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당
Posts
1 post
미국의 '첫번째 주'가 탄생한 도시인 델라웨어 도버(Dover)의 옛날 의사당과 현재 주청사 등 둘러보기
델마바(Delmarva) 반도를 쏘다닌 '3차 듣보잡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그 반도 이름의 앞쪽을 장식하는 델라웨어(Delaware)의 주도인 도버(Dover)였는데, 델라웨어 주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그 주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들렀던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12월초의 썰렁한 해안도시들을 지나며 북쪽으로 달려서, 네비게이션이 안내해 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초겨울의 짧은 해가 벌써 떨어지기 시작한 정각 오후 4시였다. 그 곳은 그냥 '그린(The Green)' 또는 도버그린(Dover Green)으로 불리는 작은 녹지로, 윌리엄 펜(William Penn)에 의해서 1683년에 이 도시가 만들어질 때부터 이어져온 도심 공원이다. 앙상한 나무 몇 그루만 서있는 별볼일 없는 공원을 굳이 찾아온 이유는... 안내판 제일 위의 까만 줄에 씌인 것처럼 여기가 퍼스트스테이트 국립역사공원(First State National Historical Park)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델라웨어 주의 위쪽 2/3 정도를 보여주는 공원지도로, 5개 지역의 6개 장소를 묶어서 2013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National Monument로 먼저 지정했다. 그리고 이듬해 의회를 통과한 법률에 따라 국립역사공원으로 승격이 되었는데, 현재 델라웨어 주의 유일한 NPS Official Unit으로, 그 이전까지 델라웨어는 미국의 50개 주들 중에서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국립 공원이 없는 유일한 주였다. 식민지 시대 분위기의 나지막한 건물들이 둘러싼 공원의 분위기는 참 좋았지만,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서 서둘러 주변을 둘러봐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첫번째 안내판의 그림처럼 미국의 독립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여기 그린에서 모여 출정했던 델라웨어 출신의 의용군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공원의 동쪽 끝에 세워져 있고, 바로 도로 건너편으로... 1787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792년에 완공된 이후로 1932년까지 델라웨어 주 의사당으로 사용되었던 올드스테이트하우스(Old Statehouse)가 자리잡고 있다. 예습없이 여기를 방문했을 때는 당연히 이 건물에서 13개 식민지 중에 최초로 헌법의 비준이 진행된 것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필라델피아에서 그 해 여름에 제정된 헌법을 1787년 12월 7일에, 델라웨어 주의 3개 카운티에서 각 10명씩 총 30명이 모여서 5일간의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장소는 막 공사가 시작되었던 의사당이 아니라, 그린 바로 옆에 있던 골든플리스태번(Golden Fleece Tavern)이란 곳이었단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미국의 첫번째 주를 탄생시킨 역사적인 '술집'은 없어졌고, 지금은 안내판의 사진처럼 그 위치에 옛날 간판만 복원해 놓았단다. 구의사당 내부는 겨울철은 오후 4시까지 무료 투어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미 문은 잠겨서 안으로 들어가 구경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래에 사진 한 장만 가져와 보여드린다. 당시의 많은 주정부 청사처럼 1층에는 법원이 있고 2층에 주의회 회의실이 있는 구조로, 특히 중앙홀에 만들어진 이 곡선으로 된 나무계단이 이 건물의 매력 포인트라 한다~ ㅎㅎ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주변이라도 한 번 둘러봐야 할 것 같아서 구의사당을 동쪽으로 한바퀴 돌아보는데, 석양을 받은 안내판에는 여성참정권(Women's suffrage)과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다. 성별에 관계없는 투표권을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9조가 1919년에 제정되었지만, 발효를 위해서는 당시 48개주의 3/4 이상이 비준을 해야 하는데, 델라웨어는 1920년에 최초 부결되었고 다른 주들에 의해 발효된 후인 1923년에야 통과됐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현재 위기주부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는 마지막으로 1952년에야 주의회가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했다고 한다. 사방이 모두 붉은 벽돌 건물과 넓은 잔디밭이라서 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온 느낌이었고, 군데군데 이런 현대적인 모빌 조각까지 있어서 걷는게 심심하지는 않았다. 한 블록을 내려가니까 사진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델라웨어 주기와 미국 성조기가 높이 게양되어 있고, 그 아래로 벤치와 무슨 물체가 놓여 있어서 도로를 건너가 봤다. 그것은 1950년대에 연방정부 재무부가 만들어서 미국의 각 주와 해외영토에 하나씩 보냈다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Liberty Bell)' 복제품이었다. 그런데 대들보가 부러질 위험이 있으면 보수를 해야지, 태그도 안 뗀 각목들로 대충 종을 그냥 받혀 놓은 것은 좀 아닌 듯 했다. 여하튼 그렇게 전국으로 흩어진 복제품은 대부분 각 주의 의사당 주변에 설치되었는데, 그래서 여기도 뒤로 보이는 잔디밭 건너편으로... 역시 붉은 벽돌로 클래식하게 지어진 현재 사용되는 델라웨어 주청사 건물이 보였다. 어차피 문도 닫았을테고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섰는데, 특이한 점은 공식 명칭이 의사당(Capitol)이 아니라 입법관(Legislative Hall)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다시 그린으로 돌아왔더니 잔디밭에 박은 말뚝에 "PEACE, United We Stand"라는 글귀를 메달아 놓은 것이 보였는데, 예술 작품이라기에는 엉성하고 광고판이라고 하기에도 좀 이상한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정체가 무엇이던 간에 잠시 홀로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출발했던 기억이 난다~^^ 도버(Dover) 시내를 서쪽으로 벗어나 처음 나온 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다시 가득 채웠는데, 델라웨어는 소비세가 없는 주라서 그런지 아니면 허름한 시골 동네 구멍가게라서 그런지, 버지니아 집 근처의 코스트코보다도 가격이 쌌다. 이상으로 '3차 듣보잡 여행'의 이야기 네 편은 모두 마쳤지만, 퍼스트스테이트 국립역사공원(First State National Historical Park)은 4차 여행의 마지막에 찾아갔던 델라웨어 주의 다른 도시 여행기에 재등장할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의 '첫번째 주'가 탄생한 도시인 델라웨어 도버(Dover)의 옛날 의사당과 현재 주청사 등 둘러보기
델마바(Delmarva) 반도를 쏘다닌 '3차 듣보잡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그 반도 이름의 앞쪽을 장식하는 델라웨어(Delaware)의 주도인 도버(Dover)였는데, 델라웨어 주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그 주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들렀던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12월초의 썰렁한 해안도시들을 지나며 북쪽으로 달려서, 네비게이션이 안내해 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초겨울의 짧은 해가 벌써 떨어지기 시작한 정각 오후 4시였다. 그 곳은 그냥 '그린(The Green)' 또는 도버그린(Dover Green)으로 불리는 작은 녹지로, 윌리엄 펜(William Penn)에 의해서 1683년에 이 도시가 만들어질 때부터 이어져온 도심 공원이다. 앙상한 나무 몇 그루만 서있는 별볼일 없는 공원을 굳이 찾아온 이유는... 안내판 제일 위의 까만 줄에 씌인 것처럼 여기가 퍼스트스테이트 국립역사공원(First State National Historical Park)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델라웨어 주의 위쪽 2/3 정도를 보여주는 공원지도로, 5개 지역의 6개 장소를 묶어서 2013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National Monument로 먼저 지정했다. 그리고 이듬해 의회를 통과한 법률에 따라 국립역사공원으로 승격이 되었는데, 현재 델라웨어 주의 유일한 NPS Official Unit으로, 그 이전까지 델라웨어는 미국의 50개 주들 중에서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국립 공원이 없는 유일한 주였다. 식민지 시대 분위기의 나지막한 건물들이 둘러싼 공원의 분위기는 참 좋았지만,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서 서둘러 주변을 둘러봐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첫번째 안내판의 그림처럼 미국의 독립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여기 그린에서 모여 출정했던 델라웨어 출신의 의용군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공원의 동쪽 끝에 세워져 있고, 바로 도로 건너편으로... 1787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792년에 완공된 이후로 1932년까지 델라웨어 주 의사당으로 사용되었던 올드스테이트하우스(Old Statehouse)가 자리잡고 있다. 예습없이 여기를 방문했을 때는 당연히 이 건물에서 13개 식민지 중에 최초로 헌법의 비준이 진행된 것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필라델피아에서 그 해 여름에 제정된 헌법을 1787년 12월 7일에, 델라웨어 주의 3개 카운티에서 각 10명씩 총 30명이 모여서 5일간의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장소는 막 공사가 시작되었던 의사당이 아니라, 그린 바로 옆에 있던 골든플리스태번(Golden Fleece Tavern)이란 곳이었단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미국의 첫번째 주를 탄생시킨 역사적인 '술집'은 없어졌고, 지금은 안내판의 사진처럼 그 위치에 옛날 간판만 복원해 놓았단다. 구의사당 내부는 겨울철은 오후 4시까지 무료 투어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미 문은 잠겨서 안으로 들어가 구경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래에 사진 한 장만 가져와 보여드린다. 당시의 많은 주정부 청사처럼 1층에는 법원이 있고 2층에 주의회 회의실이 있는 구조로, 특히 중앙홀에 만들어진 이 곡선으로 된 나무계단이 이 건물의 매력 포인트라 한다~ ㅎㅎ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주변이라도 한 번 둘러봐야 할 것 같아서 구의사당을 동쪽으로 한바퀴 돌아보는데, 석양을 받은 안내판에는 여성참정권(Women's suffrage)과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다. 성별에 관계없는 투표권을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9조가 1919년에 제정되었지만, 발효를 위해서는 당시 48개주의 3/4 이상이 비준을 해야 하는데, 델라웨어는 1920년에 최초 부결되었고 다른 주들에 의해 발효된 후인 1923년에야 통과됐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현재 위기주부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는 마지막으로 1952년에야 주의회가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했다고 한다. 사방이 모두 붉은 벽돌 건물과 넓은 잔디밭이라서 대학교 캠퍼스에 들어온 느낌이었고, 군데군데 이런 현대적인 모빌 조각까지 있어서 걷는게 심심하지는 않았다. 한 블록을 내려가니까 사진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델라웨어 주기와 미국 성조기가 높이 게양되어 있고, 그 아래로 벤치와 무슨 물체가 놓여 있어서 도로를 건너가 봤다. 그것은 1950년대에 연방정부 재무부가 만들어서 미국의 각 주와 해외영토에 하나씩 보냈다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Liberty Bell)' 복제품이었다. 그런데 대들보가 부러질 위험이 있으면 보수를 해야지, 태그도 안 뗀 각목들로 대충 종을 그냥 받혀 놓은 것은 좀 아닌 듯 했다. 여하튼 그렇게 전국으로 흩어진 복제품은 대부분 각 주의 의사당 주변에 설치되었는데, 그래서 여기도 뒤로 보이는 잔디밭 건너편으로... 역시 붉은 벽돌로 클래식하게 지어진 현재 사용되는 델라웨어 주청사 건물이 보였다. 어차피 문도 닫았을테고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섰는데, 특이한 점은 공식 명칭이 의사당(Capitol)이 아니라 입법관(Legislative Hall)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다시 그린으로 돌아왔더니 잔디밭에 박은 말뚝에 "PEACE, United We Stand"라는 글귀를 메달아 놓은 것이 보였는데, 예술 작품이라기에는 엉성하고 광고판이라고 하기에도 좀 이상한 느낌이었다. 어쨌거나 정체가 무엇이던 간에 잠시 홀로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출발했던 기억이 난다~^^ 도버(Dover) 시내를 서쪽으로 벗어나 처음 나온 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다시 가득 채웠는데, 델라웨어는 소비세가 없는 주라서 그런지 아니면 허름한 시골 동네 구멍가게라서 그런지, 버지니아 집 근처의 코스트코보다도 가격이 쌌다. 이상으로 '3차 듣보잡 여행'의 이야기 네 편은 모두 마쳤지만, 퍼스트스테이트 국립역사공원(First State National Historical Park)은 4차 여행의 마지막에 찾아갔던 델라웨어 주의 다른 도시 여행기에 재등장할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해리스버그(Harrisburg)에 있는 '예술궁전'이란 별명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Pennsylvania State Capitol)
펜실베니아의 주도는 처음에는 누구나 다 아는 필라델피아였지만, 1799년에 아미시 마을 부근의 랭카스터(Lancaster)로 옮겼다가, 1812년에 현재의 해리스버그(Harrisburg)가 되었다. 처음 붉은 벽돌로 소박하게 지었던 의사당은 1897년에 화재로 완전히 파괴되었고, 두번째는 자금 부족으로 완공이 미뤄지다가, 공모를 통해 당선된 건축가 조셉 휴스턴(Joseph Huston)의 새로운 설계에 따라 1902년에 400만불의 예산으로 미완의 건물을 증축해서 1906년에 완공된 세번째 건물이 지금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Pennsylvania State Capitol)이다. 의사당 지붕만 멀리서 보며 해리스버그를 지나간게 10번도 넘을텐데, 마침내 '4차 듣보잡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로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사진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건물의 좌우 길이는 160 m이고, 중앙부의 최고 높이는 83 m나 된다. 당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계단 가운데 트리가 만들어져 있고, 잔디밭 언덕에도 장식들이 놓여있기는 했는데, 하얀 판자를 끼워서 만든 장식들이 쓰러진 것도 많아 상당히 부실해 보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연두색 타일로 덮은 중앙돔은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을 참고한 것이라 하며, 그 위에 Commonwealth를 의인화한 높이 4 m의 조각상이 금박으로 덮여있다. 중앙의 기둥들이 쌍으로 만들어져 있는 보자르(Beaux-Arts) 건축양식인데, 그 아래쪽의 좌우로 하얀 대리석 조각 작품이 눈에 띈다. 건물 완공 후 5년이 지나서 입구 좌우로 설치된 이 조각작품들은 모두 약 30명의 남녀가 대부분 나체로 만들어져서 논란이 되었다고 하는데, 북쪽 그룹은 Love and Labor: The Unbroken Law 제목으로 벽면의 농부 남녀를 중심으로 사랑, 교육, 자녀, 종교, 미래 등의 긍정적인 감정을 나타내고, 남쪽 그룹은 The Burden of Life: The Broken Law 제목으로 벽면의 남녀는 아담과 이브이고 그 앞으로 죽음, 노동, 슬픔, 절망과 함께 위로와 희망을 나타낸다는데,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영문 위키피디아 내용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사진이 잘 안 나와서 그렇지 최고급 이탈리아 카라라(Carrara) 대리석을 깍아서 만든 작품이다. 의사당 내부는 일반에 매일 개방되고,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무료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안내판이다. 정문으로 들어가 간단한 보안검색을 거치면 바로 중앙 로툰다(Rotunda)가 나오는데...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중앙에서 불을 밝히고 있었다. 트리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정면으로 넓은 대리석 계단이 중간층에서 좌우로 갈라져 2층으로 올라가는데,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역시 따라한 것이란다. 1906년 개관식에 참석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이 "가장 멋진 의사당"이라 칭찬했고, 곳곳의 화려한 장식 및 많은 조각과 벽화, 스테인드글래스 등으로 '예술의 궁전(Palace of Art)'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로툰다 주변으로 작은 전시공간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중앙돔 꼭대기에 세워진 커먼웰스 동상의 복제품 등을 보여주고 있다. 견학을 온 초등학생들 틈에 끼어서 설명을 들으며 따라 다녀볼까 하다가... 그냥 브로셔를 들고 혼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ㅎㅎ 사방의 반원형 벽화는 "현대 문명에 대한 펜실베이니아의 영적 및 산업적 기여"를 상징한다고 하며, 그 사이의 원형에 그려진 인물들은 각각 예술, 정의, 과학, 종교를 설명한다. 그리고 위아래로 보이는 글귀는 펜실베니아 식민지를 만든 윌리엄 펜(William Penn)의 소위 '거룩한 실험(Holy Experiment)' 선언문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2층의 주지사 사무실(Governor's Office)을 들어가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와 봤다. 나무로 마감된 벽과 그 위의 벽화가 크리스마스 장식과 어울려서 아늑한 느낌을 줬는데, 사진애는 안 보이지만 비서와 경비원(?) 두 명이 실제로 근무하는 책상이 놓여있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옛날 집무실이었던 이 방은 현재는 리셉션룸으로 불리며, 저 책상에서 중요발표나 조약체결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단다. 미국 의사당에 오면 꼭 찾아봐야 하는게 상하원 회의실인데, 이 때는 관람석 입구를 찾지 못해서 헤매다가 건물을 관통해 반대편 출구로 나갔다. 신관이라 할 수 있는 이스트윙(East Wing)은 1987년에 추가로 만들어졌고, 분수대 너머의 공원과 기념탑은 펜실베니아 출신의 군인들을 기리는 것이라 한다. 뒤돌아 보면 이렇게 생겼는데, 원래의 건물과 같은 버몬트 화강암을 외장으로 써서 아주 조화롭게 연결된 느낌이다. 밖으로 빙 돌아서 주차한 곳으로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상하원 회의실을 다시 찾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보안검색을 거쳐 안으로 들어갔다. 해답은 처음 들어왔던 입구의 바로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관람석과 연결된 4층 중앙부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상원 회의실(Senate Chamber)은 조명을 켜놓지 않아서 어두웠는데, 특히 벽의 몰딩 등은 아일랜드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녹색의 코네마라(Connemara) 대리석을 수입해와 장식한 것이라 하며, 전면을 가득 채운 벽화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반대편의 하원 회의실(House Chamber)은 방금 견학생들이 다녀가서 그런지 불을 환하게 켜놓은데다, 전체가 금빛으로 번쩍여서 유럽 황실의 궁전이나 오페라 극장을 보는 듯 했으며, 여기 벽면 아래쪽을 덮은 것은 또 프랑스에서 수입한 피레네(Pyrenees) 대리석이란다. 이외에도 대법원(Supreme Court)을 또 관람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주차 시간이 다 되어 가는 듯 해서 1층으로 바로 내려갔다. 중앙 계단의 좌우를 밝히던 전기 조명과 결합된 조각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양식으로 지어진 미의회 도서관인 제퍼슨 빌딩을 떠올리게 했다. 이렇게 화려한 건물 뒤에는 흑역사도 있는데, 최종 공사비가 원래 계획의 3배가 넘는 1,300만불이나 들어서 비난 여론과 함께 조사가 진행되었고, 결국 건축가 휴스턴과 다른 관료 4명이 비용을 부풀려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어 2년간 옥살이를 했단다~ 이렇게 그 날의 두번째 목적지 방문을 마치고, 이제 필라델피아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다시 고속도로를 달렸다. P.S. 이 글이 2024년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올해도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즐겁고 안전하고 건강한 연말 보내시고, 을사년(乙巳年)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해리스버그(Harrisburg)에 있는 '예술궁전'이란 별명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Pennsylvania State Capitol)
펜실베니아의 주도는 처음에는 누구나 다 아는 필라델피아였지만, 1799년에 아미시 마을 부근의 랭카스터(Lancaster)로 옮겼다가, 1812년에 현재의 해리스버그(Harrisburg)가 되었다. 처음 붉은 벽돌로 소박하게 지었던 의사당은 1897년에 화재로 완전히 파괴되었고, 두번째는 자금 부족으로 완공이 미뤄지다가, 공모를 통해 당선된 건축가 조셉 휴스턴(Joseph Huston)의 새로운 설계에 따라 1902년에 400만불의 예산으로 미완의 건물을 증축해서 1906년에 완공된 세번째 건물이 지금의 펜실베니아 주의사당(Pennsylvania State Capitol)이다. 의사당 지붕만 멀리서 보며 해리스버그를 지나간게 10번도 넘을텐데, 마침내 '4차 듣보잡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로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사진에 다 들어오지 않는 건물의 좌우 길이는 160 m이고, 중앙부의 최고 높이는 83 m나 된다. 당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계단 가운데 트리가 만들어져 있고, 잔디밭 언덕에도 장식들이 놓여있기는 했는데, 하얀 판자를 끼워서 만든 장식들이 쓰러진 것도 많아 상당히 부실해 보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연두색 타일로 덮은 중앙돔은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을 참고한 것이라 하며, 그 위에 Commonwealth를 의인화한 높이 4 m의 조각상이 금박으로 덮여있다. 중앙의 기둥들이 쌍으로 만들어져 있는 보자르(Beaux-Arts) 건축양식인데, 그 아래쪽의 좌우로 하얀 대리석 조각 작품이 눈에 띈다. 건물 완공 후 5년이 지나서 입구 좌우로 설치된 이 조각작품들은 모두 약 30명의 남녀가 대부분 나체로 만들어져서 논란이 되었다고 하는데, 북쪽 그룹은 Love and Labor: The Unbroken Law 제목으로 벽면의 농부 남녀를 중심으로 사랑, 교육, 자녀, 종교, 미래 등의 긍정적인 감정을 나타내고, 남쪽 그룹은 The Burden of Life: The Broken Law 제목으로 벽면의 남녀는 아담과 이브이고 그 앞으로 죽음, 노동, 슬픔, 절망과 함께 위로와 희망을 나타낸다는데,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영문 위키피디아 내용을 직접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사진이 잘 안 나와서 그렇지 최고급 이탈리아 카라라(Carrara) 대리석을 깍아서 만든 작품이다. 의사당 내부는 일반에 매일 개방되고,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무료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안내판이다. 정문으로 들어가 간단한 보안검색을 거치면 바로 중앙 로툰다(Rotunda)가 나오는데...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중앙에서 불을 밝히고 있었다. 트리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정면으로 넓은 대리석 계단이 중간층에서 좌우로 갈라져 2층으로 올라가는데,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역시 따라한 것이란다. 1906년 개관식에 참석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이 "가장 멋진 의사당"이라 칭찬했고, 곳곳의 화려한 장식 및 많은 조각과 벽화, 스테인드글래스 등으로 '예술의 궁전(Palace of Art)'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로툰다 주변으로 작은 전시공간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중앙돔 꼭대기에 세워진 커먼웰스 동상의 복제품 등을 보여주고 있다. 견학을 온 초등학생들 틈에 끼어서 설명을 들으며 따라 다녀볼까 하다가... 그냥 브로셔를 들고 혼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ㅎㅎ 사방의 반원형 벽화는 "현대 문명에 대한 펜실베이니아의 영적 및 산업적 기여"를 상징한다고 하며, 그 사이의 원형에 그려진 인물들은 각각 예술, 정의, 과학, 종교를 설명한다. 그리고 위아래로 보이는 글귀는 펜실베니아 식민지를 만든 윌리엄 펜(William Penn)의 소위 '거룩한 실험(Holy Experiment)' 선언문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2층의 주지사 사무실(Governor's Office)을 들어가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와 봤다. 나무로 마감된 벽과 그 위의 벽화가 크리스마스 장식과 어울려서 아늑한 느낌을 줬는데, 사진애는 안 보이지만 비서와 경비원(?) 두 명이 실제로 근무하는 책상이 놓여있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옛날 집무실이었던 이 방은 현재는 리셉션룸으로 불리며, 저 책상에서 중요발표나 조약체결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단다. 미국 의사당에 오면 꼭 찾아봐야 하는게 상하원 회의실인데, 이 때는 관람석 입구를 찾지 못해서 헤매다가 건물을 관통해 반대편 출구로 나갔다. 신관이라 할 수 있는 이스트윙(East Wing)은 1987년에 추가로 만들어졌고, 분수대 너머의 공원과 기념탑은 펜실베니아 출신의 군인들을 기리는 것이라 한다. 뒤돌아 보면 이렇게 생겼는데, 원래의 건물과 같은 버몬트 화강암을 외장으로 써서 아주 조화롭게 연결된 느낌이다. 밖으로 빙 돌아서 주차한 곳으로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상하원 회의실을 다시 찾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보안검색을 거쳐 안으로 들어갔다. 해답은 처음 들어왔던 입구의 바로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관람석과 연결된 4층 중앙부로 올라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상원 회의실(Senate Chamber)은 조명을 켜놓지 않아서 어두웠는데, 특히 벽의 몰딩 등은 아일랜드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녹색의 코네마라(Connemara) 대리석을 수입해와 장식한 것이라 하며, 전면을 가득 채운 벽화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반대편의 하원 회의실(House Chamber)은 방금 견학생들이 다녀가서 그런지 불을 환하게 켜놓은데다, 전체가 금빛으로 번쩍여서 유럽 황실의 궁전이나 오페라 극장을 보는 듯 했으며, 여기 벽면 아래쪽을 덮은 것은 또 프랑스에서 수입한 피레네(Pyrenees) 대리석이란다. 이외에도 대법원(Supreme Court)을 또 관람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지만, 주차 시간이 다 되어 가는 듯 해서 1층으로 바로 내려갔다. 중앙 계단의 좌우를 밝히던 전기 조명과 결합된 조각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양식으로 지어진 미의회 도서관인 제퍼슨 빌딩을 떠올리게 했다. 이렇게 화려한 건물 뒤에는 흑역사도 있는데, 최종 공사비가 원래 계획의 3배가 넘는 1,300만불이나 들어서 비난 여론과 함께 조사가 진행되었고, 결국 건축가 휴스턴과 다른 관료 4명이 비용을 부풀려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어 2년간 옥살이를 했단다~ 이렇게 그 날의 두번째 목적지 방문을 마치고, 이제 필라델피아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다시 고속도로를 달렸다. P.S. 이 글이 2024년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올해도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즐겁고 안전하고 건강한 연말 보내시고, 을사년(乙巳年)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