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亀は意外と速く泳ぐ (2005)
By 멧가비 | 2021년 1월 8일 |
배우들 개런티 외에는 제작비가 거의 들지 않았을 것 같은 이 소박한 영화는 놀랍게도 화려한 볼거리와 거창한 플롯으로 하나의 장르를 만든 '007 시리즈'의 대척점에 서 있다. 느끼하도록 잘 생긴 장신의 미남 대신 일본 작은 주택가의 평범한 주부(라고 주장하는 우에노 주리)가 장난인가 싶은 스카우트를 통해 스파이가 됐는데, 역시나 놀랍게도 아무 것도 안 한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스파이 업무란다. 그런데 그게 설득력이 있고 또 왠지 흥미진진하단 말이지. 생각해보면 너무나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진정으로 평범한게 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도 없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게 또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무엇을 해도 눈에 띄지 않게 불특정 다수에 섞여, 존재하는데도 존재하지 않는
"아사코" 스틸컷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9년 2월 25일 |
오늘은 그냥 땜빵입니다. 사실 할 이야기가 많지 않아서 말이죠;;; 여배우 정말 이쁘긴 하네요.
나의 행복한 결혼 줄거리 출연진 관람평 로맨스 판타지 (넷플릭스 일본 영화)
By 리즈팝 뮤직PD | 2024년 3월 31일 |
배틀로얄 Battle Royale バトル・ロワイアル (2000)
By 멧가비 | 2017년 9월 21일 |
이웃나라에선 일찌기 있었던 '소년법에 대한 경고'. 교사는 통제하고 학생들은 따르거나 반항하는 식으로 학교라는 공간 내 힘의 균형은 유지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넘지 않아야 할 선은 있다. 도입부, 노부가 키타노 선생을 칼로 찌른 것은 그 균형을 깨지는 것을 상징한다. 한국과 일본이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학생에게 "개인"이라는 아이덴티티는 성인에게보다 덜 허락된다. 교복으로 개성을 빼앗기고 출석번호를 통해 카테고리화 된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익명성과 집단성은 그들에게 무기이자 폭력성을 드러낼 수 있는 뒷심이다. 개인이 사라지면 책임도 염치와 양심이 사라지고 그 다음엔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사라진다. 불특정 다수의 힘이란 그런 것이다. 만일 노부가 키타노 선생의 개인 교습 학생이었다면 그렇게 간단히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