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이야기 東京物語 (1953)
By 멧가비 | 2018년 10월 17일 |
인생의 막바지를 준비하는 노부부에게 무심한 자식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과연 영화가 그들에게 비판의 시선을 대고 있는 걸까. 물론 관객은 친자식들의 괘씸한 태도와 오히려 생판 남인 전(前) 며느리의 극진한 봉양을 비교하며 분통을 터뜨릴 수 있다. 특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관객이 느낄 씁쓸함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장면에서, 친자식들 중에서도 가장 성글던 큰 딸이 유품을 뭘 갖고 싶느니, 아버지가 먼저 가셨어야 하느니 등등의 눈치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는 모습 까지 그대로 묘사해 버린다. 하지만 동서고금 이것이 현실이고 인생의 민낯이다. 막내딸은 언니의 불효막심한 태도에 대해 끝내 불만을 드러내지만, 가장 극진했던 전 며느리는 오히려 막내딸을 다독이며 중립의 관점을 제시한다.
웃음의 대학 笑の大学 (2004)
By 멧가비 | 2017년 11월 3일 |
미타니 코키식 군상극의 빛나는 초기 걸작 [라디오의 시간]. 그와 비슷하고도 다른 기묘한 연장선상의 이야기다. 이나가키 고로가 분한 각본가 '츠바키'는 각본가이자 동시에 배우다. 야쿠쇼 코지의 캐릭터 검열관 '사키사카'는 검열관이자 동시에 관객이며 그 자신이 각본이기도 하다. 저 두 인물, 각본가와 검열관은 적대적 포지션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희극을 완성시키는 팀이기도 하다. 각본가라는 사람의 역할에 대해 실험하고 고찰하는 이 영화에는 미타니 코키의 희곡 작가로서의 자의식이 엄청나게 묻어난다. [라디오의 시간]이 배우들의 욕심과 질투에 의해 원형을 잃고 산으로 가는 각본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쪽은 처음엔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가 개입된다. 그리고 이어서 경찰서장의 허영심과 사키사카의 관료적 접대
"22년째의 고백 -내가 살인범이다" 스틸컷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7년 2월 24일 |
솔직히 나올 거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솔직히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일단 궁금하기는 합니다. 대체 일본식으로 어떻게 풀어냈을지 말이죠.
넷플릭스 추천 영화 치킨런 너겟의 탄생 리뷰 평점 가족 애니메이션
By Der Sinn des Lebens | 2023년 12월 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