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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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도어즈, Sliding Doors, 1998

슬라이딩 도어즈, Sliding Doors, 1998

Call me Ishmael.|2012년 7월 18일

계절 학기를 다니던 지난주 수요일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2주째 매일 아침 7시 20분에 버스를 타고가 학교 셔틀버스로 갈아 탄뒤 교내 중턱에서 내려 강의실까지 걸어 도착하면 늦어도 수업시작 20분전인, 8시 40분에는 여유롭게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등교길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그날 아침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평소와 같은 속도로 씻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지만, 집을 나서는 그 찰나 순간의 목마름이 평소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길이 아닌, 편의점을 지나는 길을 나로하여금 택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해서 음료수를 사든 나는 매일 건너던 그 횡단보도에서 단 1분여 가량 늦게 도달했다는 이유로 눈앞에서 신호를 놓쳤다. 그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었겠지만, 그 8차선 횡단보도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 꽤나 수작이다. 십수년 동안 키워온 사랑이 무너지는 것을 겪는 핀벨과 가슴 한 곳에 미련을 남긴 채 떠나가는 이사벨라 그리고 자신에게 유일하게 잘 해준 핀벨을 지켜본 러스티그. "래그노가 고생했어" 라고 던지고 떠나가는 로버트 드 니로의 한 마디에 그동안 보아온 영화의 실타래가 모두 풀리고 새로이 정리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결국 오랜 시간을 지나 석양을 바라보며 손을 마주 잡는 핀과 이사벨라의 모습도. 이 영화는 엔딩곡 Life in mono만 알고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기네스 펠트로가 젊을땐 꽤 예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