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By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같소 | 2012년 6월 10일 |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 꽤나 수작이다. 십수년 동안 키워온 사랑이 무너지는 것을 겪는 핀벨과 가슴 한 곳에 미련을 남긴 채 떠나가는 이사벨라 그리고 자신에게 유일하게 잘 해준 핀벨을 지켜본 러스티그. "래그노가 고생했어" 라고 던지고 떠나가는 로버트 드 니로의 한 마디에 그동안 보아온 영화의 실타래가 모두 풀리고 새로이 정리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결국 오랜 시간을 지나 석양을 바라보며 손을 마주 잡는 핀과 이사벨라의 모습도. 이 영화는 엔딩곡 Life in mono만 알고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기네스 펠트로가 젊을땐 꽤 예뻤군....
아이언맨3, 2013
By DID U MISS ME ? | 2018년 5월 8일 |
MCU 영화 중에도 가공할만한 흥행을 했던 영화인데 사실 나는 좀 별로. 이 영화의 가치는 딱 두 개라고 본다. 첫번째는 익스트리미스 쑈. <인피니티 워>까지 와서야 나노 테크로 아이언맨 수트를 끊임없이 재생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지만 사실 가장 간지났던 시절은 딱 이 때까지였다. 그리고 두번째는 <어벤져스>의 뉴욕 치타우리 침공 사건에 의해 마음 속에 트라우마가 자리잡은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물론 이 부분이 그렇게까지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건 아니긴 한데 그럼에도 후에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나 <인피니티 워>까지 보았을 때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의 감정선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했던 부분이라고 생각 하거든. 토니가 마크 4
무조건 믿고 보는 히어로물? 아이언 맨 3
By 중독... | 2013년 5월 2일 |
어떤 감독의 영화다, 어떤 배우가 나온다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는 영화가 있지요? 그렇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게 되는 시리즈 중 하나가 '아이언 맨'입니다. 그건 개봉 첫날 관객수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평일인데도 40만이 훌쩍 넘는 관객수였다면 입소문을 떠나 무조건 믿고 보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개봉 8일만에 400만을 넘는 스코어라면 그만큼 입소문으로도 재미를 확인받았다 할 수 있지요. 아이언맨은 제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히어로물 시리즈인데, 역시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오랜만에 천만 돌파 한국 영화의 아성을 위협하는 헐리웃 영화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아이언맨이 개봉관을 완전히 점령해 버린 것도 무시 못할 이
<킬링시즌> 두 카리스마 노익장의 격돌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3년 8월 30일 |
로버트 드 니로, 존 트라볼타 두 카리스마 명연기자들의 독특한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 <킬링시즌>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분과 다녀왔다. 민간인 학살만 20만 명, 90년대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내전이 서두에 흐르고, 그 이후 17년 전 과거의 악연이 현재로 이어져 퇴역군인 벤자민 포드와 전직 세르비아 군인 에밀 코바쉬의 업보와 재회가 찬찬히 드라마로 펼쳐졌다. 배역을 위해 존 트라볼타는 직접 자신의 비행기로 그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아무튼 두 노장의 묵직한 연기와 액션 맞대결은 남다른 긴장감을 조성하였고, 과거에 대한 복수전과 방어는 잔인하고 공포스런, 말그대로 인간사냥으로 이어졌다. 원한의 깊이 만큼 복수의 시나리오는 엄청나게 살벌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