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장이 얼마 부자였을까?-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2월 9일 |
지난 주 김유신 일파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철기병 1만을 키웠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장면이 방영되었기에... 이를 두고 반대파에서 허락없이 국비를 들여 군대를 키웠다는 점을 문제 삼자 이데 대해 ‘염장이 개인 재산으로 키운 군대’라며 응수하고 넘어 갔다.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했을 장면은 아니다. 먼저 철기병 이면 지금 기갑부대에 해당하는 건데. 이런 군대를 어찌 개인 재산으로 감당해낼 수 있나. 게다가 염장은 빚까지 지면서 이 군대를 키웠다며. 이런 군대가 한달에 먹는 비용이 얼만데. 한번 빚지기 시작하면 파산 금방이다. 그리고 또... 개인 재산이건 국가 재산이건, 통치권을 가진 측의 허락 없이 군대를 키우는 건 원칙적으로 무조건 불법이다. 그러니 염장의 재산으로 군대를 키웠다는 것도 원래는 변명이
등장인물들의 변덕 - 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2월 16일 |
더욱 의문이 증폭되는 건 비형랑이 하필 승만 왕후와 손을 잡았느냐는 점이다. 시노가 말하고 있듯이, 귀문 사람들 학살하는 것을 뒤에서 부추긴 장본인이 승만이다. 더욱이 승만은 비형랑을 죽이려는 시도까지 했다. 그런데 하필 이런 인물과 손을 잡으려하는 걸로 설정이 되는 걸까?이렇게 설정한 의도는 곧 드러나겠지만, 사실 무리한 설정은 이전에 한 것 같다. 진평왕이 귀문 사람들을 학살하라고 한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점. 귀문이 그래야 할 정도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면, 진평왕이 이들과 내통하는 덕만과 김유신, 김춘추에게 그렇게 의지했다는 것도 이상해질 건데. 어쨌건 비형랑은 덕만공주 뿐 아니라, 큰 인물이 될 거라고 애지중지하며 귀문의 속사정까지 다 보여주었던 김유신,김춘추과도 등질 일을 한 셈이다. 덕만과 승만의
성질대로 살았던 인물들-드라마 대왕의 꿈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3년 4월 20일 |
드라마니까 이런 식으로 등장인물의 기개를 표현하고 싶어 그랬겠지만.... 지난주 드라마 대왕의 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깔을 부린다. 연개소문을 만난 계백부터. 계백이 고구려의 도움을 얻으려 연개소문을 만났다는 게 드라마의 설정인데, 이 자리에서 계백은 정변을 일으켜 왕을 쫓아내고 정권을 잡은 연개소문을 나무란다. 드라마에서야 연개소문이 이해를 하고 넘어 갔지만, 설마 드라마 보고 현실에서도 외교 그렇게 할 청소년이 나오면 큰일 난다. 소정방이 무례하게 군다고 칼을 뽑아든 김유신도 그렇고. 연합작전을 하러 온 동맹국 장수에게 아무 때나 칼 뽑아드는 짓도 배울만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다 보면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날 흥수가 조정에서 나당연합군의 침공에
덕만의 변덕, 비형랑의 고집
By 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 2012년 12월 30일 |
승만의 약속을 믿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귀족들 앞에서 덕만의 역성을 들었던 김유신과 김춘추는 뭐가 되는 건지. 신의와 충정으로 왕후의 폭정에 맞서는 길을 찾자는 논리는 또 뭘까? 승만을 역도라고 하면서 군사까지 동원해 저항해놓고, 신의와 충정 내세우면 넘어갈 수 있다는 걸까? 물론 이 장면에서만큼은 납득할만 행동을 하는 승만은 또 약속을 어기고 공격해왔다. 이에 대한 덕만의 푸념은 걸작이라고 해야 할 듯. ‘내가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도 왕후가 무슨 까닭으로 공격해왔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단다. 이 드라마 제작진은 덕만공주가 이렇게 욕심 없이 착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같지만. 현실에서 이런 지도자 나오면, 따르던 사람 큰일 난다는 점 강조할 필요나 있을지 모르겠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