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의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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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단과 대나무, 강한 한방의 환상 :

국내에서 검술한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공격은 한수 한수가 크고 강력해야 하며, 그 기준은 짚단과 대나무를 깔끔하게 베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실전의 공격은 틈이 많은 큰동작이 아니라 세세하고 작은 동작이여야 한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간혹 국내 논설을 볼 때마다 답답한 것은 항상 한쪽으로 치우쳐서 벗어날 줄을 모르는 것이다. 하여간 둘다 틀린 소리인데 그 이유는 사람의 부위에 따라 무력화에 필요한 위력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머리에 사시멘을 치면 살만 조금 갈라질 뿐 상대의 강한 공격이 멈춰지지도 않지만 손가락을 툭 치면 즉시 살이 갈라지고 인대가 갈려서 검을 놓치게 되니 싸울 수 없게 된다. 실이나 끊을 지 의심스러운 정도의 속도를 가진 검끝이 슥 지나

방어의 예술이란?

예로부터 여러 마스터들은 자신의 무술을 방어의 예술 혹은 방어의 과학이라고 호칭했다. 영국의 조지 실버는 이것을 특히나 강조한 사람으로 레이피어 검술은 공격의 예술이지 방어의 예술이 아니므로 쓰레기라고 비난한 대표적인 사람인데, 그렇다면 그렇게나 중요하다는 방어의 예술은 무엇인가? 방어라고 하면 보통 단순히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사실 여기서 말하는 방어란 훨씬 큰 의미다. 즉 자신의 몸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즉 어떤 싸움 속에서도 상대를 제압하고 자신의 몸은 무사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 넓은 의미로써의 "방어"를 최우선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시스템이고 기예이기 때문에 "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