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Vincent (1982)
By 멧가비 | 2018년 1월 9일 |
![빈센트 Vincent (1982)](https://img.zoomtrend.com/2018/01/09/a0317057_5a5431f3b146c.jpg)
팀 버튼은 그의 전성기 시절, 늘 아웃사이더의 음침함과 우울증 환자같은 모노톤으로 관객들을 대했다 알려져 있지만, 알고보면 버튼이야말로 늘 따뜻하다. 늘 누군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방법을 궁리하다가 그것이 못내 쑥스러워 짓궂게 구는 서툰 소년이다. 그의 의미있는 경력의 시작이랄 수 있는 이 6분 짜리 단편은 버튼의 유년기를 지배했던, 팀 버튼이라는 이름의 굴 소년을 만들어낸 대상들, 고딕 호러와 빈센트 프라이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너무 수줍어 잿빛으로 바랜 러브레터다. 주인공 빈센트는 잔디밭 보다는 그늘진 방 구석을, 공놀이 보다는 공상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의 팀 버튼 자신과, 그런 그에게 있어서 정서적 아버지 쯤은 되었을 배우 빈센트 프라이스를 적절히 합친 캐릭터. 소년 빈센트가 주눅든 현실과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
By Deus ex machina | 2015년 1월 12일 |
![프랑켄위니 Frankenweenie](https://img.zoomtrend.com/2015/01/12/a0367738_54b36ba9d1bb7.png)
팀버튼님의 프랑켄위니 입니다. 말그대로 '팀버튼스럽다' 라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흑백영화지만 내용에 몰입하기에는 충분했고 오히려 흑백으로써 주는 느낌은 음산한 분위기도 그렇고 플러스 점수였어요 이전 히트작인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등을 보자면 애니메이션이 오히려 아동층에는 어필을 못하고 청소년, 성인층을 겨냥하는게 팀버튼과 어울리는것 같아요 찾아보니 동년 개봉작인 다크 섀도우즈는 흥행에 실패했다던데... 좋아하는 감독인 만큼 다음작품에선 좋은작품으로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유령 수업 BeetleJuice (1988)
By 멧가비 | 2018년 1월 9일 |
![유령 수업 BeetleJuice (1988)](https://img.zoomtrend.com/2018/01/09/a0317057_5a543232e46a8.jpg)
B급 정서에 충실한 악마적 재능 감독의 출세작. 샘 레이미에게 [이블 데드]가 있고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는 [저수지의 개들]이 있었듯, 팀 버튼에게는 이 영화가 있었다. '귀신 들린 집' 플롯을 역으로 뒤집은 영화는 도입부에 사망한 유령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저승의 관료주의는 이들을 무시무시한 귀신이 아닌, 생자들의 횡포에 맞서 집을 지켜야 하는 약자의 입장을 취하게 만든다. 여기에서 팀 버튼식 대립 구도의 이미지가 작동한다. 침입하는 생자와 방어하는 망자, 과시적 이미지와 고립의 정서, 화려함과 우울함 등. 여기에 배트맨 이전 마이클 키튼의 대표 캐릭터인 '비틀주스'가 참전해 상황은 더욱 난장판으로 꼬인다. 비틀주스의 등장 이후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인물간 입
나만 울었나, 프랑켄위니.
By 0시의 음악사서함 | 2012년 10월 16일 |
![나만 울었나, 프랑켄위니.](https://img.zoomtrend.com/2012/10/16/d0141101_507bf58d1d78a.jpg)
VINCENT, 1982 팀버튼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라.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언제부터였는지도 막연하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한번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내가 그의 영화 중에서 봤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영화는 가위손과 비틀쥬스 그리고 화성침공. 생각해보니 이 세 영화만으로도 팀버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챙겨보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난 미셸공드리나 왕가위에게 더 열렬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는 매번 팀버튼에게 설렘을 느낀다.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손끝까지 집중해 읽어내려갔던 그 순간처럼. 그가 만들어 낸 특유의.. 어둡지만 어느 영화보다 순수하고 희망적인 세계관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그만의 러닝타임 속에서 나는 아무런 걱정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