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Cuba),3일차:Havana,엘 비키(El Biky),그리고 나폴레옹 박물관
By Boundary.邊境 | 2019년 5월 7일 |
아침. 바깥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에 눈이 뜨였다. 다른 것이 있다면 금박처럼 하늘에서 부서지던 햇살은 어디로 가고 비릿한 습기가 공기에 가득 차 있었다는 것 뿐이었다. 그렇다. 나는 꽤나 심란하고 실망한 상태였다. 48시간을 간신히 넘긴 이 곳에서의 시간에서 뭘 그렇게 실망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상상으로 간직하던 멋진 그녀의 모습은 이곳에 없었다. 실낙원(失樂園). 나는 이렇게 또, '아 정말 가보고 싶구나.' 하는 곳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여행은 그런 상실의 과정일 수도 있겠지. 이날 일정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어젯밤 그 난리가 벌어졌던 광란의 거리로 아침 산책을 갔다. 그 많던 쓰레기와 무질서는 사라지고, 잘 정돈된 거리와 아침의 고요함이 그
쿠바(Cuba),2일차:Havana,렘브란트와 향수, 그리고 허밍웨이
By Boundary.邊境 | 2019년 3월 29일 |
힘들면 재미없다. 멋진 거리도 아름다운 날씨도 몸이 피곤하면 다 보기 싫을 뿐이다. 그래서 나이 먹으면 먼 곳으로 떠나기 힘들다. 이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전 과정에서 체력이 방전된 나는 쉬고 싶었다. 그렇다고 숙소에 들어가는 것은 싫고. 그럴 때 쉬면서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한적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다. '한적한'이라는 형용사가 중요하다. 루브르나 오르세는 그 범주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지. 그곳에서는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쿠바 국립 미술관은 참 쉬면서 여행하기 좋은 장소이다. 1. 쿠바 국립 미술관 제2관 어제 샀던 표로 입장. 공짜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 하바나에서 미술관을 도는 관광객은 드물다. 그러니 조용하고 한적하다. 이
[쿠바] 그랑마 기념관
By 양철지붕 너머 저기 바다 | 2017년 12월 10일 |
![[쿠바] 그랑마 기념관](https://img.zoomtrend.com/2017/12/10/d0143479_5a2c8671f0837.jpg)
2017. 08. 31(목) - 09. 04(월) / Habana Vieja, La Habana 메모리알 그랑마(Memorial Granma 그랑마 기념관).그랑마는 1956년 11월 쿠바 혁명을 위해멕시코에서 쿠바로 82명의 혁명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운송한 보트의 이름이다.영어로는 grandmother라고 하는데 '어머니'라는 뜻이겠지..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밖에서 얼핏 봐도 혁명의 기운이 조금은 느껴진다.정작 보트는 밖에 없네..안에는 있겠지..그게 메인인데..
도쿄 3박4일 - 2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뿅뿅샤)
By Quizás, quizás, quizás | 2018년 3월 21일 |
![도쿄 3박4일 - 2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뿅뿅샤)](https://img.zoomtrend.com/2018/03/21/c0143049_5ab20b17c4e37.jpg)
친구들과의 저녁을 뿅뿅샤에서 하기로 했기에 가는 길에 강아지 옷 좀 사려고 긴자쪽으로 걸어나가던 중 필름센터가 등장. 그러고 보니 지난 방문 때 쿠바 영화 포스터 전시회를 했었는데, 엉뚱한 곳에 가는 바람에 관람을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SF 괴수 영화의 세계 (포스터) ! 지나치기가 힘들어 입장. 전시관 초입에는 일반적인 영화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코너를 돌아가면 드디어 괴수 / SF 영화들의 포스터가 등장.처음에는 헐리우드 영화들 바아바렐라. 제인 폰다.사이공 제인.... 제3종 근접 조우...였던가.. 한국 이름이.. 다시 코너를 돌면 드디어. 프랑켄슈타인의 괴수. 산다 대 가이라.이 거 기억이 난다..괴수 대백과 사전에서 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