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고 도 파우(jogo do pau)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6월 7일 |
포르투갈의 조고 도 파우는 19세기 후반 유럽에서의 지팡이 호신술 유행이 남긴 유산 중 하나로 근본적으론 근대 검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봉술로 중세시대 봉술은 아니다. 다만 재미있는 점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나 독일 모두 신사의 정장인 지팡이를 활용한 기술을 바탕으로 마부들의 도구인 150cm의 그레이트 스틱을 보조 종목으로 쓰는 데 비해 조고 도 파우는 그레이트 스틱을 메인으로 하는 점이 특이하다. 보면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 패리하는 연습이 있는데 보호장비 없이도 저렇게 강한 타격을 완벽하게 패리해내는 것에 주목할 만 하다. 어설프게 겉만 보고 만들거나 퇴보한 봉술들은 십중팔구 강한 타격에 의한 튕김이나 미끄러짐에 의해 손이 작살나는 상황이 반드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고 도
클래식 사브르, 콤비네이션 드릴.
By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2015년 1월 2일 |
클래식 사브르 훈련으로 보이며 언론에 노출 많이 되는 스콜라 글라디아토리아 같은 애들과는 달리 기본이 확실하다. 클래식 사브르는 19세기 후반인데 이때는 실전검술이 사실상 사장되고 피만 내면 이기는 결투에 수요가 집중된 시기라, 마치 검도처럼 짧고 군더더기없는 동선을 추구하는 게 특징. 위력이 없어도 피만 내면 이기니까 칼도 마치 날세운 회초리처럼 변했다. 그리고 길다. 칼날이 기본 35인치(91cm)정도. 그래도 공방의 개념과 원리가 확실하고 커리큘럼도 잘 짜여져 있어서 이거 자체만으로도 제법 재미있다. 스포츠 펜싱 사브르는 정점으로 가면 거의 반응속도 배틀에 가깝지만 이것은 최소한 내가 맞지 않는다는 방어의 예술로써의 원칙은 확고하게 지키기 때문에 검술로써는 스포츠 펜싱보다는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