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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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posts올드포스트오피스(Old Post Office) 빌딩 시계탑 전망대와 월도프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
반응형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한 후에 백악관까지 퍼래이드를 하게 되는데, 두 곳을 비스듬한 직선으로 연결하는 도로가 바로 펜실베이니아 애비뉴(Pennsylvania Avenue)로 많은 사람들이 흔히 "America's Main Street"라 부르는 길이다. 미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중심가답게 왕복 8차선의 대로 좌우로는 많은 역사적인 건물이 세워져 있고 다수의 동상과 기념물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 꼭 올라가보고 싶었던 빌딩의 전망대를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지 정확히 2년만에 찾아갔다. 모든 역이 똑같이 지하 방공호처럼 만들어져 있는 워싱턴 지하철을 오래간만에 이용했는데, 우리가 내린 역의 이름은 '연방 삼각형' 페더럴 트라이앵글(Federal Triangle)이다. 이 곳의 유일한 출구를 통해서 지상으로 올라가면 눈앞에... 우리의 목적지인 '옛날 우체국' 올드포스트오피스(Old Post Office) 빌딩이 바로 딱 나타난다! 이제 올라가려는 시계탑이 지붕 너머로 북쪽에 솟아있는 것이 보이는데, 저리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건물의 반대편 남쪽의 입구로 가야 한다. 여러 개의 문들 중에서 뮤지엄/클락타워(Museum & Clock Tower)라 적힌 아래로 들어간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보안검색을 거친 후에 코너를 틀면, 이렇게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의 긴 복도 좌우로 전시들이 만들어져 있는 박물관이 먼저 나온다. 위기주부 오른편의 사진이 이 건물의 북쪽 정면 모습인데, 1899년에 완공되어서 미국의 중앙 우체국으로 1914년까지 사용되었고, 그 이후로는 여러 정부 기관의 사무실로 이용되었다. 연방청사들이 모여있는 Federal Triangle 구역에 위치해서 1970년대 초에는 완전히 철거될 뻔 했지만,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대대적인 수리를 거친 후에 1983년부터 Old Post Office Pavilion으로 최근까지 불려왔다. 벽에 붙어있던 지도로 파란색 테두리의 안쪽이 1965년에 독립적인 펜실베니아애비뉴 국립사적지(Pennsylvania Avenue National Historic Site)로 지정이 되었는데 지금 건물은 ⑧번 위치이다. 이미 블로그에 소개한 여기 포함되는 곳들로는 ③번 제1차 세계대전 기념물, ⑨번 포드 극장, ⑩번 스미소니언 초상화/미국 미술관, ⑫번 국립 문서보관소 등으로 각각 이름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그 중에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곳들을 묶어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고, 아마도 국립사적지의 다른 나머지 장소들을 방문한 한두편은 더 추가가 될 것 같다. 전시의 마지막에 '반가운' 이름과 그의 가족사진까지 등장을 한다.^^ 앞서 수리 후 30년 가까이 지나 건물이 다시 노후화되자, 정부는 민간사업자와 60년 임대계약을 하는데 그 상대가 바로 트럼프 회사였다! 그리하여 우체국 건물은 2억5천만불의 리모델링을 거쳐 객실 270개의 최고급 호텔로 거듭나게 되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Trump International Hotel)이 그가 힐러리를 꺽고 대통령에 당선되기 불과 2주전인 2016년 10월말에 정식 개장을 했다. 일단 여기서 국립공원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가서 계속... 방금 우리가 타고 올라온 반투명 유리창의 둥근 엘리베이터가 다시 벽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이다. 건물의 가운데가 이렇게 완전히 비어있는 구조인데, 바닥층에 빨간 단풍나무도 있고 아주 이쁘게 장식이 되어있는 것을 본 아내 왈... "저 아래에 꼭 들어가 보자~" 건물 역사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원래 호텔업자이던 대통령이 백악관 바로 근처에서 (직접은 아니지만) 장사를 하는게 법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의 소지가 있었고, 또 트럼프에 반대하는 정치 시위가 호텔앞에서 자주 벌어지는 것도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단다. 그래서, 2019년부터 트럼프 재단은 매각을 추진했고, 결국 그가 재선에 실패한 다음 해인 2021년에 남은 임대권한을 힐튼에 3억7천5백만불에 팔아서 1억불 이상 차액을 남겼단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인 2022년 6월에 지금의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이 새로 문을 연 것이다. 9층에서 시계탑 꼭대기는 다시 저 작은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전망대의 인원수를 25명으로 제한해서 타고 내려온 사람 수 만큼만 태워서 올려보내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방문에 예약은 필요 없음) 기다리는 동안에 가운데 직원이 여러 이야기를 해주거나 질문에 답하는데, 왼편 바닥에 놓여진 여러 사진과 설명 중에서 제일 아래 있는 그림을 확대해 보여드린다. 라디오 송신탑같은 구조물을 제외하고, 워싱턴DC에서 가장 높은 5개의 건축물을 차례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 시계탑은 최대 높이 315피트(96m)로 3등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제 전망대에 올라가면 나머지 4개가 모두 다 보인다는 점인데... 기대하시라~ 작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제일 먼저 춥다는 느낌과 함께 좀 썰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런 꼭대기는 지금까지 종탑인 경우가 많아서 당연히 여러 개의 종이 있는 모습을 무의식적으로 상상했던 것 같다. 가운데 부분은 내려가기 전에 설명을 드리고, 시계탑에 올라왔으니 북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례로 밖을 내다 보았다. (하하~ 약속대로 보여드리긴 하는데, 너무 작아서 화살표로 알려드림^^) 왼쪽이 건물 높이 4등인 워싱턴 국립 대성당(성공회)이고, 오른쪽이 2등인 국립 성모 대성당(천주교)으로 사진 원본을 확대하면 그래도 형체는 알아보실 수 있을거다... DC의 내셔널몰 주변 볼거리는 거의 다 봐가니까, 이제 슬슬 멀리 저 두 곳도 직접 한 번 찾아가볼 때가 되긴 했다. 동쪽은 5등 국회의사당에서 백악관 방향으로 뻗어 오는 펜실베니아 대로가 늦은 가을 단풍 가로수와 함께 가장 잘 보였다. 길 오른편 Federal Triangle 구역의 연방청사 건물들 지붕을 모두 붉은 기와로 올린 것도 이채롭다. 남쪽 방향 내셔널몰을 내려다 보는 아내의 모습으로, 영원한 1등인 워싱턴 기념탑이 흑인역사문화관 위로 솟은 것처럼 보인다. (워싱턴DC 안에는 법적으로 워싱턴 기념탑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짓는 것이 금지되어 있음) 서쪽 멀리 보이는 현대식 고층건물들은 강 건너 버지니아 알링턴에 있지만, 그래도 예의를 지켜서 최대 높이가 400피트(120m) 정도로 워싱턴 기념탑보다 높지 않게 만들었다.^^ 하지만 네방향 중에서 서쪽 창문들이 가장 인기있는 이유는 왼편의 저 건물들 때문이 아니라... 사진 가운데 위쪽의 하얀 백악관이 가까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 앞쪽의 그리스 신전같은 건물은 재무부) 재미있는 것은 사진 우측 아래의 하얀 바닥인 프리덤 플라자(Freedom Plaza)로 앞서 보여드린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중심으로 한 지도가 바닥에 새겨져 있다. 전망대 가운데 유리로 보호된 기계의 톱니와 회전 레버를 이용해서, 우리가 서있는 곳 아래쪽으로 동서남북 4개 면에 모두 설치된 대형 시계를 동시에 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제 시계탑 유적지 구경은 모두 마쳤고, 들어왔던 곳으로 나가서 12th St와 대로가 만나는 모퉁이로 향했다. 거기에는 '최초의 미국인'으로 통하는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동상이 서있는데,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창업자가 1889년에 만들어서 정부에 기증한 것으로 원래는 10th St 교차로에 있던 것을 1980년에 이리로 옮겨 왔단다. 광각으로 올려다 보고 찍었더니, 무슨 공포영화에 나오는 프랑스의 오래된 성같은 느낌이...^^ 북쪽면이 원래는 정문이었겠지만, 지금 호텔의 입구는 건물의 동쪽면에 있어서, 멀리 보이는 모퉁이를 돌아서 씩씩하게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고급 호텔의 좁고 긴 통로나 로비를 옛날에 상류층 여성들이 화려한 드레스를 뽐내면서 걸었다고 해서 피콕앨리(Peacock Alley)라 뉴욕에서 부르기 시작했었다는데, 여기 월도프아스토리아 워싱턴DC 호텔의 그랜드 아트리움(Grand Atrium) 로비에 있는 바의 이름이기도 했다. 샹들리에를 메달기 위해서 철제 구조물을 추가로 설치해놓아서 전체적으로 좀 복잡한 느낌이었다는 점만 빼면 아주 멋진 공간이었고, 바의 뒤쪽 벽에 빈 크리스탈 병들을 높이 가득 전시해 놓은 것을 아내가 마음에 들어했다. 시계탑을 올라갈 때 눈에 띄었던 빨간 단풍나무는 애석하게도 가짜였지만, 그 아래에서 들려오는 하프 소리는 녹음이 아니라 직접 연주를 하는 생음악이었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어떤 메뉴가 있는지 확인부터...^^ 브런치를 먹기에 딱 좋은 장소였지만, 우리가 예약해놓은 케네디센터 연주회의 시작 시간에 맞추려면 바로 나가서 부지런히 걸어가야할 듯 했다. 여기서 서쪽으로 펜실베니아 애비뉴(Pennsylvania Ave)를 따라 백악관을 지나 걸어가면서 잠깐씩 둘러본 다른 동상과 기념물들 및 처음 들어가 보는 콘서트홀의 모습 등이 별도의 포스팅으로 곧 이어질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정체불명의 스미소니언 뮤지엄인 DC 남쪽의 애나코스티아 지역박물관(Anacostia Community Museum)
반응형 북버지니아로 이사온 후에 알게 된 블로그 이웃중에 JinJin님이 계신데, 미동부로 연수를 오셔서 특히 뉴욕/워싱턴DC 지역은 정말 사소한 곳들도 일부러 다 찾아다닌 기록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소개하는 애나코스티아 지역박물관(Anacostia Community Museum)을 실제 방문한 여행기도 네이버에서 지금까지 JinJin님의 포스팅이 거의 유일했는데, 그 글의 제목이 "[워싱턴 DC의 박물관] 가지 마세요, 애나코스티아 박물관"이다! 하지만, 모든 스미소니언 뮤지엄 '도장깨기'를 목표로 한 위기주부가 그 말을 안 듣고 찾아가봤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스미소니언(Smithsonian) 협회의 로고가 반가워서, 일부러 도로까지 나가서 간판 사진을 찍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박물관 이름 가운데에 '커뮤니티(Community)'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것부터 특이한데, 어떤 공동체 또는 지역사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의 직원에게 브로셔나 지도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박물관은 작아서 그런 것 없단다... 제일 먼저 메모지와 연필, 그리고 집게가 가지런히 놓인 책상이 나왔는데, 그 위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것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의 지도이다. 건너 뛰었던 박물관 이름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지도를 가져와 아래에 보여드린다. 워싱턴 도시는 처음에 한 변의 길이가 10마일인 정사각 마름모로 만들어졌다가, 포토맥 강의 남서쪽은 버지니아 주에 돌려줘서 위와 같은 모양이다. 도시의 남동쪽을 흘러 포토맥 강과 합류하는 지류가 바로 아나코스티아 강(Anacostia River)으로, 이 유역에 살던 원주민 부족의 이름인 Nacotchtank에서 유래했단다. Anacostia라는 작은 동네가 따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보통 이 강의 동남쪽 넓은 지역 전체를 그렇게 부르기도 하는데, 현재 워싱턴에서 가장 낙후되고 흑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스미소니언 재단이 1967년에 아나코스티아의 오래된 극장 건물을 사들여서, 강 건너 내셔널몰의 유명한 박물관들을 지역 흑인사회에 소개하는 '맛보기 전시장'을 운영하기 시작한게 이 박물관의 시작으로, 현재의 건물은 1987년에 포트 스탠튼(Fort Stanton)에 새로 만든 것이다. 잠깐 벽에 걸린 전시물 하나를 보여드리면... 지역의 네일살롱 사장님이 만드신 흑인들이 좋아하는 기다란 가짜 손톱이었다~ 신축된 박물관은 1995년에 이름을 Anacostia Museum and Center for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로 바꾸고, 지역사회 뿐만이 아니라 전체 미국 흑인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기 시작했단다. 그러나 2006년에 내셔널몰에 별도의 최신 국립 흑인역사문화관을 새로 짓는 것으로 확정된 후에, 이름을 현재의 Anacostia Community Museum으로 다시 변경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박물관의 지금 정체성을 굳이 정의하지면 흑인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문화와 함께, 특히 환경운동에 관한 전시를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최근까지도 애나코스티아 강이 극심한 오염으로 방치되어서 오죽하면 "D.C.'s forgotten river"라 불리었기 때문이다. 참, 사진 가운데 벽에 기대어 있는 여성분은 관람객이 아니고, 박물관의 큐레이터로 손님은 위기주부 한 명 뿐이었다.^^ 왼편에 종이와 필기구가 놓인 것으로 봐서, 이것도 어떤 참여형 전시물인 듯 한데... 끼워진 노트는 몇 장 되지 않았다~ 소중히 모셔진 다른 전시물은 작고한 활동가(activist)의 털모자로 많은 메시지를 나타내는 '버튼'들이 빼곡히 붙어 있었고, 그 옆으로는... 이렇게 직접 자신의 주장을 담은 버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책상과 함께, 최근의 여러 활동가들의 모습을 화면에 보여주고 있었다. 레게 머리를 땋은 흑인 여성 2명이 이 날 처음 본 다른 관람객인데, 그 중 한 명은 엉덩이 아래까지 머리카락이 늘어져 있었다. 전시장 출구로 나와 로비를 찍은 사진으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지금 전시는 To Live and Breathe: Women and Environmental Justice in Washington, D.C.라는 제목으로 내년 1월까지 운영된단다. 처음 언급한 JinJin님이 2020년에 방문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봐서, 이 박물관은 고정 전시물이 있는 것이 아니고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전체 박물관의 내용을 바꾸는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돌아본 애나코스티아 지역박물관(Anacostia Community Museum)의 외관으로 아프리카 짐바브웨(Zimbabwe)의 전통양식이라 한다. 이로써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전체 20개의 스미소니언 뮤지엄 목록에서 16번째 도장깨기를 마쳤고, 워싱턴DC에서도 아직 2곳이 더 남았는데 가능한 빨리 마저 가봐야 하겠다. (나머지 2곳은 뉴욕시에 있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남군 최후의 도박이었던 모노카시 국립전쟁터(Monocacy National Battlefield)와 포트스티븐스(Fort Stevens)
반응형 남북전쟁의 막바지였던 1864년 6월, 버지니아 피터스버그(Petersburg)에서 북군의 총공세를 힙겹게 막아내고 있던 남군 총사령관 리(Lee) 장군은 15,000명의 병력을 주발 얼리(Jubal Early)에게 주면서 몰래 쉐난도어 계곡으로 우회해서 워싱턴DC를 기습 공격할 것을 명령한다. 이미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기에는 늦었지만, 북군의 수도에 직접적인 피해를 일으켜 링컨 정권에 타격을 줘서 휴전협상을 이끌어 내거나, 또는 그 해 11월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반전파가 유리해지도록 하기 위한 최후의 도박을 한 것이다. 그 보다 2년전인 1862년 9월에 남군이 처음으로 포토맥 강을 건너서 싸웠던 앤티텀 전쟁터를 구경하고 시간이 빠듯했지만, 약 8만의 인구로 메릴랜드 주에서 2위 도시인 프레더릭(Frederick) 근처의 모노카시 국립전쟁터(Monocacy National Battlefield)를 또 찾아왔다. 자동차 앞유리를 통해서 공원의 간판 사진을 급히 찍고는 왼편의 비지터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인구수 1위인 볼티모어는 약 60만^^) 안내판 오른쪽의 마름모 모양 지도에 회색으로 표시된 경로로 우회한 얼리(Early)의 남군 15,000명이 7월 9일에 이 곳에서 루 월러스(Lew Wallace) 소장이 이끄는 북군 6,600명과 전투를 벌였다. 월러스는 대부분 전투 경험이 없는 신병 3,200명을 데리고 볼티모어에 주둔하고 있다가, 북군 총사령관 그랜트가 급히 보낸 3,400명과 함께 허겁지겁 도착해서 두 배가 훨씬 넘는 적군과 싸우게된 것이었다. 하루 동안 전투가 벌어진 여러 장소들이 앞서 안내판 왼쪽의 공원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한 곳도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으므로, 전투가 벌어졌던 농장에 남아있는 건물과 기념비 및 전투 내용 등이 궁금하시면 공원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옥색 지붕이 특이했던 비지터센터에 들어가니, 직원이 전시실은 의외로 2층이라고 안내를 해줬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에 이라 적혀 있는 의미는 차차 아시게 되고... 모노카시 강은 포토맥 강의 지류로 원주민들이 "river with many bends"라는 뜻의 Monnockkesey로 부른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란다. 윗줄 오른편의 까만 턱수염이 북군 지휘관 월러스(Wallace)로, 그는 전쟁이 끝나고 뉴멕시코 준주의 지사로 재임하면서 역사소설을 하나 출간하는데, 영화로도 만들어져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책의 제목은 바로 Ben-Hur: A Tale of the Christ 이다. 이 전투 직전까지의 남북전쟁 상황 등을 설명하는 전시물 앞에서, 아이 한 명이 바닥에 앉아 쥬니어레인저 과제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리치먼드에서 출발했던 남군의 우회로가 가운데 큰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세부적인 전투 상황이 위에 기재되어 있다. 결과는 예상대로 북군이 1,300명의 사상자를 내고 볼티모어로 패퇴했고, 남군은 그보다 적은 900명의 사상자 피해만 보고 여기서 야영한 후에 다음날 워싱턴DC로 계속 진군을 해서 11일 정오에 도착했지만, 그 날 오후에 포토맥 강을 거슬러 배를 타고 올라온 많은 북군이 수도 방어를 위해 증원되었다. 즉, 월러스의 북군은 모노카시 전투에서는 패했지만, 남군의 진군을 하루 지연시켜서 수도 워싱턴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7월 12일의 포트 스티븐스 전투(Battle of Fort Stevens)는 남북전쟁에서 유일하게 워싱턴DC 내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특히 링컨 대통령이 직접 참관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링컨은 남군의 예상되는 습격과 무더위를 피해서 백악관을 떠나 북쪽으로 4마일 정도 떨어진 여름 별장으로 피신해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근처로 남군이 공격을 해온 것이었다나...^^ 남북전쟁 당시에 워싱턴DC는 반란군의 주력인 버지니아와 접해 있고, 나머지 3면은 중립이지만 노예주인 메릴랜드에 둘러싸여 있어서 수도를 지키기 위해 빨간 점으로 표시된 많은 군사시설을 급하게 지었다. 그래서 1864년경에 무려 93개의 포대(battery)에 설치된 800문의 대포와 68개의 요새(fort)를 연결하는 30마일의 군용도로로 에워싸진 DC는 세계에서 가장 방어가 잘 된 도시가 되었고, 그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17곳은 Civil War Defenses of Washington 이름으로 국립공원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남군이 쳐들어 왔다는 소식에 링컨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함께 직접 스티븐스 요새로 향했고, 1892년에 그려진 위의 그림처럼 요새 의 난간(parapet)에 올라서서 "저 반군 놈들을 당장 격퇴하라"고 소리쳤단다! 안 그래도 큰 키에 높은 모자까지 써서 남군 저격수들이 알아보고 쏜 총알들이 빗발쳐서 옆에 있던 주치의까지 총에 맞자, Oliver Wendell Holmes, Jr.라는 젊은 장교가 다음과 같이 고함을 질렀다~ “Get down, you damn fool!” 대통령에게 "내려오라고, 이 빌어먹을 멍청아!"라고 소리쳤던 홈스는 1902년에 미국의 대법관이 되어 30년간 일했다고...^^ 그 상황을 직접 목격했던 퇴역 군인들이 1920년에 만든 기념물이 당시 링컨이 서있던 자리에 지금까지 세워져 있다는데, 동판의 그림은 더 리얼하게 바로 옆의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흔히 '포트 스티븐스 사건'으로 불리는 이 순간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전쟁터에서 적군의 사격에 노출되었던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경우라고 한다. 이상으로 지난 8월의 토요일 하루만에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가 있는 캐탁틴 산악공원과 두 곳의 남북전쟁 격전지를 둘러봤던 메릴랜드 주 서쪽의 여행기 3편이 모두 끝났는데, 가을 단풍이 다 떨어지기 전에 이번에는 메릴랜드 주의 동쪽으로 다른 특이한 국립 공원과 유명한 NASA 연구소 등을 구경하러 또 한 번 시간을 내볼까 하는 욕심이 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식물로 만든 워싱턴DC의 명소들과 움직이는 모형기차를 볼 수 있는 국립식물원의 홀리데이 특별장식
반응형 2023년 새해 첫날에 위기주부표 떡국을 점심으로 끓여 먹고, 우리 가족의 계묘년(癸卯年) 첫번째 나들이 장소를 찾아서 워싱턴DC를 향했다. 그 곳은 작년 8월말에 잠깐 들렀던 모습을 이미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미국 국립식물원(United States Botanic Garden)으로, 매년 연말연시에 특별히 "Season's Greenings"라는 제목으로 홀리데이 장식(holiday exhibit)을 해놓은 것이 볼만하다고 해서 구경을 가보기로 했다. 성탄절의 강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해진 날씨와 신정연휴가 겹쳐서, 근래에 내셔널몰(National Mall)이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바람에, 국회의사당을 지나서 여기 제퍼슨 도서관까지 올라와서야 겨우 주차할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우리의 목적지는 저 캐피톨(Capitol)을 옆으로 지나서 조금만 언덕을 내려가면 나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미국 보타닉가든(United States Botanic Garden) 화단의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안으로 들어가서, 2004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식물로 만든 DC의 건물모형(Plant-Based D.C. Landmarks)'들이 포인세티아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것을 차례로 구경해보자. (각각의 건물 이름을 클릭하시면, 실제 모습과 함께 방문기를 보실 수 있음) 조금 전에 걸어서 지나왔던 미국 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의 중앙부를 다양한 나뭇가지, 잎, 열매, 뿌리 등등의 식물성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든 후에 보존처리를 한 모형으로, 이것 하나 제작하는데 600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흑인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은 단순한 구조라서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외벽의 창살무늬를 표현하는데 호두(walnut)를 하나하나 반으로 잘라서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삼각형의 대지에 여러 개의 타워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국립미술관 동관(National Gallery of Art - East Building)인데, 중앙의 투명한 유리지붕과 야외조각 작품들도 비슷하게 묘사를 해놓았다. 소개하는 건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따로 포스팅이 없는 미국 연방대법원(Supreme Court of the United States)으로 인물 조각상들도 작은 열매와 씨앗들로 섬세하게 묘사를 했다. 맨 위의 첫번째 사진에 보여드린 제퍼슨 도서관(Jefferson Library)의 화려한 모습이다! 물론 이 모형은 외부의 모습만 재현을 한 것이지만, 특히 DC에서 내부가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므로, 못 보신 분은 링크를 클릭해서 직접 보시기를 바란다. 한쪽 구경을 마치고 연결된 통로를 따라서 온실로 들어왔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각종 선인장들이 무척 반갑더라는...^^ 열대우림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커다란 주온실로 들어와서 위를 올려다 보니, 위쪽으로도 걸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져 있어서 계단을 찾아 우리도 올라가보기로 했다. 1933년에 철거된 옛날 국립식물원 건물들도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걸어가다 구경할 수 있었는데, 이 곳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역사 등은 여기를 클릭해서 작년 8월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위로 올라가니까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가 된 듯, 이렇게 아래 사람들을 내려다 보는 재미는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겨울옷을 입고 오래 있을 수는 없을 정도였다. 그래도 주온실의 유리 지붕도 한 번 올려다보고는 내려가서, 이제 다른 반대쪽의 건물모형들을 마저 구경할 차례이다. 얼핏 봐서는 이건 모형이 아닌 듯 보이지만, 원래 둥글둥글하게 자연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진 국립 인디언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을, 오른쪽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단단한 약용버섯인 운지(雲芝), 즉 구름버섯(turkey tail fungus)과 참나무 껍질 등으로 표현한 것이란다. 설명이 필요없는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 앞에서 2023년 첫번째 가족셀카도 한 장 찍었다. 앞쪽의 빨간 포인세티아와 뒷배경만 없다면, 정말로 어디 유럽에 있는 갈색의 성을 사진으로 찍었다고 해도 믿을만한 스미소니언 캐슬(Smithsonian Castle) 모형이다. 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은 내부에 비록 눈코입은 없지만 링컨 대통령의 좌상도 만들고 조명까지 설치를 해놓아서 안쪽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런데 원래 계단의 양쪽에 모두 있어야 하는 저 술잔같은 조각이 왼편에는 사라졌는데, 보관 중에 분실된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 누가 손을 뻗어 가져간 것일까?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는 모형은 왠지 귀신이 나올 듯한 분위기의 백악관(White House)이다. 여기서 보이는 면은 둥근 테라스가 나와있는 남쪽으로 실제 사진과 비교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옛날에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셔야 한다. 이렇게 모형건물들 구경은 마치고, 또 다른 움직이는 모형을 보기 위해서 온실 밖으로 나갔다. 국립식물원의 홀리데이 디스플레이에 매년 등장하는 모형기차(model train)가 철로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클릭해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철로의 주변 풍경은 매해마다 약간씩 바뀌는데, 올해는 미국과 전세계에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런 작은 기차들이 철로를 다니는 모습은 예전에 LA의 월트디즈니 캐롤우드반(Walt Disney's Carolwood Barn) 기차박물관을 방문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계단을 내려오면 First Ladies Water Garden이란 분수가 나오지만, 물은 없고 중앙에 트리 나무를 하나 잘라서 세워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는 시간이 좀 남아서 인접한 인디언 박물관에 가서 간식을 사먹은 후에 전시를 구경하고는 다시 돌아왔다.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오고, 국립 식물원의 메인 크리스마스 트리라 할 수 있는 앞마당 중앙의 특이한 나무에 걸린 조명도 빛나기 시작했다. 이 모든 홀리데이 장식은 연휴가 끝나는 1월 2일까지만 전시되었고, 지금은 철거 되었으므로 못 보셨다면 다시 올해 11월말까지 기다리셔야 한다. 전체적으로 식물원의 연말연시 장식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는데, 특히 저 나무의 실루엣만 금색으로 그려놓은 까만 패널을 진짜 나무와 나란히 세워놓은게 멋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의사당을 지나서 주차해 놓은 차를 몰고는, 우왕좌왕하다가 우리 동네 아웃백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새해 첫 나들이를 마쳤다. 이사를 온 후에 예상 외로 국립 식물원이 벌써 두번째 포스팅인데, 아마도 장미꽃이 피는 봄철에 또 방문을 하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