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꽃을 보는 걸 좋아합니다. 나무 도요. 굉장히 오랫동안 쳐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 분 정도 지나면, 그 꽃하고 하나가 된 느낌이 듭니다. 딴 건 다 잊어버리죠. 내가 누군지, 내가 뭘 했었는지, 이 세상이 뭔지, 시간이 뭔지 말이에요. 그런 하나 된 순간 속에서 완전한 안전함을 느낍니다. 삶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진짜로 믿게 됩니다. 관념적인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느껴집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났던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기억되면서, 일상을 사는데 안정감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