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2 - 한편으로 세 편의 영화를 보고 온 기분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3년 4월 4일 |
'지.아이.조2'를 보고 왔습니다. 3D 영화지만 그냥 2D 디지털 상영관에서 보고 왔어요. 처음부터 3D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후보정으로 3D 작업을 한 영화라서 3D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었거든요. 게다가 전작에 비해 볼거리가 빵빵 터지는 편이 아니라는 지인들의 평도 있었고. 이제부터는 스포일러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1편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영화입니다. 1편에서 활약했던 온갖 말도 안되는 SF 병기는 다 어디 가고 여기에는 조금 SF적인 혹은 채산성이 안맞아서 현실에선 볼 수 없을 것 같은, 하지만 발상만은 널리 퍼져있는 그런 도구들이 있어요. 헐리웃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종종 쓰이는 뻥들을 가미해서요.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CG 떡칠을 통해 만들어낸 비현실
스카이스크래퍼
By DID U MISS ME ? | 2018년 7월 15일 |
애초 액션 장르에는 구약과 신약이 존재한다. 순서를 좀 바꿔 신약부터 말하면, 그것이 마이클 베이의 <더 락>이라는 점에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구약은? 이건 좀 사람들마다 다를 걸? 스탤론의 <람보> 시리즈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놀드의 <코민도>나 <터미네이터>를 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7,80년대 할리우드 액션 영화들이 다채로웠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네. 어쨌거나 저쨌거나 액션 장르의 구약성서가 무엇이냐 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내 대답은 항상 같을 것이다. 그것은 스탤론도 슈왈츠제네거도 아닌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일 것이라고. 그리고 드웨인 존슨의 <스카이스크래퍼>는 바로 그 액션 장르의 구약성서
1편을 뛰어 넘는 2편은 없다? / 지.아이.조 2 G.I. Joe: Retaliation, 2013
By 영화, 서평 그리고 사진 | 2013년 3월 31일 |
베틀쉽, 트랜스포머 등 완구 업체로 워낙 유명한 하스브로(http://www.hasbro.com/gijoe/en_US/)의 지아이죠(G.I.Joe). 어릴 때, '지아이유격대'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했던 장난감이다. 실제 아동용 만화로도 있다. 현대에 있음직하면서도, 좀 더 진보된 기술들을 선보이며, 악의 무리와 싸우는 설정이다. 그 지아이죠가 2편이 나왔다. 게다가 1편에서 세상과 안녕한 스톰쉐도우(이병헌)도 돌아왔다. 브루스 옹도 나오신다. 꼭 봐야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한번 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한 조건들이었다. 하지만, 감독이 바뀐것을 미리 알지 못한 것은 나의 실수; 전작의 감독 '스티븐 소머즈'는 지아이죠의 메카닉에 집중했다면, 2편의 감독 '존 추'는 캐릭터들의 움직임
내부자들 (2015)
By 멧가비 | 2017년 3월 23일 |
이젠 또 하나의 한국식 장르라고 불러도 됨직한 사회고발물. 그 가운데에서도 기시감이 드는 사건들을 조합해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히 분노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회의마저 들게 만드는 리얼리티에 주력하는 영화다. 노골적인 성접대 묘사 등 상류 사회의 썩은 부분을 날카롭게 고발하면서도 지나치게 장르적인 영웅형 검사 주인공. 톤이 튄다. 엉뚱한 영화에 엉뚱한 주인공이 들어와 있는 느낌. 하지만 좋다 이거야. 사회고발 다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영화니까. 원작이 만화니까.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장르 주인공 하나 넣는 것 좋다고 치자. 그 편이 서사의 측면에서는 되려 미학적인 맛도 있다. 설교투의 어조? 그냥 대사가 아니라 아예 관객을 보면서 곱씹는 교훈? 굉장히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거라 착각하는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