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일까?>를 보고...
By 달팽이네 집 | 2012년 10월 10일 |
음... 영화를 보고 들었던 첫 생각은... '내가 너무 많이 살았어...' 영화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그냥 다 알겠는거다. 감독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배우의 연기가 무얼 표현하려는지, 다음이 어떻게 되려는지 ... 그렇다고 이건 뻔한 영화는 절대 아니다. 각본과 연출이 훌륭히 짜여진 잘 만들어진 영화다. 요리하는 20대 새댁의 팔에 난 오송송한 솜털까지 잡아내는 따뜻한 색감의 촬영도 좋다. 보니까 사라 폴리 감독이 젊은데 어찌 이런 삶의 뒷면까지 다 알고 있는지 신기하다는 얘기. 사랑을 막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에 놓인 남녀의 심리,행동 묘사가 탁월하고, 자신의 오래된 사랑이 흔들리는 걸 막아보려 스스로를 다그치는 표현들이 뛰어나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수영장에서 나온 남녀가 마티니를 앞에 두고
모든 게 다 그렇다는 사실...중요한 것은 공감의 방식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By 꼬바 the | 2013년 11월 6일 |
![모든 게 다 그렇다는 사실...중요한 것은 공감의 방식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https://img.zoomtrend.com/2013/11/06/b0152461_527a126455fcc.png)
어떤 영화가 흥행을 하면, 가끔 텔레비전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성공요인을 분석한다. 한 세 개즈음으로 나뉘면서 말을 그럴듯하게 바꾸지만, 성공의 이유는 대부분 이런식이다. 연기에 대한 '공감', 상황에 대한 '공감', 시대에 대한 '공감'. 적어도 한 꼭지에서 '공감'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맞는 말이다. 푸른거탑의 키포인트는 군생활에 대한 공감이었고. 삼순이와 삼순이의 아류들은 수많은 노처녀들의 감정이 투여된 산물이었다. 이처럼 세상의 수많은 텍스트들은 '공감'을 기반에 둔다. 누군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평안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특히 로맨스물은 더욱 그렇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놓고 "나도 그랬어. 맞아, 맞아."라는 감탄사를 얼마
[서울시 종로구]121006-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By 조각보 같은 일상 | 2012년 10월 22일 |
![[서울시 종로구]121006-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https://img.zoomtrend.com/2012/10/22/f0134302_5084e4db99a25.jpg)
- 왈츠. 혼자서는 출 수 없는 춤. 마냥 춤만 출 수도 없는 노릇. "마음의 기척에 관한 영화에요." 나른한 토요일 아침 이동진님의 영화 소개를 듣고 바로 씨네큐브로 예매해버렸다. 간만에 혼자 즐기는 내 취향의 영화. 두려워지는 게 두렵다는 여자와 어쩌면 황당한 말을 진지하게 공감해주는 남자. 누굴 향한다는 마음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과 미지의 것에 대한 설렘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일 것이다. 남자와 그녀는 서로 함께한 시간도 함께하는 일상도 없이 그저 끊임없이 주고 받는다. 말을 그림을 그에 담긴 감정들을. 그녀는 남편과 일상을 산다. 늘 요리를 해주고 사랑한다 말해주고 당신과 같이 있어서 좋다고 표현해주는 남편. 서로 공유하는 과거와 공존하는 집이 있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는. 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 사랑 이야기 /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2011)
By 영화, 서평 그리고 사진 | 2012년 11월 20일 |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 사랑 이야기 /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z, 2011)](https://img.zoomtrend.com/2012/11/20/c0002816_50ab12d48b81f.jpg)
[내용상 스포일이 들어 있습니다] 주인공 마고는 결혼 5년차 프리랜서 작가이다. 글을 쓰기 위해,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나된 대니얼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남편 루를 생각해서 마음을 접고 돌아온다. 그러나, 이렇게 인연이 끝나면 영화가 재미 없겠지? 대니얼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 결국 어떤 이유로든 마고는 대니얼과 마주칠 수 밖에 없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했던 마고는 대니얼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이에 낀 듯한 느낌을 견딜 수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공항 게이트를 통해 비행기를 옮겨 가는 것을 무척 어려워 한다. 이 사이에 낀 듯한 느낌이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로 이어지게 된다. 대니얼에게 호감을 느끼던 마고는 흔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