을 보고 자란 뉴 제너레이션 영화인들의 시대인가 싶었는데 다 보고 나서 감독 찾아보니 연출한 헨리 셀릭이었잖아? 새로운 팀 버튼 키드의 영화가 아니고 그냥 그 당시 팀 버튼 풍에 일조 했던 왕년의 큰 형님이 다시 돌아온 상황이었음. 그래서였을까? 패기는 넘치지만 어수룩하게 굴 확률이 높은 새 부대보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