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Paddington 2
By 명품 추리닝 | 2018년 3월 7일 |
어린 시절, 영화관에서 처음 관람한 영화는 <Bear>였다. 한글자막을 빨리 읽을 수 없었던 나를 위해 엄마는 대사가 거의 없는, 곰이 주인공인 영화를 선정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몰입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몇년 후 주말의 명화로 다시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 그래서일까, 초롬이를 데려오기 전까지 나는 폭신한 곰인형에 꽤나 집착했다. 내 프로필의 낡은 곰인형 말이다. 2018년 영국에 사는 곰은 말을 하고 있었다. 이름은 패딩턴이란다. 착하고 요리를 잘하는 곰이 런던 가정에 반려동물로 들어간 후 벌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 핑크색 죄수복을 입은 모습도 사랑스럽다. 영화 전반에 수놓인 파스텔톤 풍경도 이 정직하고 따뜻한 성품의 곰과 잘 어울린다. 역시 여우보다는 곰이 좋다. 게으르고, 연어를
[패딩턴 2] 친절과 예의바름으로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8년 3월 2일 |
패딩턴은 사실 전체 관람가라 넘겼던 시리즈인데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의 샐리 호킨스가 나오고 평도 좋아 본 2편입니다. 1편은 안봐도 충분하더군요. 예상했던대로 따뜻한 영화였지만 그럼에도 흐뭇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던건 기본적으로 친절과 예의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캐릭터에 대한 인정이 참 좋았던지라 괜찮았네요. 어른이 봐도 재밌을만한~ 마지막엔 ㅜㅜ)b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이 들어오고 부모가 봉지과자까지 뜯으면서 더빙이 아닌 자막인데 관크 예감이....했었는데 아~주 집중했는지 조용했고 오히려 덩치큰 외국인분이 숨을 코골이처럼 쉬어서 불만이었네요. 그런데 중간쯤 화장실을 가시던데 알고보니 나이드셔서 지팡이로 힘들게 가는 모습을 보니 극 중의 불평꾼인 피터 카팔디가 된
제인 에어, 2011
By DID U MISS ME ? | 2021년 10월 6일 |
개봉 당시에는 놓쳤던 영화인데, 왜 10여년이 지난 이제와서야 다시 보느냐. 그건 바로 감독 때문이다. 캐리 후쿠나가. 일본계 미국인으로 그 성씨부터가 눈에 확 띄는 이름인데, 다름 아니라 이 사람이 이번 <007 - 노 타임 투 다이>의 감독으로 선임 되었기 때문. 내가 알기로 지금까지의 <007> 시리즈에서 감독이 미국인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대부분이 영국인이었고, 유일한 외국인 감독으로 남은 게 마틴 캠벨과 리 타마호리. 검색해보니 둘 다 뉴질랜드 출신이더라. 하여튼. <노 타임 투 다이> 역시 원래는 영국인 감독 대니 보일이 주도 했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제작자와의 견해 차이로 인해 그가 하차하고, 이후 후임자로 들어온 게 바로 캐리 후쿠나가인 것.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