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석 감독 1994년 지존파 사건이 일어났을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당시 뉴스 화면으로 얼핏 지존파 사건을 접했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건 아니었다. '논픽션 다이어리'를 통해 다시 지존파를 접했을때 가장 놀란건 그들의 나이(두목 김기환 26세, 조직원 24~17세)였다. 어릴적 악마의 탈을 쓴 무서운 어른으로만 보였던 그들이, 지금 보니 철부지 소년과 그저 혈기 왕성한 청년들이었구나.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강간을 하고, 납치한 여인에게 애인을 직접 죽이게끔 시키고, 심지어 인육을 먹은 이들의 얼굴이라 하기엔.. '논픽션 다이어리'는 재밌는 다큐멘터리다. 일단 소재 자체가 워낙 선정적이라, 해외 영화제의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외국인들의 눈에는 정말로 흥미로웠으리라. 게다가 편집이 훌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