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지대 The Dead Zone (1983)
By 멧가비 | 2018년 11월 24일 |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지를 눈 앞에서 만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대답. 영화가 택한 답은? 그 어떤 딜레마와 반문 없이 깔끔하게, 죽인다. 크리스토퍼 워큰이 연기한 주인공의 이름은 존 스미스. 영미권에서 김철수, 홍길동 쯤의 뉘앙스로 통하는 이름이다. 즉 이 영화의 주인공 존은 영화가 제시하는 질문에 대응하는 불특정 다수 보통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존은 불의의 사고로 5년 간 코마에 빠진다. 5년이면 약혼자가 기다림을 포기하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기에 적당한 시간이다.(참고로 [캐스트 어웨이]에서는 4년) 그렇게 따가 5년을 누워 지내다 깨어난 존에게 초능력이 생긴다. 얼핏 보면 사이코 메트리 같기도 하지만 나중에 가선 미래 예지도 한다. 미래를 바꾸려는 시도가 결
킹콩 King Kong (2005)
By 멧가비 | 2017년 3월 10일 |
1933년 [킹콩] 원작은 피터 잭슨을 감독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전범이다. 리메이크 판에 그의 순정이 절절이 담길 것은 예측된 일이었다. 원작에 대한 존경심을 참을 수가 없던 그는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에게 드라마를 부여하기로 마음 먹었을 것이다. 팬이라는 사람들은 한 작품을 오래 마음에 품다 보면 작품 속 인물들의 전후 사정 까지 머릿 속에서 만들어내곤 하기도 하니까. 덕분에 완벽히 두 파트로 분리해도 무방할 개별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킹콩의 로맨스, 그리고 벤처 호 선원들의 모험. 벤처 호의 모험 파트는 원작에서도 관객들을 흥분시켰던 중요한 부분이니 배제하거나 축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차라리 그 파트만 똑 떼어다가 한 편의 크리처 호러 영화로 독립 시켰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하지
천야일야 이야기(千夜一夜物語..1969)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8월 27일 |
1969년에 무시 프로덕션에서 ‘데츠카 오사무’ 제작, ‘야마모토 에이이치’ 감독이 만든 성인 애니메이션. 아니메라마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자 일본 최초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헤랄드 영화가 배급을 맡았다. 내용은 가난한 물장수 ‘알딘(알라딘)’이 바그다드의 노예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녀 ‘밀리암’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태풍이 불어 혼잡한 틈을 타 밀리암을 데리고 도망쳐 사랑을 키우지만, 야심찬 관리 ‘바도리’의 사주를 받은 ‘40인의 도적’에게 붙잡힌 뒤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는데 밀리암은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나고. 실의에 빠진 알딘이 여러 가지 사건을 겪다가 재보를 얻어 부유한 상인 ‘신밧드’를 자칭하게 됐는데. 그로부터 15년 후 바그다드로 돌
스크리머스 Screamers (1995)
By 멧가비 | 2016년 12월 15일 |
채광 노동자 출신들로 구성된 연합군과 행성 시리우스의 식민지 사업 주도 회사인 NEB간에 유지되고 있는 20년 전쟁. 그러나 전쟁보다 무서운 것은 땅 밑에서 움직이며 비명을 질러대는 살인 로봇 '스크리머'들이다. 막상 영화 안에서는 두 집단 간 치열한 전투 대신 소강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작은 냉전시대 미소(美蘇)간 긴장 상태와 매카시즘을 SF 호러로 치환해 묘사했던 사회 풍자 소설. 원작의 미국과 소련을 노동자와 기업으로 각색함으로써 90년대 초반까지의 미국 경제 불황이라는 시대상을 담아낸다. 영화 처음부터 등장하는 초기형 스크리머는 마치 [환타즘]의 "날으는 공"처럼 생긴, 단순하면서도 섬뜩한 모델이다. 그러나 전초기지를 떠나 사막을 향할 수록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