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 신비로운 실루엣과 빛깔의 판타지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2년 12월 12일 |
![<밤의 이야기> 신비로운 실루엣과 빛깔의 판타지](https://img.zoomtrend.com/2012/12/12/c0070577_50c6b4326e9d1.jpg)
독보적 스타일로 여러 편의 아트적 애니메이션을 내놓은 <프린스 앤 프린세스>,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프랑스의 미셸 오슬로 감독의 최근작 <밤의 이야기>를 감상하고 왔다. 종이인형 그림자의 마법같은 고혹적 실로엣에 더욱 화려하고 유려해진 빛깔들이 우아한 캐릭터의 디테일한 움직임과 만난, 그야말로 그저 애니메이션이라 하기엔 모자란, '작품'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영화였다. 스스로 스토리텔러로 불리기를 원한다는 오슬로 감독의 감각적 아이디어가 녹아져 있는 세계 곳곳의 설화, 전설, 동화 6편으로 된 옴니버스 영화 <밤의 이야기>는 정면과 측면으로 일관된 시각과 사물, 피사체가 검은색 그림자로 채워지니 나머지 배경의 화려한 색감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으
<미스비헤이비어> 반세기 전 실화 그러나 현재도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5월 22일 |
여성 인권과 미인대회라는 흥미롭고 역사적인 소재를 다룬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영화 <미스비헤이비어> 시사회를 지인과 다녀왔다. 1870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지금도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은 아니 더욱 추악하게 진행되고 있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에 대한 매우 무게 있는 주제와 함께 반세기가 지났지만 이 영화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는 점에서 씁쓸함 마저 느낄 수 있었다. 어릴적 여자 아이들이라면 선망의 대상이었던 미인대회의 추억이 있겠지만 그 이면에 어떤 심각한 인권문제가 깔려 있고, 지구상에 만연한 인종과 성 등의 차별과 억압들이 지각있는 혁명가들의 용기와 도전으로 조금씩이라도 변화되었는지 새삼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2차대전 참화 극복을 위해 고안된
<사랑은 타이핑 중!> 귀여운 복고 로맨스 코미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5월 19일 |
![<사랑은 타이핑 중!> 귀여운 복고 로맨스 코미디](https://img.zoomtrend.com/2013/05/19/c0070577_5196f2959d763.jpg)
고전영화를 보는 듯한 오프닝 타이틀부터 오랜만에 보는 5,60년대 패션 등 고전 스타일의 프랑스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타이핑 중> 시사회를 보고 왔다. 마침 흑백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의 베레니스 베조도 조연으로 출연하고 옛스럽지만 매트로 패션 스타일이 현재에서 오히려 감각적이고 특색있는 비쥬얼로 비춰져 영화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맛이 컸다. 반면 여성의 지위나 사회적 의식이 매우 차이가 나는 모습들은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었다. 신여성을 꿈꾸는 여성들이 갈망하는 것이 도시의 비서이고 어디서고 줄 담배를 피워대는 것이 당연한 그 시절에 대한 리얼한 묘사들은 살짝 화가 나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이 영화에서 가장 두각된 것이 동그랗고 하얀 피부의 사랑스런 여주인공 데보라 프랑
학교의 유령 (学校の幽霊.199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9년 12월 20일 |
1995년에 ‘실업지일본사(実業之日本社)’에서 발행한 운세 전문 잡지 ‘My Birthday’에서 독자의 공포 체험담을 모은 단행본 ‘나의 학교의 유령(わたしの学校の幽霊)’과 ‘음악실에 령이 있다(音楽室に霊がいる)’를 원작으로 삼아, ‘토에이 비디오’에서 옴니버스 방식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내용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 독자들의 공포 체험담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이야기다. 본래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총 7편짜리 VHS(비디오)용으로 출시되었는데, 이후 2009년에 3권짜리 DVD로 재출시됐다. 이 작품은 10대 독자의 체험담을 접수 받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으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10대 학생 전반이 대상이라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