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영화
By 나는 여전히 펜으로 백지 위를 달린다 | 2016년 8월 15일 |
서프러제트 Suffragette여성의 참정권을 얻기 위한 투쟁을 그린 영화다. 캐리 멀리건, 헬레나 본햄 카터, 메릴 스트립, 이 세 명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내용의 영화라는 걸 알고 나니 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메릴 스트립은 특별 출연 같은 느낌이었지만, 벤 휘쇼가 그 자리를 대신 채워줬다고 치자. 투쟁에 관한 영화니 당연하겠지만 시종 굳은 얼굴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단식 투쟁하는 캐리 멀리건에게 강제로 먹이려는 장면은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이런 투쟁의 결과라고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이 든다.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 더 나은 세상이 되었다.인디에어 Up in the Air이 영화에 관한 칭찬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봤
부산행 리뷰(스포 有)
By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 2016년 8월 28일 |
서울역에는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부산행을 안 볼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늦은 시간에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길 잘했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좀비물에 한국의 요소가 잘 스며든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국의 좀비 물은 총기소지 허가라는 법 때문에 총기의 등장이 필수요소며 그로 인해서 좀비와 어느 정도 대결구도가 가능하거나 남은 총알 수에 따른 긴장감을 잘 살린 반면 부산행은 한국이라는 배경에 걸맞게 총기는 일절 나오지 않기 때문에 좀비와 싸우기보다는 처절하고 절박한 생존물의 느낌이 들어 신선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작중 최강 전력인 마동석을 필두로 한 전투가 잠깐 나오긴 하지만 그리 길지는 못했습니다.(미국의 좀비물 이었다면 마동석은 끝까지 살아남아 싸우며 활약했겠지만 그러면 재미
인천상륙작전 500만 넘을까?
By 앤잇굿? | 2016년 3월 31일 |
ibks 싸이트를 가 보니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인 500만을 넘길 때부터 개인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데 천만을 넘기면 수익률이 무려 54.6%라고 한다. 제작사가 태원 엔터테인먼트고 감독이 이재한이고 배급사가 CJ라는 걸 알고 솔깃해서 담글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CJ CGV’에 몰빵한 상태여서 여유가 없었다(요즘 CJ CGV 때문에 미치겠다). 비록 담그지는 못 했지만 그냥 재미로 과연 관객 수 500만을 넘길지 차분하게 분석을 해 보았다. 일단 ‘인천상륙작전’과 비슷한 영화들의 관객 수를 검색해보니 태원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이재한 감독의 전작 ‘포화 속으로’가 330만, NEW에서 투자, 배급한 ‘연평해전’이 600만이다. ‘인천상륙작전’은 CJ에서 투자, 배급하고 리암 니슨과 이정재가
부산행 (Train to Busan, 2016)
By Boundary.邊境 | 2016년 7월 21일 |
봤습니다. 부산행. 부산행이란 영화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좀 시큰둥 했습니다. 좀비 영화라니. 이제껏 한국에서 만들어 본 적이 없는 '특수장르' 영화이지 않습니까. - 감히 저는 특수 장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 게다가, '바이오하자드'에 '데드 라이징'이나 '데드 아일랜드' 같은 게임을 꼬박꼬박 챙겨서 플레이하고 '시체들의 새벽', '새벽의 저주'를 찬양하고 '웜바디스'는 이단이라고 감히 폄하하며 '워킹데드'는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라고 편애하는 '저' 입니다. 네, 저는 좀비 영화는 이래야만 한다는 조금 높은 기준이 있습니다. 영화나 게임에서 좀비 아포칼립스가 벌어지는 현장과 연출과 소품과 배경과 인물 등등에서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표준이 분명한 편이기에, 한국의 컨텐츠 제작자들 현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