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로 칼날을 받으라는 언급에 대해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9월 26일 |
흔히 원칙적으로 칼날끼리 박으면 안되고 칼날vs칼면(엣지 온 플랫)으로 받는 것이 맞다고 여겨지지만, 정작 알아보면 칼날을 칼날로 받으라는 언급을 하는 검술은 제법 있는 모양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인 마스터인 아킬레 마로쪼(Achille Marozzo, 1484~1553)는 검술서에서 칼날은 칼날로 막으라고 강조를 합니다. 롱소드에 관해서도 그렇게 말을 하는데 이 탓에 정말 90도로 엣지온엣지 해서 칼날 파먹는 친구들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사실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모션 상으로 상대의 칼을 치지 말고 상대를 베려는 식으로 공격하면 칼날끼리 접촉하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약간 비스듬하게 플랫으로 접촉하게 됩니다. 대놓고 완전한 플랫도 아니지만 완전히 엣지 온 엣지도 아니죠. 주로 이런
프라임&세컨드 방어(Prime&Seconde parry)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2년 4월 25일 |
이 방어는 칼을 거꾸로 들고 상대의 베기를 받아내는 형식의 방어이다. 왼쪽을 방어하는 것이 프라임이고, 오른쪽을 방어하는 것이 세컨드이다. 힐트(Hilt : 손잡이와 가드를 포함한 부분 전체) 를 머리 위로 올리는 높은 방어, 힐트를 어깨와 같은 높이에 두는 중간 방어, 힐트를 허리쯤에 두는 낮은 방어를 통해 내려베기, 수평베기, 올려베기를 전부 방어할 수 있다. 프라임 방어에서 짚고 넘어갈 점은 강한 내려베기로 바로 넘어가는 자세라는 점이다. 수직내려베기(7번컷), 오른쪽대각선내려베기(1번컷)은 어떠한 자세이건, 어떤 방어를 취했건 무조건 프라임 자세를 통과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휘둘러 보면 금방 이해가 된다. 따라서 프라임 방어를 실행했을 경우 상대가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빠른 상체 내
근대검술에서의 전굴,후굴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2년 7월 5일 |
모든 무술이 그렇듯이 근대검술에서도 보법은 근본 그 자체이고 아주 중요하죠. 특히 원거리 전투를 주로 하고 그래플링을 기피하는 경향이 큰 근대검술에서는 한층 그렇습니다. 근대검술에서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보법은 근본적으로 상대와의 간격을 조절하기 위한 것인데, 단순히 거리를 조절하는 선을 떠나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나의 공격은 들어가게 하며 상대와 지나친 접근을 하지 않고 이상적인 간격-런지를 통해 상대를 벨 수 있는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19세기의 경향. 18세기에는 상대와 근접하여 칼을 잡아채기도 합니다)기본 보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근대검술에서 자주 나타나는 선 자세 2가지에 대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자세히 다루지 않는 경우도 있고 따로 언급을 해도 명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3부 총검술(번역)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3년 6월 18일 |
일본육군 1889년 교범의 3부인 총검술 파트를 번역해봤습니다. 대충 봤을 땐 별 의미가 없어 보이던 1부 정검술(스몰소드) 파트는 1889년 교범의 중심핵이 되는 과목이더군요. 절대 의미가 없는 과목이 아닙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롱소드를 모든 무술의 기본으로 삼고 롱소드를 먼저 배운 다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무기술을 확장해나간 것과 같이 이 1889년 교범은 정검술(스몰소드)검술을 모든 개념을 포괄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술로 삼고 이 정검술을 배워서 검술의 개념과 신체 운용법, 근본검리를 확립한 다음, 거기에서 파생되는 개념으로 군도술(세이버)와 총검술을 보조적으로 배우게 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후대의 일본군 검술교범이 기술 위주의 가르침으로 된 것과는 달리, 유럽식으로 원리와 개념 위주의 시스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