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Cuba),3일차:Havana,엘 비키(El Biky),그리고 나폴레옹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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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바깥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에 눈이 뜨였다. 다른 것이 있다면 금박처럼 하늘에서 부서지던 햇살은 어디로 가고 비릿한 습기가 공기에 가득 차 있었다는 것 뿐이었다. 그렇다. 나는 꽤나 심란하고 실망한 상태였다. 48시간을 간신히 넘긴 이 곳에서의 시간에서 뭘 그렇게 실망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상상으로 간직하던 멋진 그녀의 모습은 이곳에 없었다. 실낙원(失樂園). 나는 이렇게 또, '아 정말 가보고 싶구나.' 하는 곳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여행은 그런 상실의 과정일 수도 있겠지. 이날 일정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어젯밤 그 난리가 벌어졌던 광란의 거리로 아침 산책을 갔다. 그 많던 쓰레기와 무질서는 사라지고, 잘 정돈된 거리와 아침의 고요함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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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에세이 2026년 1월호에 제 사진과 글이 실렸네요. 이번이 세번째 기고인데 쿠바 사진만 두번 째 올리게 됐습니다. 월간에세이 2026. 01월호 바람이 지나가던 자리에서 쿠바의 여러 장면 속에서 나는 쿠바를 조금씩 배워갔다. 쿠바는 화려한 듯 깊었고 정돈되어 있지 않지만 살아 있었다. 사람들의 웃음, 벽의 균열, 바람의 냄새, 물보라의 순간들까지, 모든 것이 천천히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그 느린 속삭임을 들을 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쿠바라는 나라를 진짜로 만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https://www.essayon.co.k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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