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 죽은 자의 빈자리는 가슴 속에, 삶은 계속된다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8년 8월 7일 |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원작, 각본, 편집, 연출을 맡은 2008년 작 ‘걸어도 걸어도’는 15년 전 요절한 장남 기일의 1박 2일 가족 모임을 묘사합니다. 죽은 형 준페이와 끊임없이 비교되는 요코야마 료타(아베 히로시 분)는 꺼림칙한 마음으로 아내 유카리(나츠카와 유이 분), 의붓아들 아츠시(다나카 쇼헤이 분)와 함께 어느 여름날 본가를 방문합니다. 죽은 남자 2명과 비교되는 료타 과거 회상 장면은 전무하지만 엄청난 양의 대사로 인해 요코야마 집안의 가족사는 물론 등장인물들의 개성까지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료타의 아버지 쿄헤이(하라다 요시오 분)는 은퇴한 의사로 죽은 장남 준페이를 그리워하는 반면 차남 료타는 못마땅해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