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수업 BeetleJuice (1988)
By 멧가비 | 2018년 1월 9일 |
![유령 수업 BeetleJuice (1988)](https://img.zoomtrend.com/2018/01/09/a0317057_5a543232e46a8.jpg)
B급 정서에 충실한 악마적 재능 감독의 출세작. 샘 레이미에게 [이블 데드]가 있고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는 [저수지의 개들]이 있었듯, 팀 버튼에게는 이 영화가 있었다. '귀신 들린 집' 플롯을 역으로 뒤집은 영화는 도입부에 사망한 유령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저승의 관료주의는 이들을 무시무시한 귀신이 아닌, 생자들의 횡포에 맞서 집을 지켜야 하는 약자의 입장을 취하게 만든다. 여기에서 팀 버튼식 대립 구도의 이미지가 작동한다. 침입하는 생자와 방어하는 망자, 과시적 이미지와 고립의 정서, 화려함과 우울함 등. 여기에 배트맨 이전 마이클 키튼의 대표 캐릭터인 '비틀주스'가 참전해 상황은 더욱 난장판으로 꼬인다. 비틀주스의 등장 이후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인물간 입
나만 울었나, 프랑켄위니.
By 0시의 음악사서함 | 2012년 10월 16일 |
![나만 울었나, 프랑켄위니.](https://img.zoomtrend.com/2012/10/16/d0141101_507bf58d1d78a.jpg)
VINCENT, 1982 팀버튼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라.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언제부터였는지도 막연하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한번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내가 그의 영화 중에서 봤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영화는 가위손과 비틀쥬스 그리고 화성침공. 생각해보니 이 세 영화만으로도 팀버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챙겨보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난 미셸공드리나 왕가위에게 더 열렬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는 매번 팀버튼에게 설렘을 느낀다.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손끝까지 집중해 읽어내려갔던 그 순간처럼. 그가 만들어 낸 특유의.. 어둡지만 어느 영화보다 순수하고 희망적인 세계관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그만의 러닝타임 속에서 나는 아무런 걱정 없이
9 (2009.09.09)
By Deus ex machina | 2014년 12월 26일 |
![9 (2009.09.09)](https://img.zoomtrend.com/2014/12/26/a0367738_549cfce3a7d03.jpg)
처음 포스터 봤을때부터 보고싶다 보고싶다 언젠가 꼭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보게됐습니다 분위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팀펑크! 2009년 개봉작인데 어쩌면 제 스팀펑크에 대한 사랑은 굉장히 오래됐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전에 글올린 월-E 랑 관계없이 봤는데 배경이 똑같이 음침합니다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도 취향, 디자인 등도 취향이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고 캡쳐하느라 바빴네요 원작이 원래 약 10분정도되는 단편 애니메이션인데 원작 애니메이션보니 내용면이나 메세지나 잘 넣었지만 어차피 연령층이 높앗던거 같은데 무리하더라도 조금만 더 알차게 넣었으면 좋지않았을까 싶었어요 잘만들었는데 아쉬움 팀버튼이 제작에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By 멧가비 | 2016년 10월 11일 |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https://img.zoomtrend.com/2016/10/11/a0317057_57fce60be07a0.jpg)
금형 잘 뽑힌 고가의 프라모델 같다. 최소한의 재료들이 군더더기 없이 기가막히게 맞물려 돌아가는 경제적인 공포 영화다. 등장과 동시에 역할을 짐작할 수 있는(모험하지 않고 제 역할에만 충실한) 도둑들 캐릭터는 눈 먼 괴물이 활개칠 수 있는 공간을 깔끔하게 열어준다. 전사나 법사 없이 저렙 도둑 셋이 파밍을 하러 갔는데 들어가고나서야 마왕이 사는 던전인 걸 알게 된 격이다. 전사도 아닌 놈이 주제 모르고 전설의 검을 장비했는데 그 마저 마왕한테 빼앗긴 셈. 다른 클래스도 아닌 도둑이 자기 장비를 뺏기다니, 사실상 그 순간 게임 끝난 거라고 봐야한다. 필연적으로 한 쪽에 두게 되는 동정적 시선 그리고 혐오의 시선을 마치 탁구하듯 주거니 받거니 하는 각본이 영리했다. 젊고 건방진 세 도둑은 마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