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의 도박사, Hard Eight, 1996
By Call me Ishmael. | 2018년 1월 20일 |
나는 사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에 대해 말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과거와 현재의 모든 감독을 통틀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사심과 팬심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너무 힘든 일이라서, 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칭찬 일색으로 들릴 것 같아서이다. 또 그런 나의 'PTA 찬양'이 막연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편견을 듣는이에게 심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나만의 공간에서 마음 편하게 이 폴 토마스 앤더슨의 장편 영화 데뷔작을 쓴다. 장편 영화라고 굳이 지칭하는 것은, 1993년 단편 영화 <담배와 커피>라는 단편작품으로 선댄스에 데뷔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의 명백한
인히어런트 바이스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5년 5월 1일 |
간단히 말하자면,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추리(?)극. 이 영화는 템포가 지나치게 길다고는 느껴진다. 하지만 템포가 길어 극이 부족할 그곳에 70년대의 시대분위기와 감성을 채워 넣는다. 찰스맨슨 사건으로 인해 60년대에 성행했던 히피의 퇴폐. 경찰의 압박과 권위적임. 그리고 그들을 이용하는 기업들. 기이한 음모들. 어찌보면 그 시대 제대로된(?) 마지막(??) 히피인 닥이 맡은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닐지 모른다. 실종사건은 돌고 돌아 이상한 곳으로 빠져들어간다. 이것은 사건을 넘어서 닥의 정신적 여정이다. 어쩌면 닥이 찾으려던 여자는 이미 떠난 과거, 닥이 쫓던 사상일지도 모른다. 코미디와 미스터리, 드라마가 주인 영화다. 드라마는 감성으로 채워져서, 몇몇 장면은 어떤 영화팬에겐 역대
휴 로리 '로보캅' 리부트에 악역으로 출연 협상 중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2년 6월 14일 |
로보캅 리부트에 미국 드라마 '하우스'로 유명한 휴 로리가 악역으로 출연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그가 연기할 캐릭터는 로보캅을 제작하는 대기업 옴니코프의 사악한 CEO 라는군요. 이거 진짜 캐스팅이 화려해지네요. 게리 올드만에, 사무엘 L. 잭슨에, 그리고 휴 로리까지? 제작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캐스팅이 밝혀질 때마다 기대감이 부풀어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오리지널 로보캅을 그렇게 재미있게 본 편도 아닌데... 참고로 게리 올드만은 주인공 알렉스 머피를 로보캅으로 부활시킨 뒤 도덕적인 괴로움에 시달리는 노튼 박사를 연기하며, 사무엘 L, 잭슨은 노튼 박사와 대립하는 방송 재벌 팻 노박을 연기합니다. 호세 파딜라 감독이 연출, 조엘 키나만이 주인공 알렉
스파이더맨 홈커밍: 답답한 환경 속에서 답을 찾아낸 소년
By LionHeart's Blog | 2017년 7월 10일 |
요즘 국내외로 가장 인기있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 이글루스 영화 밸리도 폭주하다시피 이 영화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지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3 중 4번째 작품, 그리고 스파이더맨 탄생 55주년 기념작인 이 작품은 제가 본 3번째 스파이더맨 영화입니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1~3에서는 이 때는 가난하고 어딘가 부족해보이던 스파이디와 아름다운 커스틴 던스트 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베놈을 알게 된 것도 이 때였군요. 두번째는 리부트한 엔드류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입니다. 전작들에 비해 스파이디의 끼넘치는 모습이 강조되어 좋았습니다. 히로인 그웬 스테이시를 맡은 엠마 스톤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