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만지 Jumanji (1995)
By 멧가비 | 2017년 12월 7일 |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성난 짐승들, 살인 식물과 사냥꾼. '보드 게임'의 트랩들이 현실로 튀어나온다는 상상, 이것은 "실사화"에 대한 실사화 영화다. 굴리고, 달아나고, 싸운다는 게임 감각. 그러나 그런 장르적인 재미를 떠나서도, 영화는 궁극의 인생 시뮬레이션이기도 하다. '쥬만지'라는 게임의 진정한 마법은 게임 과정 자체가 아닌, 게임이 끝난 후에 작동한다. 말(piece)이 골인점에 도착하고 쥬만지 사인을 외치면 게임 시작 전으로 모든 게 돌아가버린다는 극단적인 룰. 그 어떤 SF 문학, 영화보다도 감각의 체험과 시간적 회수 범위를 넓게 잡은 가상현실이다. 상상하기 나름이다. 게임을 시작한 이후 부터 게임을 끝내기 전 까지는 어떠한 체험, 어떠한 선택도 가능한 것이다.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를
SXSW 2017, 미래는 여기까지 성큼 다가왔다
By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2017년 3월 17일 |
지난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17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이 지역에서 '우버'와 '리프트'가 사업 철수한 관계로, 처음에 들려왔던 많은 소식은 '왜 우버나 리프트가 없는 거야!'이긴 했지만... * 운전사 사전 지문 등록 법안 문제로 인해 우버와 리프트가 오스틴시에서 작년에 철수함 SXSW, 혁신과 창의의 최전선 SXSW, 솔직히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 중심의 행사인 탓이다. 아직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북미 최대의 음악 축제라고만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1987년에 음악 축제로 시작했으니까, 그렇게 아는 것도 당연하다. 그럼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말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By 불멸자Immorter | 2018년 4월 1일 |
지난 수요일, 문화의 날 때 보고 왔습니다. 사실 퍼시픽 림 2를 보고 싶었는데 이거에 밀려서 상영시간이 없더군요 -_- 스티븐 스필버그의 VR게임을 테마로 한 SF영화입니다. 전 예고편 영상만 간단히 보고 뇌 시그널을 완전히 입출력하는 공각기동대나 소드 아트 온라인의 가상현실을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현재 개발중인 기술들로 가능한 수준의 모션 입력 방식 가상현실이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전개하다보니 영화 내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연출이 많이 나왔습니다. 게임 내 캐릭터들의 동작이 현실에서 그런 동작 했다간 주변 사물이 남아나지 않을 수준이라던가.. 굳이 게임에 실제적인 도움은 안 되는 통각 전달 수트를 고난이도 도전을 하면서 입고 한다던가... 심지어 비 인간형 동작들을 하는 아바타들
대공항 三谷幸喜 大空港2013 (2013)
By 멧가비 | 2017년 11월 4일 |
미타니의 전작들이 그 구성 면에서 연극과 같았다면 본작에 이르러서는 형식에 대한 도전이 더 돋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기획 자체가 WOWOW에서 2011년 방영한 [숏 컷]에 이어 "원 신 원 컷 드라마" 시리즈의 2탄으로 기획된 TV 영화라는 점. 임시 착륙한 여객기에서 내려 나가노의 작은 공항에 잠시 체류하게 된 타노쿠라 일가. 미타니 영화 답게 출연하는 면면들의 개성이 넘친다. 누군가는 불륜, 누군가는 협박 또 다른 누군가는 가족에게 차마 말 못하는 비밀을 품고 있는 등 군상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상대는 오코치 치구사, 공항의 지상직 승무원이다. 컴플레인이며 각종 요구에 쉴틈 없이 움직이는 오코치가 그 바쁜 동선에서 마주치는 타노쿠라 사람들의 문제를 들어주고, 코치해주고, 지지해주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