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처 3부작 / Back To The Future Triligy (1985 - 1990)
By 멧가비 | 2014년 4월 30일 |
둥지의 알처럼 뜨뜻하게 품고 사는 영화가 누구나 하나 쯤은 있다. 내 세대라면 주로 '슈퍼맨' 혹은 '구니스' 등이 보편적일테고 그 중에서도 이 시리즈야말로 추억의 으뜸 아닐까. 가장 '완벽한 정삼각형' 같은 3부작, 가장 완벽한 오락 영화 등 찬양은 끝도 없이 할 수 있지. 씹어도 계속 단물이 나오는 꿈의 껌처럼. 그러나 역시, 다시 감상할 때 마다 처음과 똑같은 재미와 흥분을 매 번 주는 영화라는 말 외에는 굳이 미사여구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 이 영화들을 그 어린 시절에 모두 봤다는 건 어린 시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다. 아와 시발 욕 나오게 좋다 이 영화. 이 영화만 생각하면 내가 마치 반지에 집착하는 스미골이 되는 기분이다. 시간을 달리는 개조 자동차, 공중에 떠 있
아이언맨 3 / Iron Man 3 (2013)
By 멧가비 | 2014년 4월 19일 |
짜임새도 좋고 영화 자체의 재미는 훌륭하다. 재밌기로만 따지면 2편보다 월등하고 1편에도 크게 뒤지진 않는다. 그러나 장르 팬으로서 흡족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닌 듯 하다. 영화 속 토니는 소득과 재산에 비해 상당히 서민적인 입맛을 늘 자랑해왔다. 1편에선 죽다 살아와서 먹은 게 치즈 버거, 2편에선 죽어가는 와중에 도너츠, 어벤저스에선 또 죽다 살아나서 슈와마, 3편에선 PTSD에 시달린다는 인간이 참치 샌드위치 달라고 초딩한데 징징거린다. 그렇게 식대 아껴서는 비싼 수트나 뻥뻥 터뜨리고 자빠졌다. 변검술 하듯이 계속 바꿔입는 연출은 멋지고 좋았다. 그렇지만 어딘가 모르게 수트를 페이퍼 타올 쓰듯이 쓰고 내버리는 듯한 모습은 팬으로서 허무한 느낌을 갖게 하기도 한다. 감독은 분명 아이언맨 영
터미네이터 3편과 4편
By 멧가비 | 2015년 7월 3일 |
사족이 달릴 필요도 없고 그럴 여지도 없었던 이야기에 겐세이를 넣은 두 편의 문제작. 내 맘대로 구분 짓자면, 앞의 두 편은 원작이고 여기부터는 돈 주고 캐릭터와 스토리만 빌려다가 나름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2차 창작 쯤으로 본다. '슈퍼맨'을 예로 들면, 1, 2편이 DC 코믹스의 원작 슈퍼맨인 거고 이 다음 부터는 도너나 싱어의 영화판, 드라마판 정도 되는 별개의 이야기인 거지. 거기에다가 터미네이터의 가죽 재킷이나 존 코너의 Y자 흉터는 망토와 코스춤인 셈. 배우 하나가 같은 배역을 자꾸 맡아서 연작처럼 보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다. 재미있는 건 이 두 편의 영화의 성격이 완벽히 상반된다는 점이다. 3편은 원작들의 구조와 재미 요소를 잘 이해하고 원작에 대한 애정이 엿 보인다
어벤져스, 개성만점 슈퍼히어로들 액션 난장판
By ML江湖.. | 2012년 4월 30일 |
외계나 악의 종족으로부터 지구 평화의 안녕을 지켜준다는 우리의 슈퍼 히어로들이 분연히 들고 일어섰다. 이른바 '헤쳐모여'하며 한 두명도 아니게 나름 여럿이 나오니 이건 뭐.. 든든함을 넣어서 배가 부를 정도다. '우왕 굿.. 어썸, 원더풀, 판타스틱.. ' 등, 이들 슈퍼히어로를 한 스크린에서 다 보게 돼다니 기쁘기 그지 없다. 금방 뚝딱해서 만들어낸 것도 아니요, 각 히어로마다 활약하게 만들고, 수 년 전부터 기획해서 탄생된 최강의 세트로 찾아온 슈퍼 히어로물 '어벤져스'가 개봉해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한 것이다. (어떻게 만족하셨는지?) 너무나 익숙한 히어로였던 스파이던맨이나 배트맨 슈퍼맨 같은 맨형들은 나오진 않았지만, '마블'이 탄생시킨 대표적 히어로들이 출연해 우리의 눈을 호강시켰다. 로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