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forest - 일본판 삼시세끼라고 하기에는 그보다 더한 무언가가 있다.
By 우리 모두 함께하는 21세기, 어떤 날 | 2015년 6월 1일 |
한국에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어떻게 정의되었을까? '일본판 삼시세끼'라는 표현이 'Little Forest'라는 영화가 어떤 플롯을 가진 영화인지 관객들이 단적으로 알게 해 주는 쉬운 표현인 것이 맞지만, 단순히 그렇게 표현하기에는 이 영화는 조금 더 아름다웠다. 특히 영상미, 음악, 별로 없는 주인공의 낮은 나레이션의 어우러짐이 좋았다. 영화의 흐름은 단조로울만큼 단순하다. 봄/여름/가을/겨울 단편으로 나뉘어서 각 계절마다 한 시간정도의 러닝타임에, 시골에 사는 한 여자가 계절마다 자라나는 채소나 야채, 온갖 푸성귀들과 과일로 계절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중심이다. 이번에 내가 관람했던 편은 여름/가을 편이었는데 푸른 색감과 더운 날씨에 더
<리틀 포레스트> 정겨운 공감과 위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8년 2월 21일 |
![<리틀 포레스트> 정겨운 공감과 위로](https://img.zoomtrend.com/2018/02/21/c0070577_5a8dfe4f016e0.jpg)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답답한 현실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힐링 영화가 대세인 요즘, 만화가 원작인 일본작품 2편으로 이미 좋은 평을 받았던 영화를 우리나라 버전으로 재해석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서울생활을 접고 시골 옛 집으로 돌아와 집밥을 해먹으며 지친 삶을 다시 추스르는 혜원(김태리)의 모습을 시작으로 현실의 벽을 몸소 겪는 청춘들이 시골 기와집에서 매우 토속적이고 손 많이 가는 우리의 음식들을 비롯해 다양한 먹을거리들을 해먹는가 하면 농사까지 짓는 모습에서 보기만 해도 배가 든든하고 위로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일본판에선 일본 전통의 음식이 많이 나왔지만 이번 한국판에서는 시루떡 등 입에 침이 고이는 우리 전통
-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 (Little Forest: Winter&Spring, 2015)
By 찰나의 시간. | 2015년 9월 8일 |
![-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 (Little Forest: Winter&Spring, 2015)](https://img.zoomtrend.com/2015/09/08/a0053967_55ee71282ffd7.jpg)
-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 (Little Forest: Winter&Spring, 2015)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팥으로 만든 무엇. 보는 내내 가장 기억에 남는, 팥을 재료로 만든 음식들. 조용한 흐름에 만들어가는 과정과 소리, 간결한 나레이션까지 모든게
하시모토 아이의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By 앤잇굿? | 2015년 4월 16일 |
![하시모토 아이의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https://img.zoomtrend.com/2015/04/16/e0036705_552f006cd2f31.jpg)
깊은 산 속 시골 마을에 어리고 예쁜 여자가 혼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한국 영화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십중팔구 흉흉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이미 시골의 폐쇄적인 소규모 공동체를 배경으로 펼쳐진 농촌 스릴러가 한두 편 나온 게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일본 영화여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한적하고 외딴 시골 마을에서 여자 혼자 살아도 별 일 없이 조용히 농사짓고 요리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극적인 일이라곤 단 한 건도 벌어지지 않는다. 정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농사짓고 요리하는 것만 줄창 보여준다. 여자 주인공에게 근처에 사는 남자 사람인 친구가 있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남자는 잠깐 등장했다가 도시를 욕하고 시골을 칭찬하는 말 몇 마디만 남기고 다시 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