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_Roman Holiday
By 오이먹기대회1등 | 2013년 4월 19일 |
![195_Roman Holiday](https://img.zoomtrend.com/2013/04/19/b0115352_5170cb6ce1259.jpg)
가까스로 새벽형 인간. 시원한 새벽 공기를 맡으며 우주 먼지가 되어 가는 기분을 만끽했다. 다시 잠들기는 싫어서 어둠 속에서 핸드폰 불빛을 밝히며 페북에 뜬 조휴일의 새 노래를 들었다. 가까스로 로마의 휴일. 새벽부터 들으면 좋은 BGM Camera Obscura - Roman Holiday
피렌체에서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
By Pieces of memories : No reason to live without U | 2012년 7월 18일 |
![피렌체에서 소매치기 당한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2/07/18/f0043232_50058957061c1.jpg)
지난 6월 말 7월 초 다녀온 이탈리아. 볼로냐 - 피렌체에 다녀왔는데... 이탈리아 소매치기 소매치기 하길래 나름 신경쓴다고 신경쓰고 다녔다. 그런데 그걸, 난생 처음 당하고야 말았다. 볼로냐에 있는 숙소에서 떠나,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볼로냐 중앙역에 갔다. 이탈리아어는 하나도 모르는지라 영어로 간신히 손짓 발짓 섞어가며 피렌체 행 기차표를 사고 (2등석 24유로. 근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호텔만 벗어나면 정말 영어 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힘들다ㅠ_ㅠ) 뜨거운 날씨에 녹초가 되어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호텔에서 쉬는 게 낫지않나 하는 고민을 하며 열차를 타고 피렌체로 이동했다. 열차 자체는 우리나라 ktx와 비교해서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는데, 실내는 아늑하고 좋았다. 다
그 신의 옆자리
By DID U MISS ME ? | 2019년 1월 30일 |
영화인들이 죽은 뒤 가는 천국이 있고, 그 천국을 관리하는 영화의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의 옆자리는 알폰소 쿠아론을 위해 비워져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가 연출한 <로마>의 후반부,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한 클레오와 그녀를 안아주는 가족들의 모습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 뒤로 햇볕 한 줌이 쏟아졌을리 없다. 그 모든 걸 계산하고 찍었다기엔 알폰소 쿠아론이 너무 재수없다. 차라리 그 완벽함의 이유가 영화의 신이 내린 은총이었다고 믿는 게 내 자존감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길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영화의 신은 <시네마 천국>의 영사기사인 알프레도처럼 생겼을 것 같음)(아니면 그리스 신화처럼 다신교일 경우, 시네마 올림포스의 하데스는 타란티노 얼굴일 듯. 헤파이스토
겨울 유럽여행 (35) 로마 : 목욕의 성지와 성스러운 계단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8년 12월 28일 |
1. 카타콤베에서 아피아 가도로 돌아가 버스를 탔다. 고대 로마의 길, Via Appia Antica. 아피아 가도는 수도 로마에서 저 남쪽 장화모양 끝부분의 항구도시 브린디시까지 560km를 연결했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간선도로다. 지금은 로마 근교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길을 따라 로마 귀족들의 무덤이나 크리스트교인들의 카타콤베 등을 볼 수 있다. 휴일엔 차가 다니지 않아,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해 고대 로마의 숨결을 느끼며 트래킹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참고로 평일엔 위험할 것 같다. 길도 좁은데 차량은 제법 빠르게 다니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에, 산 세바스티아노의 문(아피아 문)을 보았다. 산 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